오늘 하루만 지나면 나는 한국으로 갑니다.
정들고 살았던 이곳을 영원히 떠나가는것도 아닌데 꼭 영원히 떠나는것 같은 기분에 글을 써 봅니다.
어김없이 새벽 5시쯤 눈이 떠진 나는 멍하니 창밖을 내다 봅니다.
매일 나가던 산책길도 오늘은 나가지 않은채...
필리핀 사람들이 느끼는 삶의 행복과
내가 이곳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행복은 어떤 차이가 있나?
어쩌보면 허울좋은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필리핀에서 7년을 살아 온 나는 진지하게 생각해 봅니다.
남들보다는 필리핀 현지인들과 좀더 가까이 머물고 생활하며
이들과 같이 숨쉬고 같이 밥먹고 같이 잠자면서 온몸으로 느낀 삶을 돌아보며 조금씩 깨닳아 갑니다.
결코 이들의 행복이 내 행복이 될수없고 이들이 느끼며 살아가는 행복이
나도 살아가며 똑 같은 행복을 느낄수 없음을....
어제 바누아트 대통령이 나와서 도와달라 호소하는 뉴스를 봤습니다.
세계 행복지수 1위 국가 바누아트.
단 한차례의 사이클론이 온 나라를 폐허로 만들고 온 국민들이 노숙자 신세로 지낸다하며
지금의 상태로는 일주일을 버티기 힘들다 합니다.
세계 각국에서도 도와줄려고 노력은 하나 제일 가까운 나라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도 2000Km나 떨어져 있어 쉽지가 않은가 봅니다.
산이나 바다에 나가면 지천에 먹을거리 충분하여 걱정이 없는 나라 바누아트.
그러나 한 순간에 불행의 나라로 전락했음을 보고
이곳 필리핀도 그런 국민성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분명 우리보다 행복지수가 높고 실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미래의 준비없는 당장의 행복만을 누리며 살아가는 행복입니다.
그 속에 살아가는 나는?
물론 나도 그들과 같이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그러나 무언가는 모르지만 이들처럼 현실의 행복에 안주하지 않고
조금씩 더 나은 삶을 살아가려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생각해 봅니다.
그것이 이들보다 당장 느끼는 행복이 좀 덜 행복한지도 모르지만
앞날의 더 큰 행복을 누리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 나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이들 필리핀 현지인들과 제가 느끼는 행복 차이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초라하고 남루한 삶.
먹고 자고 생활해 나가는데 아무런 장애나 걱정이 없다보니 그것이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현지인 식구들도 만족을 하고 저도 만족을 합니다.
그러나 차이는 이들은 거기에 만족을 하며 살아가고
나는 거기에 만족을 하지 않은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생각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들과 다른 행복의 차이이겠지요.
나 또한 내가 한국에 들어가서 어떻게 해야지하는 뾰족한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들어가야 한다 생각을 하고
집사람은 왜! 들어갈려 하느냐? 지금의 삶에 무엇이 부족하여 들어갈려 하느냐 말립니다.
단지 이유라 치면 지금의 삶보다는 깨끗한 집을 짓고 살면 더 큰 행복한 삶을 살수있다 생각하는 나고,
집사람은 여기에 만족을 하는 삶의 차이라 할까요.
집을 짓고 산다고 더 큰 행복을 누리며 사는지? 아닌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믿고 그것이 내 삶이고 내 행복이라 믿고 행할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별것 아닐수도 있지만 좀 더 깊이 생각하며 내 행복의 의미를 찾아간다 할까요.
나는 이곳에서 살아가며 누구보다 많은 생각속에 살아갑니다.
누구라도 삶의 무게가 가볍지는 않겠지만 현실에 안주하는 삶보다는
내일을 위해 뭔가 변하고 발전할수있는것이 무언가를 꼴똘히 생각합니다.
지금 내가 가진(처한) 상황에서 변화의 물결을 어떻게 타야 할까?
분명 내 마음속 욕심을 버려야 행복한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괘변이지만 욕심은 내가 이룰수없는것을 꿈꿀때 욕심이지
내가 할수있고 이룰수있는것은 욕심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내가 이곳에서 살면서 욕심없는 삶을 살며 그것에 만족을 한다하니
어떤분들은 내가 추구하며 살아가는 삶에 위배된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그것은 욕심이 아니라 내가 행할수있는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거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남들에게는 이룰수없는 꿈이고 욕심으로 보일진 몰라도 저에게는 아니니까요.
왜들 본인의 삶과 남의 삶을 똑 같은 평행선에 놓고 보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궁핍한 사람에게는 가난의 형상만 보일뿐이고
부유한 사람에게는 여유와 평안의 형상이 보일뿐입니다.
궁핍과 부유가 꼭 돈이 있고 없고가 아닙니다.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 생각하는 사고가 가장 크다 생각합니다.
자기 본인만의 생각으로 진취적으로 삶을 살아가느냐?
아니면 본인의 삶보다는 남의 삶에 더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느냐?
이들 현지인들이 비록 우리보다는 못한 환경속에서
비루하고 외양적으로 남루하고 초라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것 처럼 보일진 몰라도
우리보다 훨씬 잘 살고 여유로운 사람들 많습니다.
타인의 삶을 단지 눈에 보이는데로 가난하거나 모자라거나 허황된 바램이고 꿈이라 규정하고 생각해서는 않됩니다.
나는 2년전 이곳 필리핀 시골에 들어와서 살게 되였습니다.
한때는 남들보다 잘 살았던 적도 있고 필리핀에 들어와서도
도시에 갇인체 남들과 어울려 경쟁속에서도 살아봤습니다.
그러나 알수없는 버거움에 시달려 홀로 아무도 없는(교민분들이) 이곳에 찾아 들어 왔습니다.
처음 들어와서는 이들 현지인들이 분명 내눈에는 나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2년을 살고난 지금은 나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 단순함을 나는 빈국인 나라 필리핀에서도 초라한 삶을 살고있는 시골에서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필리핀에서 살아가며 수 많은 현지인들을 만났지만
(예전에 일기글에도 썼지만 금전적이나 삶의 질이나 우리 한국사람들을 우습게 보는
최상류층 사람들도 만났었고, 우리를 우러러보는 최 하류층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비록 길지 않은 짧은 7년의 세월이지만 나에게는 귀한 삶이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기억과 감동을 내게 안겨준 귀한 시간이였음을 나는 느낍니다.
나는 8년간 내 일기를 쓰면서 많은분들에게 듣는 말이 있습니다.
글이 참 진솔되게 느껴지는것은 마음이 따뜻한 분 같다고...
그런가하면 허구헌날 행복을 이야기하는 가식이 담겨져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나는 내 생활의 일기글을 쓰며 누구보고 내 삶속에 같이 들어와 살자고 하는것도 아니고
같이 들러와 살고 싶다고 해도 싫다하며
나는 이곳에서 살아가며 있는 그대로를 사진과 겯들여 글을 쓰건만
어떨때는 과한 칭찬에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들뜨기도 하지만
어떨때는 눈으로보는 현실도 믿지 않는분들 때문에
내가 살아가는 일기글을 왜! 쓰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느끼는것은
내 글과 사진이 진실을 전하는 따뜻한 글이 아니라
내글을 진실되게 보는 여러분들이 따뜻한 분들이고,
내 글을 보며 가식을 느끼시는분들은 내가 아니고 자신이 가식적인 분들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그 사람의 살아가는 삶을 술 한잔 나누면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귀 기울려 보십시요.
분명 그 속에는 고단한 삶이되였건, 행복한 삶이 되였건 그 사람만의 삶의 걸음걸이가 담겨있습니다.
물론 그 삶속에는 고달픈 현실에 절망해 가슴 먹먹해 지거나 눈물 흘리는 시간도 있었을 것이고,
소소한 행복에 수즙게 웃는 감동의 순간도 있었을것입니다.
그런 삶을 보고 느끼는것은 전해주는 사람이 아닌 듣는 본인뿐입니다.
나는 남들과 조금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소박한 꿈은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 소박한 꿈이 남들에게는 거창한 꿈으로 보일수는 있겠지만
나에게 주어진 현실이, 주어진 환경이 소박한 꿈으로 표현 되기도 합니다.
그런 삶을 살아가면서 추구하고자 내 삶과 사연을 전해 드리려 합니다.
각자 살아가는 환경이 틀리므로 본인에게 비유하여 왜곡되지 않게 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비 오는날 흘러가는 흙탕물로 보일수도 있고,
가슴 훈훈한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 넓은강의 푸르고 깨끗한 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흙탕물로 보이느냐? 맑고 깨끗한 물로 보느냐?은 여러분들이 느끼기 나름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다 같지는 않으니까요.
나는 이곳에 참. 잘들어왔다 생각합니다.
2015.03.17.
내일 한국에 들어가기 전에 새벽녘 잠은 안오고 이런 저런 생각에 글 한줄 써 봅니다.
필리핀 미농이 김봉길.
희망님 말씀에 하나 더 보탭니다.
4면 벽이 뚫려 있고 지붕만 휑하게 덮고 살면서 어찌 그리 담대하냐.....
이건 모욕적인 언사입니다.
그렇게 말한 분 혹시 저 전원 생활이 부러우십니까?
그럼에도 여유롭고 잘 살아내고 싶은 주인장 보면
자신이 열등감에 사로 잡히시나요.
어찌 그런 인신공격을 할 수 있는 건지...
그리고 기계적 결합, 화학적 결합 운운 하신분,
혹시 기계적 결합을 하시진 않았는지 그게 궁금하네요.
선생님 그만하시죠.
원글에 올린 맨처음 사진이 제가 살고있는 집입니다.
한번도 와서 보지도 않고 제가 올린글에 자기 생각을 보태 쓴 글에 뭐 신경쓸일 있을까요?
단지 여느집들처럼 깨끗한 벽체에 유리창문 달고 완벽하질 않아 그렇지
가릴것 가리고 살만하니 살고 있습니다. 남들과 똑 같이....
그러면 되는것 아니겠어요.
내가 사는곳이 집이 아니라 칭하는것 보니 그분은 호화주택에서 살고 있나보죠.
그리고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며
살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 아끼며 사랑하며 사는것이 부부의 연이고 인생인데....
무엇을 보고(보지도 않았지만) 기계적이니 화학적이니 운운 하는지?....
다 잊으십시요.
오늘은 댓글 읽을거리가 많으네요..
서로 생각이틀리기에, 댓글쓰신분 모든분의생각을 존중합니다.
김선생님...한국에 가시드라도 어디계신지 한번씩 소식올려주십시요.
저도 휴가차 4월20일부터 5월4일까지 한국방문 계획이있습니다.
혹시 기회가되면 연락이라도 한번 드리고 싶습니다 ...
늘 건강하십시요~
오마이갓 우짜이런일이 관세음 보살
무신 개 풀뜯어먹는 소리래요
가끔 야근할때 들어와서 올리신글을 읽고 갑니다.필리핀이라야 여행으로 몇번 가본곳이지만 좋은 추억도 있어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 중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기하고 질투를 일삼는 못된 사람들은 어느 곳에나 있습니다. 개의치 마시고 사시길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그런 사람은 강퇴 시키세요. 또라이짓 하는사람은 어느곳에나 있습니다. 봄이지만 아직은 조금 춥습니다. 건강하시길 빕니다.
이게 대체 무언 일인지 사연 무관한 작자가 나서 강퇴니 심지어 공개적으로 "또라이 짓거리"라니/// 여러 경로로
책임 묻겠습니다. 공무원이라 했는데, 그 조직은 몽땅 또라이들만 모아 세금축내가며 국민들께 봉사 하십니까?
열불이 나서 필리핀식으로 해결하고 싶지만.... 보십시다/
春來不似春 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