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를 기다리며 / 황상순 시창고
옥수수를 기다리며 / 황상순
옥수수를 딸 때면 미안하다
잘 업어 기른 아이
포대기에서 훔쳐 빼내 오듯
조심스레 살며시 당겨도
삐이걱 대문 여는 소리가 난다
옷을 벗길 때면 죄스럽다
겹겹이 싸맨 저고리 열듯
얼얼 낯이 뜨거워진다
눈을 찌르는 하이얀 젖가슴에
콱, 막혀오는 숨
머릿속이 눈발 어지러운 벌판이 된다
나이 자신 옥수수
수염을 뜯을 때면 송구스럽다
곱게 기르고 잘 빗질한 수염
이 노옴! 어디다 손을
손길이 멈칫해진다
고향집 대청마루에 앉아
솥에 든 옥수수를 기다리는 저녁
한참 꾸중을 들은 아이처럼 잠이 쏟아진다
노오랗게 잘 익은 옥수수
꿈 속에서도 배가 따뜻하여, 웃는다
황상순 시인
1954년 강원 평창 출생
1999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어름치 사랑』『사과벌레의 여행』
[출처] 옥수수를 기다리며 / 황상순|작성자 마경덕
---------------------
옥수수를 기다리며라는 황상순님의 시는
고향의 정겨움과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시의 각 구절에서는 옥수수를 통해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해석
옥수수를 딸 때면 미안하다: 옥수수를 딸 때 느끼는 죄책감을 표현하며, 마치 잘 길러낸 아이를 데려가는 느낌을 전달합니다.
포대기에서 훔쳐 빼내 오듯 조심스레 살며시 당겨도 삐이걱 대문 여는 소리가 난다: 옥수수를 딸 때의 조심스러운 느낌과 옥수수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을 묘사합니다.
옷을 벗길 때면 죄스럽다: 옥수수의 겹겹이 싸인 껍질을 벗길 때 느끼는 죄스러움을 표현합니다.
눈을 찌르는 하이얀 젖가슴에 콱, 막혀오는 숨: 옥수수의 하얀 속살을 보고 숨이 막히는 느낌을 표현하며, 옥수수를 길러낸 정성과 애정을 느끼게 합니다.
머릿속이 눈발 어지러운 벌판이 된다: 옥수수를 벗기면서 떠오르는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들을 묘사합니다.
나이 자신 옥수수 수염을 뜯을 때면 송구스럽다: 옥수수의 수염을 뜯을 때 느끼는 죄스러움을 표현합니다.
곱게 기르고 잘 빗질한 수염: 옥수수의 수염을 소중히 다루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고향집 대청마루에 앉아 솥에 든 옥수수를 기다리는 저녁: 고향의 정겨운 풍경과 가족과 함께 옥수수를 기다리는 따뜻한 저녁을 묘사합니다.
한참 꾸중을 들은 아이처럼 잠이 쏟아진다: 옥수수를 기다리면서 느끼는 피로감을 표현합니다.
노오랗게 잘 익은 옥수수 꿈 속에서도 배가 따뜻하여, 웃는다: 옥수수를 먹고 느끼는 포만감과 행복감을 나타내며, 꿈속에서도 그 따뜻함과 만족을 느끼는 장면을 표현합니다.
이 시는 옥수수를 통해 고향의 정겨운 풍경과 일상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매우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수사법은
"옥수수를 기다리며"라는 시에서 사용된 다양한 수사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직유법 (Simile):
"포대기에서 훔쳐 빼내 오듯"에서 옥수수를 조심스럽게 따는 행위를 포대기에서 아이를 빼내는 것에 비유하여 그 조심스러움을 강조합니다.
"겹겹이 싸맨 저고리 열듯"에서 옥수수의 껍질을 벗기는 과정을 저고리를 푸는 것에 비유하여 그 세심함을 나타냅니다.
"눈을 찌르는 하이얀 젖가슴"에서 옥수수의 하얀 속살을 젖가슴에 비유하여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은유법 (Metaphor):
의인법 (Personification):
대조법 (Antithesis):
반복법 (Repetition):
과장법 (Hyperbole):
이러한 수사법들은 시의 주제와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독자가 시인의 경험과 감정을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상징은단어는
"옥수수를 기다리며"라는 시에서 사용된 상징과 중요한 단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상징 (Symbols)
옥수수: 옥수수는 고향의 정겨움과 부모님의 정성을 상징합니다. 옥수수를 키우고 수확하는 과정은 마치 자식을 키우는 과정과도 비슷하여, 가족의 사랑과 애정을 상징합니다.
포대기: 포대기는 아이를 감싸는 천으로, 옥수수를 수확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모의 조심스러움과 사랑을 상징합니다.
저고리: 저고리는 전통 의복으로, 옥수수 껍질을 벗기는 과정을 통해 고향의 전통과 정서를 상징합니다.
하이얀 젖가슴: 옥수수의 하얀 속살을 통해 순수함과 소중함을 상징합니다.
솥에 든 옥수수: 고향에서의 따뜻한 저녁 식사와 가족의 단란한 순간을 상징합니다.
대청마루: 고향 집의 정겨운 공간으로, 가족들이 모여앉아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소를 상징합니다.
잠: 옥수수를 기다리며 느끼는 평온함과 안정을 상징합니다.
단어 (Words)
미안하다: 옥수수를 딸 때 느끼는 죄책감과 조심스러움을 나타냅니다.
조심스레 살며시: 옥수수를 조심스럽게 따는 과정을 표현합니다.
삐이걱 대문 여는 소리: 옥수수를 딸 때 나는 소리를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죄스럽다: 옥수수의 껍질을 벗길 때 느끼는 죄책감을 표현합니다.
눈을 찌르는: 옥수수의 하얀 속살을 보고 느끼는 감정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송구스럽다: 옥수수의 수염을 뜯을 때 느끼는 죄책감을 표현합니다.
곱게 기르고 잘 빗질한: 옥수수의 수염을 소중히 다루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노오랗게 잘 익은 옥수수: 완전히 익은 옥수수의 모습을 통해 고향의 따뜻함을 표현합니다.
따뜻하여, 웃는다: 옥수수를 먹고 느끼는 포만감과 행복감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상징과 단어들은 시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독자가 시인의 경험과 감정을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묘사와 진술은
"옥수수를 기다리며"라는 시에서 묘사와 진술은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묘사 (Description)
다양한 감정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러한 표현을 통해 시인의 경험과 감정을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