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저녁이면 주부들이 TV 앞으로 고정시켰다는 드라마 (엄마가뿔났다)를보며 .가정주부가 자신의.
인생을 찿기위해 1년간 방학을 선언하면서 뛰어오른 시청률 국민 드라마란 타이틀을 만들었다
팔순을 넘긴 시아버지에게 중년의 반란을 보여주며 폭탄선언을 하는 한자에대한 찬반양론은 팽팽했다..
모두가 뿔난 엄마를두고 한마디씩할때.내눈에는 그옆에있는 남편 일석 (백일섭)의모습이들어왔다 .
공무원을 정년퇴임하고 아들과 함께 세탁소 일을 꾸려나가는 아버지 .그는 가부장적인.모습이라고
찾아볼수도없는 순박한 가장이다. 1년이나 가출을하겠다는 아내의 뿔을 밭아주며 묵묵히 전셋집을 구하러
다니는 일석에게서 나는 과거의 권위를 잃어버린 아버지로 보였다.
뿔나서 집을나가버린 아내의 빈자리에 그저 헛헛함을 느끼는것 외엔 아무것도 할수없고 이혼남과 결혼한
이혼 전문 변호사인 큰딸과 까다로운 시어머니를 만나 고댄 시집살이를하는 작은딸은 무조건 엄마만 찾는다.
덜컥 배부른 며느리부터 데려온 어딘지 모자란 장남과 황혼의로멘스에 흠쁙빠진 아버지에게그는.
안중에도 없는사람이다 .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내가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하는 상대역시 남편이아니라
시아버지다 게다가 자식들이힘들때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사람은 "엄마"지 :아빠" 가 아니다
결국 그는 가족들의주변을 맴도는 소외된 인물이다 .
이것이 우리네 일상속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홈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대한민국 남자이자 아버지의 현실이다.
이쯤되니 뿔난 사람은 엄마보다 아빠여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아빠들도 반란을 일으키며 "
"앞으로 1년동안 내가 하고싶은 것만 하며 살겠소" 라고 폭탄 선언을 해야 할까.
아마도 아빠들에게 1년이란 안식년이 주어지면 그들은 어찌할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를 것이다
엄마는.붓글씨다 .독서다.영화감상이다. 첫사랑이다 하면서 돌아다니고 친구들과 분위기좋은 카페에서
인생을 즐길수 있겠지만.우리 시대의 아버지는 그런 것을터득할 여유조차 갖지못했다.아마 갈곳을
찾지못해 어떻게해야 집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을까 고민할것이다.
드라마 속 시대의 아버지는 죽었다 . 대한민국에서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만큼 팍팍해젔다는 뜻이다.
과거의 권위를 잃어버린 뿔난 엄마들이 바라는것은 1년이란기간의 휴가도 .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수있는
원룸도 아니다 . 단지 "여보. 고마워요" "아빠 덕분에 우리가족이 행복해요 " 라는 ,내가족, 을.
느낄수있는 기슴뜨거운 말 한 마디와 애정이 담뿍 담긴 관심만 있으면 된다 .
아무리 세상이 추워도 가슴 따뜻하게 이겨낼수 있을것이다 .
~~~아빠들이여 힘..~~~
첫댓글 아빠들 뿔나면 클나지요모든 아빠님들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