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미지 12012-01-17 14:26:40
일본 대학에 다니고 있는 딸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앞에 가는 남학생 세명이 마침 한국 이야기를 주고 받길레 들어 보았더니...
한국에는 수건을 가스 불위에 올려 놓고 끓인다고 하며
그것은 살균도 되고 표백 작용도 하고 냄새까지 제거가 되는것이라고...
한 남학생이 어찌나 열변을 토하는지 뒤에 따가 가며 들으니 웃음이 나오더라고...
최근에 집에서 보지 못한일이라 잊고 지냈는데 그 남학생이 이야기 하는 바람에
생각이 났다고 ....하며 전화가 왔다.
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빨래를 엄청 삶았는데
아기 키울때는 하루의 가장 큰 비중이 기저귀 삶는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또 속옷과 수건들을 따로 분리해 두었다가 삶고 삶는 통도 별도로 갖춰 놓고
가사의 큰 비중이 세탁 그리고 세탁의 마무리가 삶아야지만 그날의 가사일이 끝났던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폭폭 삶아서 햇살 좋은 베란다에 널어 놓으면 뽀샤시한 그 빛깔이 좋았고
살풋 풍기는 향이 어찌나 신선한지 그 기분이 좋아 열심히 삶는 일에 열중했던것 같다.
그런데 일본으로 이사 와서 빨래를 삶기 위해 통을 사러 나가니
스텐레스 양동이가 어찌나 비싼지 저렇게 비싼 양동이를 일부러 사서
빨래통하기는 아깝고 해서
처음엔 삶는 통이 없어서 빨래를 삶을수가 없어서 아주 찌뿌둥한 나날을 보냈다.
그해 겨울 한국에 갔다 올때 예전에 쓰던 때묻은 찜통을 커다란 가방에 넣어서
끌고 와서 또 한동안 그렇게 열심히 삶았는데
언제부터 슬그머니 삶는 습관이 사라지게 된걸일까
나도 참 잊고 지냈네
그러고 보니 예전에도 일본 아줌마에게서 그런 예기를 들은적이 있었다.
"한국에는 옷을 냄비에 넣고 끓인다면서요?"
"어머 일본에는 빨래를 삶지 않나요?"
요즘도 한국엔 그렇게 다들 빨래를 삶고 있을까...
첫댓글 언제적에 저도 빨래를 삶았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페이퍼타올을 자주 사용하는 요즘말고,
예전에는 행주를 사용할때 자주 삶아야 했지요.
안그러면 행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거든요.
삶는 일도 손빨래를 하던 시절 얘기인것 같아요.
요즘에는 빨래삶을 일이 드믈지 안을까 생각됩니다.
대부분 다 세탁기로 빨래를 하니까요.
저희 집에서 세탁기 사용은 제 남편의 일입니다.
나는 요즈음도 아주 가끔.. 가물에 콩 나듯이.. 수건을 삶습니다
젖은 타올을 세탁기 돌릴때 까지 며칠 놔두면
냄새가 나서요. 큰 냄비에 세탁비누 넣고 타올을 삶아서
식으면 세탁기에 다른빨래들과 함께 넣어 빱니다.
@청이 저도 가끔은 타월을 삶아야 겠어요.
남편이 세탁기로 빨은 수건에서
냄새가 날때가 있었거든요.
제가 수건을 삶을 생각을 못했네요.
@푸른 하늘 요즈음 나는 빨래를 삶는대신 Lysol표 "Laundry Sanitizer"를
빨래 rince할때 넣어주고 있어요. 박테리아를 99.9%를 죽인다니까..
그래서 그런지 냄새가 더이상 없어요
저는 큰애 낳기 전에 친구가 전기삶통을 사 준다고 하길래 됐다고 난 안한다고 극구 사양했는데 저희집에 그걸 굳이 보냈더라구요. 저는 삶는 통을 거의 안 썼는데 집에 오시는 산후도우미 아주머니가 애기 옷이며 손수건이며 삶자고 하셔서 몇번 써본게 다네요. 혼자있으니 전혀 쓰지 않게 되어서 스위스에서도 그냥 창고에 뒀다가 한국에서 인도오기 직전에 동네 맘카페 무료로 나눔했던 기억이 나요. 요즘 여자들도 삶아요 근데 냄비에 안 하고 전기삶통이 나온답니다 아주 간편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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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나는 전기 삶통이 있는줄 몰랐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