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707) /////// 2025년 조선일보신춘문예 시 당선작- 이수빈

[하지연 (하현식)]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707) /////// 

2025년 조선일보신춘문예 시 당선작- 이수빈

아름다운 눈사람

이수빈

선생님이 급하게 교무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신다 나는 두 손을 내민다 선생님이 장갑을 끼워주신다 목장갑 위에 비닐장갑을 끼우고 실핀으로 단단히 고정해주신다 나는 손을 쥐었다 편다 부스럭 소리가 난다 마음 편히 놀아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운동장 위로 얕게 쌓인 눈 새하얗고 둥글어야 해 아이들이 말한다 눈을 아무리 세게 쥐어도 뭉쳐지지 않고 흩어진다 작은 바람에 쉽게 날아간다 흙덩이 같은 눈덩이를 안고 있는 아이들 드러누워 눈을 감고 입을 벌리는 아이들 나는 조심스럽게 눈을 다룬다 개를 쓰다듬듯 품에 안은 채 몇 번이고 어루만진다 눈덩이가 매끈하고 단단해진다 아주 새하얗고 둥근 모양의 완벽한 눈덩이를 갖는다

눈덩이가 내 품속에 있어서 나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그 세상이 아름다운 것도 같고 서툴지 않은 피아노 연주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한데

하고 있던 목도리를 푼다 모자를 벗는다 장갑은 잘 벗겨지지 않는다 내 눈사람은 너무 잘 챙겨입어서 더 이상 눈사람 같지 않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이들은 교실로 돌아가고 없다 밟히고 파헤쳐져 더 이상 하얗지 않은 운동장을 본다

선생님 제 눈사람이 가장 새하얗고 둥글어요 그리고 또 커요 나는 말하고 선생님은 오랫동안 내 눈사람을 바라보신다 어찌할 수 없어서 울고 싶은 듯한 표정으로 선생님이 서 계신다 나는 선생님을 이해할 수 없지만 같이 울상이 된다 이 순간을 지워버리려는 듯이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린다

2025 조선일보신춘문예 시 당선작

[심사평]

시단에 신선한 바람 불어넣을 '감각의 사용' 갖춰

시는 구르고, 잠시 멈추고, 다시 움직인다. 시장과 광장, 평원과 대양(大洋)과 우주로 나아간다.

사람들의 말 속에 들어 있고, 뿌리와 내일의 새잎, 발톱과 단단한 근육에 깃들어 있다가 시의 바퀴는 구동한다.

시는 모든 곳에 있고, 도달하지 못할 곳 또한 없다.

시인은 이 시적 에너지를 자유롭게 풀어놓고, 때로는 붙들어 앉히느라 매 순간 아픈 사투를 벌인다.

우리가 시를 읽으며 기대하는 것은 솟구치는 힘과 고요한 정려(精慮)가 교차하는 특별한 경험이다.

그러나 시는 헤쳐가며 구르는 것이어서 기저가 없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 기저는 관계의 접면(接面)이라고 할 수 있고, 기저로 인해 시적 비전이 제시될 수 있다.

본심에 올라온 열한 분의 작품을 세심하게 읽었고,

최종적으로 숙의한 작품은

「주머니 자라기」, 「중력」, 「아름다운 눈사람」이었다.

「주머니 자라기」는

‘나’를 구성하는 것의 내용을 감각적인 표현을 통해 상술했다.

시적 화자가 키우고, 모으는 것의 목록을 제시했다.

그것들은 대체로 불완전한, 멀쩡하지 않은 것이었는데,

이 구성물들이 내포하거나 환기하는 것이 다소 모호했다.

「중력」은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한 시였다. 시행 곳곳에 묻어둔, 곧 터질 굉음은 마치 묵시록적 느낌을 무겁게 줬고,

현실에서 끄집어낸 시의 언어는 매우 힘이 있었다.

아쉬운 점은 공간의 이동이 눈에 띄게 계획되고 짜여 있다는 것이었다.

「아름다운 눈사람」을 당선작으로 결정하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 시는 풍요로운 서정이 돋보였다.

시의 보행(步行)이 차분하면서도 감각의 사용이 단순하지 않았다.

하얀 눈과 둥글고 큰 눈사람이 상징하는 것은 순백과 순수의 세계임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시의 매력은 운동장에,

즉 교실 바깥에 펼쳐져 있거나 세워져 있는 그 세계가 다가올 미래의 시간에 곧 짓밟히고,

녹아내려 울상을 보이며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암담한 예감에 있었다.

어떤 막막함과 뭉클한 슬픔이 길게 여운으로 남는 시였다.

미성(美聲)을 잃지 않고, 시심을 잘 지니고 키워서 우리 시단에 신선한 바람을 계속 불어넣어 주길 고대한다.

당선을 축하한다.

정끝별 · 문태준시인

[당선소감]

수많은 손이 날 다독이며 '잘 쓰고 있어' 말해준 기분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수업을 듣는 대신 몰래 시집을 읽곤 했다.

어느 날은 읽고 있던 시집이 너무 좋아서,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아쉬워 눈물이 고였던 적이 있다.

그때 교실에 두근대던 내 심장 소리가 종소리보다 크게 울려 퍼졌다.

그 순간이 지금 나를 여기까지 데려다 놓은 것 같다.

나는 아직도 좋은 시가 무엇인지, 시를 쓰는 일이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멋있게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시를 사랑한다고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하루에 백 편이 넘는 시를 읽어도 지치지 않는다고,

단 한순간도 시를 쓰는 일이 지겨웠던 적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나 글 쓰고 싶어. 그 한마디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엄마 아빠에게 고마워.

내가 이뤄낸 게 아니라 우리가 함께 이뤄낸 거라고 믿어.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던 스터디 사람들, 전부 다 잘될 거야.

언제나 내 가장 큰 힘이 되어주었던 고양예고 15기 친구들아, 너희의 사랑이 나를 키워냈어.

내 가장 오랜 친구 정연이 가연이 그리고 민정이,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었던 승주 언니, 정말 사랑해.

저를 가르쳐주신 모든 선생님, 교수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제가 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김기형 선생님,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신 유계영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게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신 오양진 교수님,

언제나 마음 써주시고 제가 더 재밌게 시를 쓸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언 교수님,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부족한 제게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님들께도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온 마음, 온몸으로 쓰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기적이 일어났다고밖에 표현을 못 하겠다.

수많은 손이 내 어깨를 두드리며 ‘잘 쓰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기분이다.

마침내 사랑이 눈에 보이는 것만 같다. 이 사랑에 끝까지 충실하고 싶다.

이수빈 시인

2004년 서울 출생

고양예고 문예창작과 졸업

추계예대 문예창작과 2학년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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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시인의 '아름다운 눈사람'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눈사람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섬세한 감정과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시입니다.

아래는 시의 주요 내용을 해석한 것입니다:

시의 내용 및 해석

• 시작 부분: 선생님이 급히 교무실을 돌아다니시며 학생들에게 장갑을 끼워주시고 눈놀이를 준비시키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 장면은 선생님이 학생들을 잘 돌보고 있으며, 학생들이 편안하게 놀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입니다.

• 운동장 위의 눈: 아이들이 눈을 뭉치려 하지만 쉽게 뭉쳐지지 않고 바람에 날아가 버리는 모습을 통해, 순수하고 깨끗한 눈의 이미지를 그립니다. 시인은 눈을 다루는 과정을 개를 쓰다듬듯이 신중하게 다루며, 완벽한 눈덩이를 만들어내는 모습에서 성취감을 느낍니다.

• 눈사람 완성: 시인은 완성된 눈덩이가 자신의 품속에 있어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눈덩이를 통해 느끼는 만족감과 기쁨을 상징합니다.

• 눈사람의 변화: 시인은 눈사람이 너무 잘 챙겨입어서 더 이상 눈사람 같지 않다고 느끼며, 주위를 둘러보니 아이들은 모두 교실로 돌아가고 흰 눈은 더 이상 깨끗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가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 선생님의 반응: 시인은 선생님에게 눈사람이 가장 새하얗고 둥글다고 자랑하지만, 선생님은 울고 싶은 듯한 표정으로 눈사람을 바라봅니다. 이는 눈사람의 순수함이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선생님의 감정을 나타냅니다.

• 결말: 시인은 선생님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함께 슬퍼하는 마음을 느낍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장면은 이 순간을 지워버리려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 시는 눈사람을 통해 순수함과 그것의 사라짐을 묘사하며, 시간의 흐름과 변화에 대한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시의 서정적인 표현과 섬세한 묘사가 감동적입니다.

수사법은

이수빈 시인의 '아름다운 눈사람'에는 여러 가지 수사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래에 주요 수사법들을 설명드릴게요:

주요 수사법

1. 비유 (Simile and Metaphor):

   • "개를 쓰다듬듯 품에 안은 채": 눈덩이를 개를 쓰다듬는 것에 비유하여 눈을 다루는 섬세함을 나타냅니다.

   • "서툴지 않은 피아노 연주 소리": 완성된 눈덩이를 통해 느끼는 만족감을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2. 의인화 (Personification):

   • "눈덩이가 내 품속에 있어서 나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눈덩이를 통해 세상을 가진 것 같은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눈덩이를 인격화하고 있습니다.

3. 반복 (Repetition):

   • "새하얗고 둥글어야 해": 깨끗하고 완벽한 눈덩이를 만들어야 한다는 아이들의 요구를 강조하기 위해 반복하고 있습니다.

4. 대조 (Contrast):

   • "눈덩이가 매끈하고 단단해진다... 너무 잘 챙겨입어서 더 이상 눈사람 같지 않다": 완성된 눈덩이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버린 눈사람을 대조하여 순수함의 사라짐을 나타냅니다.

5. 감각적 이미지 (Sensory Imagery):

   • "목장갑 위에 비닐장갑을 끼우고 실핀으로 단단히 고정해주신다": 감각적인 표현을 통해 손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 "눈이 펑펑 내린다":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장면을 더욱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사법들은 시의 섬세한 감정과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상징은

이수빈 시인의 '아름다운 눈사람'에는 여러 상징이 사용되어 시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주요 상징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눈 (Snow):

   • 눈은 순수함과 청결함을 상징합니다. 시 전체에서 눈은 순수한 어린 시절과 무구한 마음을 나타내며, 깨끗한 세상과의 연관성을 가지게 합니다.

2. 눈사람 (Snowman):

   • 눈사람은 일시적이고 덧없는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눈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녹아서 사라지지만, 그 순간만큼은 완벽하고 아름다운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는 순수함이 변해가는 시간의 흐름과 무상함을 나타냅니다.

3. 장갑과 목도리 (Gloves and Scarf):

   • 장갑과 목도리는 보호와 따뜻함을 상징합니다. 시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장갑을 끼워주고 목도리를 챙겨주는 장면은 보호와 돌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눈사람이 잘 챙겨입어서 눈사람 같지 않다는 표현은 지나친 보호가 오히려 본래의 모습을 잃게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4. 선생님의 반응 (Teacher's Reaction):

   • 선생님이 눈사람을 바라보며 슬퍼하는 장면은 순수함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상징합니다. 이는 순수함과 무구함이 시간이 지나며 변하고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감정을 나타냅니다.

5. 눈이 펑펑 내리는 장면 (Snow Falling Heavily):

   • 마지막 장면에서 눈이 펑펑 내리는 것은 시의 순수함이 사라지는 순간을 덮어버리려는 듯한 이미지로, 깨끗한 순간을 다시 불러일으키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이 시는 이러한 상징들을 통해 순수함과 그 변화를 다루며,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단어는

이수빈 시인의 '아름다운 눈사람'에 사용된 몇 가지 주요 단어들을 해석해보겠습니다:

1. 목장갑: 손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천으로 된 장갑.

2. 비닐장갑: 방수 기능이 있는 얇은 플라스틱 재질의 장갑.

3. 운동장: 학교나 공원 등에 있는 넓고 평평한 장소로, 주로 체육 활동을 위해 사용됩니다.

4. 눈덩이: 눈을 뭉쳐서 만든 덩어리.

5. 피아노 연주 소리: 시에서 눈덩이가 완벽해졌을 때 느끼는 감정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는 비유적 표현.

6. 목도리: 목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긴 천 조각.

7. 울상: 울려고 하는 표정.

이 단어들은 시의 상황과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사용됩니다. 

묘사와 진술은

이수빈 시인의 '아름다운 눈사람'은 섬세한 묘사와 진술을 통해 독자에게 감정과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아래에서 시의 묘사와 진술 부분을 구분하여 살펴보겠습니다:

묘사 (Description)

• 시에서 상황과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구체적인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 "선생님이 급하게 교무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신다 나는 두 손을 내민다 선생님이 장갑을 끼워주신다 목장갑 위에 비닐장갑을 끼우고 실핀으로 단단히 고정해주신다": 이 부분은 선생님이 학생을 돌보는 모습과 장갑을 끼우는 장면을 세세하게 묘사하여 독자에게 시각적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 "운동장 위로 얕게 쌓인 눈 새하얗고 둥글어야 해 아이들이 말한다 눈을 아무리 세게 쥐어도 뭉쳐지지 않고 흩어진다 작은 바람에 쉽게 날아간다": 운동장의 모습을 묘사하며, 눈이 뭉쳐지지 않는 상황을 통해 독자에게 눈의 질감을 전달합니다.

진술 (Statements)

• 시에서 중요한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 "마음 편히 놀아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선생님의 말을 통해 학생들이 편안하게 놀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습을 진술합니다.

  • "눈덩이가 내 품속에 있어서 나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그 세상이 아름다운 것도 같고 서툴지 않은 피아노 연주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한데": 시인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진술로, 눈덩이를 통해 느끼는 만족감과 기쁨을 나타냅니다.

  • "선생님 제 눈사람이 가장 새하얗고 둥글어요 그리고 또 커요 나는 말하고": 시인의 말을 통해 자신의 성취감을 드러냅니다.

이 시는 묘사와 진술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독자에게 감정과 상황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제와 소재는

이수빈 시인의 '아름다운 눈사람'의 주제와 소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 (Theme)

'아름다운 눈사람'의 주제는 순수함의 일시성과 그 변화를 통한 성찰입니다.

이 시는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무구함이 시간이 흐르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순수함의 소중함과 그 변화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합니다.

또한, 순수함이 지켜지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것을 간직하려는 노력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소재 (Subjects)

이 시에서 다루는 주요 소재는 다음과 같습니다:

• 눈과 눈사람: 눈과 눈사람은 순수함과 청결함을 상징하며, 어린 시절의 무구한 마음과 연결됩니다. 눈사람은 일시적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완벽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묘사됩니다.

• 선생님과 학생들: 선생님과 학생들은 돌봄과 순수함을 나타내며, 선생님은 보호자 역할을 하고 학생들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존재로 그려집니다.

• 장갑과 목도리: 장갑과 목도리는 보호와 따뜻함을 상징하며, 시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장갑을 끼워주고 목도리를 챙겨주는 장면은 돌봄과 보호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운동장과 눈이 내리는 장면: 운동장은 어린이들이 활동하는 공간으로, 순수함과 활동성을 상징합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장면은 순간의 순수함을 덮어버리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이러한 주제와 소재를 통해 이 시는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성찰을 제공합니다. 

비유와 서술은

이수빈 시인의 '아름다운 눈사람'에서 사용된 비유와 서술은 시의 감정을 풍부하게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래에 주요 비유와 서술을 살펴보겠습니다:

비유 (Simile and Metaphor)

• 개를 쓰다듬듯 품에 안은 채: 이 부분은 눈덩이를 개를 쓰다듬는 것에 비유하여, 시인이 눈을 다루는 섬세함과 조심스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서툴지 않은 피아노 연주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한데: 눈덩이를 완성했을 때 느끼는 만족감을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 비유하여, 그 기쁨과 평온함을 강조합니다.

서술 (Narration)

• 선생님이 급하게 교무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신다 나는 두 손을 내민다 선생님이 장갑을 끼워주신다: 이 부분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독자에게 선생님의 돌봄과 학생의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 눈덩이가 매끈하고 단단해진다 아주 새하얗고 둥근 모양의 완벽한 눈덩이를 갖는다: 눈덩이가 완성되는 과정을 자세히 서술하여, 독자가 눈덩이의 완벽한 모습과 시인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시는 비유와 서술을 적절히 사용하여 독자에게 감정과 상황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묘사된 부분은

이수빈 시인의 '아름다운 눈사람'에서 묘사된 부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시는 상황과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묘사를 사용합니다:

1. 선생님의 돌봄:

   • "선생님이 급하게 교무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신다 나는 두 손을 내민다 선생님이 장갑을 끼워주신다 목장갑 위에 비닐장갑을 끼우고 실핀으로 단단히 고정해주신다": 선생님이 학생들을 돌보며 장갑을 끼워주는 장면을 세세하게 묘사하여 돌봄과 보호의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2. 눈덩이 만드는 과정:

   • "운동장 위로 얕게 쌓인 눈 새하얗고 둥글어야 해 아이들이 말한다 눈을 아무리 세게 쥐어도 뭉쳐지지 않고 흩어진다 작은 바람에 쉽게 날아간다 흙덩이 같은 눈덩이를 안고 있는 아이들 드러누워 눈을 감고 입을 벌리는 아이들 나는 조심스럽게 눈을 다룬다 개를 쓰다듬듯 품에 안은 채 몇 번이고 어루만진다 눈덩이가 매끈하고 단단해진다 아주 새하얗고 둥근 모양의 완벽한 눈덩이를 갖는다": 눈덩이를 만드는 과정과 그 감각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독자에게 그 장면을 상상할 수 있게 합니다.

3. 눈사람 완성 후의 감정:

   • "눈덩이가 내 품속에 있어서 나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그 세상이 아름다운 것도 같고 서툴지 않은 피아노 연주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한데": 완성된 눈덩이를 통해 느끼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 비유하여 표현합니다.

4. 눈사람의 변화:

   • "내 눈사람은 너무 잘 챙겨입어서 더 이상 눈사람 같지 않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이들은 교실로 돌아가고 없다 밟히고 파헤쳐져 더 이상 하얗지 않은 운동장을 본다": 시간이 지나며 변해가는 눈사람과 운동장의 모습을 묘사하여 순수함의 일시성과 그 변화에 대한 아쉬움을 전달합니다.

5. 선생님의 반응:

   • "선생님 제 눈사람이 가장 새하얗고 둥글어요 그리고 또 커요 나는 말하고 선생님은 오랫동안 내 눈사람을 바라보신다 어찌할 수 없어서 울고 싶은 듯한 표정으로 선생님이 서 계신다 나는 선생님을 이해할 수 없지만 같이 울상이 된다 이 순간을 지워버리려는 듯이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린다": 시인은 자신의 눈사람을 자랑하지만, 선생님은 눈사람의 순수함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울고 싶은 표정을 짓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이 장면은 순수함의 변화에 대한 감정을 강조합니다.

이 시는 이러한 섬세한 묘사를 통해 독자에게 감정과 상황을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비유된 부분은

이수빈 시인의 '아름다운 눈사람'에는 여러 가지 비유가 사용되어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주요 비유된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1. 개를 쓰다듬듯 품에 안은 채:

   • 눈덩이를 다루는 섬세함과 조심스러움을 개를 쓰다듬는 행위에 비유하여 표현합니다. 이는 눈덩이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조심스러운 다룸을 강조합니다.

2. 서툴지 않은 피아노 연주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한데:

   • 눈덩이를 완성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에 비유하여 그 기쁨과 평온함을 나타냅니다.

3.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그 세상이 아름다운 것도 같고:

   • 눈덩이가 완성되었을 때 느끼는 만족감을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에 비유하여 표현합니다. 이는 눈덩이를 통해 느끼는 기쁨과 성취감을 강조합니다.

이 비유들은 시의 감정과 상황을 더욱 생생하고 풍부하게 전달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