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711) /////// 2025 동아일보신춘문예 시 당선작- 장희수

[하지연 (하현식)]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711) /////// 

2025 동아일보신춘문예 시 당선작- 장희수

사력

장희수

할머니가 없는

할머니 집에선

손에서 놓친 휴지가 바닥을 돌돌 굴렀다

무언가 멀어져가는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는 듯

소금밭처럼 하얗게 펼쳐지고

어떤 마음은 짠맛을 욱여가며 삼키는 일 같았다 그중 가장 영양가 없는 것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해본 적 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포기할 수 있었다면

또다시 포기하고 싶은 마음 같은 건, 생길 리 없을 테니까

할머니도 이제야 뭔들

관두는 법을 배운 거겠지

다 풀린 휴지를 주섬주섬 되감아보면 휴지 한 칸도 아껴 쓰라던 목소리가, 컷등에서 자꾸만 쏟아지는 것 같았는데

쏟아지면 쏟아지는 것들을 줍느라

자주 허리가 굽던 사람의 말은

더 돌아오지 않는 거지

죽을힘을 다해본다 해도

사람들은

영정 앞으로 다가와

국화꽃을 떨어트리고 멀어져 간다

정갈하고 하얗게 펼쳐지는

꽃밭처럼,

무언가 떠나는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는 듯

할머니가 있었던

할머니의 집에서는

2025년 동아일보신춘문예 시 당선작

[심사평]

소소한 이미지로 삶-죽음에 대한 사유 성공적 이끌어내

시에 더욱 많은 것을 요청할수록 오히려 무게를 덜어내야 한다는 역설을 생각해 보게 하는 심사 과정이었다.

현대시가 그 어떤 때보다 ‘실재(혹은 실제)에 대한 열정’을 감당해 내야 하는 무게와 싸우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상당한 질량을 보유했으리라는 기대를 담은 관념어의 나열로도,

언어 경제를 잃은 장황함으로도 해결될 수 없다.

이번 본심 대상작을 중심으로 단적으로 말하자면 늘이고 포개는 것보다 오히려 줄이고 깎는 일이

더욱 관건이라는 사실이 확연히 눈에 띈다.

‘귓속’은 단정한 진술과 매끄러운 비유로 우선 관심을 끌었다.

경청의 무게와 깊이가 절실한 이즈음의 사정과도 잘 부합하는 주제다.

그러나 ‘이 대목이 반드시 필요한가?’ 하는 의문을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는 대목들이 특히

시의 후반부에 여럿 눈에 띄었다.

시는 일자천금의 세계이기도 하거니와 절제를 화두로 언어와 씨름하는 장르이다. ‘

결심과 결실’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했다.

시의 내적 논리가 무리 없이 전개되며 종반부의 전언을 독자가 수긍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러나 종반부로 치닫기 직전에 제시된 부분의 느슨함과 평이함 그리고 장황함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법하다.

‘사력’은 그런 점에서 최종적으로 검토의 대상이 될 만했다.

할머니의 죽음을 중심 소재로 하되 사건을 세세히 묘사하는 대신

소소한 이미지들을 그러모아 사건에 육박하게 하는 자연스러움이 돋보였다.

이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독자의 사유를 이끌어내는 것에도 성공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능숙하게 쓰인 작품이다.

그 숙련에 더 많은 모험이 함께하기를 기대하며 축하의 악수를 건넨다.

정호승 시인·조강석 문학평론가(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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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소감]

시가 되는것들은 기쁨과 멀어, 그런데도 시를 쓰는건 ‘기쁨’

기쁘지만 겁도 난다면 배부른 소릴까요. 그래도 배고픈 것보단 나은 거겠죠?

당선 소식에 광막해지는 기분입니다.

이제부턴 네 글을 읽는 게 누군지 모를 수도 있어,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 이제가 지금이고요.

99.99%의 확률로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릅니다.

그래서 아무나 붙잡고 말해볼 겁니다. 읽어줘서 고마워요. 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때는 천재로 불리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어요.

일필휘지, 촌철살인, 영감과 미문. 근데 따라 해 봐도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나는 바보다 생각하고 쓰기로 합니다. 나는 제일의 바보다.

놓으면 놓아지는 두루마리 휴지처럼, 잡으면 잡힌다는 푸른발부비새처럼.

너무 무지해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방법도 모른다는 양.

알던 것도 모를 거고, 울면 안 되는데 울 거고, 이태리산 스파게티 면은 두 동강 내어 삶을 겁니다.

있지도 않은 원수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나는 당신을 용서해요, 라고 너무 쉽게 말하는 일을.

쟤는 어쩜 멍청한 말 하기론 제일이네, 소리를 듣는다면 칭찬으로 여길 겁니다.

뭔들 일등이면 좋은 게 아니던가요.

물론, 암만 생각해 봐도 시가 되는 것들은 기쁨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럼에도 시를 쓰는 건, 기쁨일 거예요. 나는 지금 푸른 발바닥을 신은 기분입니다.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어딘가로 가고 있을 겁니다.

생각과 태도가 비슷해 편한 형준.

쓸수록 이어지던 글처럼 인연이 되어준 용준, 민성, 준형, 예은, 연덕. 마지막 퇴고를 도와준 지민.

나를 짚어주신 심사위원분들과 당선 자리를 내어준 수많은 문우들에게 감사합니다.

철딱서니 없지만 악함도 없어 자랑스러운 영찬, 태선, 선기와 윤곤.

천국을 본떠 만든 게 분명한 나의 가족.

그리고 기도하는 마음을 알려주신 이학순 여사께도 두고두고 감사합니다.​

장희수 시인

1992년 대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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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수 시인의 "사력"은 할머니의 부재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포기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는 시입니다.

시의 해석:

1. 할머니의 부재:

• "할머니가 없는 할머니 집에선 손에서 놓친 휴지가 바닥을 돌돌 굴렀다":

  • 할머니가 없는 집에서 휴지가 바닥을 구르는 모습은 할머니의 부재와 그로 인한 공허함을 나타냅니다.

• "무언가 멀어져가는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는 듯":

  • 어떤 것이 멀어져가는 모습을 통해, 할머니가 떠난 뒤의 공허함을 시각적으로 묘사합니다.

2. 삶과 죽음:

• "소금밭처럼 하얗게 펼쳐지고 어떤 마음은 짠맛을 욱여가며 삼키는 일 같았다":

  • 하얗게 펼쳐진 소금밭은 죽음을 상징하며, 짠맛을 삼키는 것은 고통과 슬픔을 의미합니다.

• "포기하고 싶은 마음":

  •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삶의 어려움을 나타내며, 그것을 삼키는 과정은 힘겨운 일임을 나타냅니다.

3. 할머니의 가르침:

•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포기할 수 있었다면 또다시 포기하고 싶은 마음 같은 건, 생길 리 없을 테니까":

  • 화자는 포기할 수 있었던 순간들을 회상하며, 반복되는 삶의 어려움을 떠올립니다.

• "할머니도 이제야 뭔들 관두는 법을 배운 거겠지":

  • 할머니도 인생의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에는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는 의미입니다.

4. 할머니의 기억:

• "휴지 한 칸도 아껴 쓰라던 목소리가, 컷등에서 자꾸만 쏟아지는 것 같았는데":

  • 할머니가 절약을 강조하며 했던 말들이 컷등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떠오릅니다.

• "쏟아지면 쏟아지는 것들을 줍느라 자주 허리가 굽던 사람의 말은 더 돌아오지 않는 거지":

  • 할머니가 자주 허리를 굽히며 뭔가를 줍던 모습과 그 말들이 이제는 돌아오지 않음을 슬퍼합니다.

5. 죽음과 이별:

• "죽을힘을 다해본다 해도 사람들은 영정 앞으로 다가와 국화꽃을 떨어트리고 멀어져 간다":

  •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한 자 앞에서 국화꽃을 떨어뜨리고 멀어져 가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 "정갈하고 하얗게 펼쳐지는 꽃밭처럼, 무언가 떠나는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는 듯":

  • 꽃밭처럼 펼쳐진 국화꽃은 죽음과 이별의 순간을 상징합니다.

주제와 상징:

이 시의 주제는 삶과 죽음, 포기에 대한 성찰입니다.

할머니의 부재를 통해 삶의 무게와 어려움을 묘사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소금밭과 꽃밭 등 다양한 상징을 통해 이러한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사법은

장희수 시인의 시 "사력"에서 사용된 몇 가지 주요 수사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은유 (Metaphor)

• "무언가 멀어져가는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는 듯": 할머니가 떠나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소멸과 상실의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 "소금밭처럼 하얗게 펼쳐지고": 슬픔과 고통을 소금밭에 비유하여, 마음의 짠맛을 강조합니다.

• "어떤 마음은 짠맛을 욱여가며 삼키는 일 같았다": 슬픔과 고통을 삼키는 것을 짠맛으로 비유하여, 고통을 묘사합니다.

의인화 (Personification)

• "휴지 한 칸도 아껴 쓰라던 목소리가, 컷등에서 자꾸만 쏟아지는 것 같았는데": 컷등에서 쏟아지는 목소리를 통해 할머니의 절약 정신을 인격화하고 있습니다.

• "죽을힘을 다해본다 해도 사람들은 영정 앞으로 다가와 국화꽃을 떨어트리고 멀어져 간다": 사람들이 국화꽃을 떨어뜨리고 멀어지는 모습을 의인화하여, 죽음 앞에서의 이별을 강조합니다.

반복 (Repetition)

• "포기하고 싶은 마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반복하여, 포기에 대한 갈등과 고민을 강조합니다.

• "쏟아지면 쏟아지는 것들을 줍느라 자주 허리가 굽던 사람의 말은 더 돌아오지 않는 거지": 할머니의 모습을 반복하여, 그리움과 상실감을 강조합니다.

대비 (Contrast)

•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포기할 수 있었다면 또다시 포기하고 싶은 마음 같은 건, 생길 리 없을 테니까":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그 마음을 극복하려는 마음을 대조하여, 화자의 내적 갈등을 나타냅니다.

• "할머니가 있었던 할머니의 집에서는": 할머니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대조를 통해, 상실과 그로 인한 변화를 나타냅니다.

상징 (Symbolism)

• 휴지: 휴지는 할머니의 부재와 그로 인한 공허함을 상징합니다.

• 소금밭: 소금밭은 슬픔과 고통을 상징하며, 마음의 짠맛을 비유합니다.

• 국화꽃: 국화꽃은 죽음과 이별을 상징하며, 영정 앞에서의 장면을 통해 상실을 나타냅니다.

이 시에서 사용된 수사법은 할머니의 부재를 통해 삶과 죽음,

그리고 포기에 대한 생각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상징은

장희수 시인의 시 "사력"에서 상징적으로 사용된 몇 가지 주요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상징

1. 할머니의 부재와 집: 할머니가 없는 집은 상실과 공허함을 상징합니다. 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의 마음 상태를 나타냅니다.

2. 휴지: 휴지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과 기억을 상징합니다. 손에서 놓친 휴지가 바닥을 구르는 모습은 무언가 멀어져가는 것을 상징하며, 할머니의 부재를 더욱 부각시킵니다.

3. 소금밭: 소금밭은 슬픔과 고통을 상징합니다. 하얗게 펼쳐진 소금밭은 마음속에 쌓인 슬픔과 짠맛을 나타냅니다.

4. 짠맛: 짠맛은 슬픔과 고통을 삼키는 것을 상징합니다. 이는 삶의 어려움과 감정적인 고통을 의미합니다.

5. 국화꽃: 국화꽃은 죽음과 이별을 상징합니다. 영정 앞에 놓이는 국화꽃은 죽음을 맞이한 자와의 마지막 이별을 나타냅니다.

6. 죽을힘: 죽을힘은 삶의 투쟁과 포기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상징합니다. 이는 인생의 고난을 극복하려는 강한 의지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상징들은 시에서 할머니의 부재와 슬픔, 그리고 삶의 고통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독자가 그 감정에 공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시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으신가요? 

단어는

장희수 시인의 시 "사력"에서 중요한 단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단어들은 시의 주제를 강화하고,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1. 할머니: 가족의 중심 인물로서, 부재가 큰 공허함과 상실감을 상징합니다.

2. 집: 할머니와 관련된 모든 추억과 일상을 담고 있는 공간으로, 할머니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3. 휴지: 일상 속에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요소로, 할머니의 절약 정신과 함께 잃어버린 소중한 순간들을 상징합니다.

4. 소금밭: 슬픔과 고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단어로, 마음속에 쌓인 짠맛과 괴로움을 나타냅니다.

5. 짠맛: 슬픔과 고통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며, 삼키기 힘든 감정들을 상징합니다.

6. 국화꽃: 죽음과 이별의 상징으로, 영정 앞에 놓이는 국화꽃을 통해 상실과 작별의 순간을 나타냅니다.

7. 죽을힘: 삶의 투쟁과 포기하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상징합니다.

이 단어들은 시의 주제와 감정을 더욱 강화하고, 독자가 시인의 의도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묘사와 비유는

장희수 시인의 시 "사력"에서 묘사와 비유를 활용한 몇 가지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묘사

1. "할머니가 없는 할머니 집에선 손에서 놓친 휴지가 바닥을 돌돌 굴렀다"

   • 할머니가 없는 집에서 휴지가 굴러가는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할머니의 부재와 공허함을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2. "소금밭처럼 하얗게 펼쳐지고 어떤 마음은 짠맛을 욱여가며 삼키는 일 같았다"

   • 하얗게 펼쳐진 소금밭과 짠맛을 삼키는 묘사를 통해, 슬픔과 고통을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3. "죽을힘을 다해본다 해도 사람들은 영정 앞으로 다가와 국화꽃을 떨어트리고 멀어져 간다"

   • 사람들이 영정 앞에서 국화꽃을 떨어뜨리고 멀어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죽음 앞에서의 이별을 강조합니다.

비유

1. 은유 (Metaphor)

   • "포기하고 싶은 마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삶의 어려움과 고통을 나타냅니다.

   • "소금밭처럼 하얗게 펼쳐지고": 슬픔과 고통을 소금밭에 비유하여, 마음의 짠맛을 강조합니다.

2. 직유 (Simile)

   • "무언가 멀어져가는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는 듯": 무언가 멀어져가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할머니의 부재와 그로 인한 공허함을 나타냅니다.

3. 의인화 (Personification)

   • "휴지 한 칸도 아껴 쓰라던 목소리가, 컷등에서 자꾸만 쏟아지는 것 같았는데": 할머니의 목소리가 컷등에서 쏟아지는 것처럼 들리는 장면을 의인화하여, 할머니의 가르침과 기억을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이러한 묘사와 비유를 통해 시인은 할머니의 부재와 그로 인한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진술과 서술은

장희수 시인의 "사력"에서 사용된 진술과 서술을 살펴보겠습니다.

진술

진술은 특정 사실이나 상황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시에서 진술을 통해 화자는 할머니의 부재와 관련된 현실적인 상황을 명확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1. "할머니가 없는 할머니 집에선 손에서 놓친 휴지가 바닥을 돌돌 굴렀다"

   • 할머니가 없는 집에서 휴지가 굴러가는 모습을 명확하게 진술하여, 할머니의 부재를 사실적으로 전달합니다.

2. "죽을힘을 다해본다 해도 사람들은 영정 앞으로 다가와 국화꽃을 떨어트리고 멀어져 간다"

   • 죽음을 맞이하는 상황을 명확하게 진술하여, 사람들의 이별과 그로 인한 상실감을 직접적으로 전달합니다.

서술

서술은 상황이나 감정을 더 자세히 설명하고 묘사하는 방식입니다.

시에서 서술을 통해 화자는 할머니의 부재와 그로 인한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1. "무언가 멀어져가는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는 듯 소금밭처럼 하얗게 펼쳐지고"

   • 무언가 멀어져가는 모습을 소금밭에 비유하여 서술함으로써, 떠나는 순간의 공허함과 슬픔을 감각적으로 전달합니다.

2.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포기할 수 있었다면 또다시 포기하고 싶은 마음 같은 건, 생길 리 없을 테니까"

   •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서술하여, 화자의 내적 갈등과 성찰을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3. "휴지 한 칸도 아껴 쓰라던 목소리가, 컷등에서 자꾸만 쏟아지는 것 같았는데"

   • 할머니의 목소리가 컷등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장면을 서술하여, 할머니의 가르침과 그리움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진술과 서술을 통해 시인은 할머니의 부재와 그로 인한 감정을 깊이 있고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제와 소재는

장희수 시인의 "사력"의 주제와 소재를 살펴보겠습니다.

주제

이 시의 주요 주제는 삶과 죽음, 포기와 수용, 상실과 그리움입니다. 할머니의 부재를 중심으로, 삶의 어려움과 고통, 그리고 그것을 수용하고 극복하려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할머니의 가르침과 기억을 통해 남겨진 사람들의 그리움과 상실감을 표현합니다.

소재

이 시에서 사용된 주요 소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할머니: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주었던 중요한 인물로, 할머니의 부재가 상실감과 그리움을 상징합니다.

2. 집: 할머니와 관련된 모든 기억과 일상을 담고 있는 공간으로, 할머니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3. 휴지: 일상 속에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요소로, 할머니의 절약 정신과 함께 잃어버린 소중한 순간들을 상징합니다.

4. 소금밭: 슬픔과 고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단어로, 마음속에 쌓인 짠맛과 괴로움을 나타냅니다.

5. 국화꽃: 죽음과 이별의 상징으로, 영정 앞에 놓이는 국화꽃을 통해 상실과 작별의 순간을 나타냅니다.

6. 죽을힘: 삶의 투쟁과 포기하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상징합니다.

이 시는 이러한 주제와 소재들을 통해 할머니의 부재와 그로 인한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독자가 그 감정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묘사 부분은

장희수 시인의 "사력"에서 묘사된 몇 가지 중요한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묘사

1. "할머니가 없는 할머니 집에선 손에서 놓친 휴지가 바닥을 돌돌 굴렀다"

   • 할머니가 없는 집의 상황을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할머니의 부재로 인한 공허함과 허전함을 느끼게 합니다.

2. "소금밭처럼 하얗게 펼쳐지고"

   • 소금밭의 이미지를 통해 슬픔과 고통의 광경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하얗게 펼쳐진 소금밭은 마음 속의 상처와 고통을 상징합니다.

3. "어떤 마음은 짠맛을 욱여가며 삼키는 일 같았다"

   • 슬픔과 고통을 짠맛을 삼키는 것에 비유하여 표현합니다. 이는 고통을 견디고 극복하려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4. "다 풀린 휴지를 주섬주섬 되감아보면 휴지 한 칸도 아껴 쓰라던 목소리가 컷등에서 자꾸만 쏟아지는 것 같았는데"

   • 휴지를 주워 다시 감는 모습을 통해 할머니의 절약 정신과 그리움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5. "죽을힘을 다해본다 해도 사람들은 영정 앞으로 다가와 국화꽃을 떨어트리고 멀어져 간다"

   • 죽음 앞에서의 이별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상실감과 슬픔을 강조합니다. 국화꽃을 떨어뜨리고 멀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별의 순간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시인은 할머니의 부재와 그로 인한 감정을 매우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희수 시인의 시 "사력"에서 사용된 비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시에서는 다양한 비유를 통해 감정과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유

1. 은유 (Metaphor)

   • "소금밭처럼 하얗게 펼쳐지고": 슬픔과 고통을 소금밭에 비유하여, 마음속에 쌓인 짠맛과 고통을 강조합니다. 하얗게 펼쳐진 소금밭은 슬픔의 광경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 "어떤 마음은 짠맛을 욱여가며 삼키는 일 같았다": 슬픔과 고통을 짠맛을 삼키는 것에 비유하여 표현합니다. 이는 고통을 견디고 극복하려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 "포기하고 싶은 마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삶의 어려움과 고통을 나타냅니다.

2. 직유 (Simile)

   • "무언가 멀어져가는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는 듯": 무언가 멀어져가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여, 할머니의 부재와 그로 인한 공허함을 나타냅니다.

3. 의인화 (Personification)

   • "휴지 한 칸도 아껴 쓰라던 목소리가, 컷등에서 자꾸만 쏟아지는 것 같았는데": 할머니의 목소리가 컷등에서 쏟아지는 것처럼 들리는 장면을 의인화하여, 할머니의 가르침과 기억을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 "죽을힘을 다해본다 해도 사람들은 영정 앞으로 다가와 국화꽃을 떨어트리고 멀어져 간다": 사람들이 영정 앞에서 국화꽃을 떨어뜨리고 멀어지는 모습을 의인화하여, 죽음 앞에서의 이별을 강조합니다.

구체적인 예시

1. "할머니도 이제야 뭔들 관두는 법을 배운 거겠지": 할머니가 인생의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에는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는 표현을 통해, 인생의 굴레와 할머니의 지혜를 나타냅니다.

2. "정갈하고 하얗게 펼쳐지는 꽃밭처럼, 무언가 떠나는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는 듯": 떠나는 모습을 하얗게 펼쳐진 꽃밭에 비유하여, 이별의 순간을 아름답고도 슬프게 표현합니다.

이러한 비유들을 통해 시인은 할머니의 부재와 그로 인한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독자가 그 감정에 공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