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함
KBS, MBC, SBS는 대장금의 신화를 이으려고 합니다. 그런 가운데 "주몽", "바람의 나라", "태왕사신기"가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고구려의 옷을 입고 있으면 한국에선 환영받을수 있어도 이 드라마가 제2의 "대장금"이 될 가능성은 제로일 것입니다. 더구나 이 드라마가 중국과 첨예한 대립을 하고있는 "카우커우리(고구려)"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설인귀"를 주인공으로한 사극에서 한국을 인식하여 "고구려"를 삭제하고 "만료국"의 "카이쑤언(연개소문)"이 등장합니다.
드라마"연개소문"에선 충실한 갑옷과 의상 고증을 하더니만 다른 드라마에선 갑자기 고증이 사라진 이유는 고증의 어려움이 아니라 일부로 고증을 피한게 아닐까 합니다. 이 드라마가 중국으로 수출하면 "고구려"의 사극이 아니라 춘추시대 중국의 춘추열국중 한 나라로 충분히 각색할 가능성을 두기위해 일부로 고구려색을 없앤 것이 아닌가합니다. 의상과 갑옷에서 고구려양식이 전혀없으니 중국인들이 자막을 달때에나 더빙을 할때 고구려의 주몽이 아니라 "춘추시대 진목공"으로 바꾸어도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어짜피 고대사극이기에 실제 역사는 중요하지 않기때문입니다.
[2] 갑옷이 "Made in China"
제가 알기로는 KBS는 사극의상을 "KBS아트비젼"이라는 회사에서 주관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MBC나 SBS도 비슷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회사는 공장이 아닙니다. 사극의 의상을 제작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제작비 여건상 일부분은 중국에 제작을 의뢰하거나 중국의상을 수입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고대사극의상이라 현재 가지고 있는 조선의상을 재활용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 벌에 500만원 상당하는 의상을 일일히 제작하기도 곤란하니 아예 중국에서 수입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 "불멸의 이순신"에선 일본갑옷을 일본에서 수입했다고 합니다. 일본이라 좀 비싸긴 하지만 직접 만드는 것보단 완제품을 사는 것이 더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수입은 잘 한 일이나 시대를 무시하고 수입한 덕분에 "도도 다카도라"가 13세기 "오오요로이"를 입고 있었던 헤프닝도 있긴 했습니다.
아마 궁중의상보다 관심이 적은 갑옷은 통째로 중국산을 수입했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사극환경은 우리나라보다 더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다양한 중국제 갑옷이 생산되었을 것이고, 한국에서 일일히 수작업하며 수백만원들여 만드는 것보다 수십배 저렴하게 중국산 갑옷을 그대로 구입해서 "고구려무사"로 치장했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산을 쓰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디자인하여 중국에 생산의뢰했다면 좀 더 가까운 형태의 갑옷을 TV에서 보지 않았을까요?
[3] SBS의 고구려의상 복원 뉴스 - 2005년 5월 13일 뉴스
<8뉴스><앵커> 고분 벽화에서만 볼 수 있던 고구려 시대 옷들이 3년에 걸친 고증 끝에 되살아났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구려인의 기상이 살아있는 듯한 대표적인 벽화. 편리함을 최대한 강조한 벽화속의 남성 귀족 옷이 천700여 년 만에 다시 태어났습니다. 푸른색과 붉은색에 다채로운 문양이 특징이 이 옷은 고구려 귀족들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덕흥리 고분 벽화의 견우와 직녀의 옷에서는 수수함과 단아함이 배어 나옵니다. 벽화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고구려 무사와 궁수의 모습도 이렇게 원형 그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230여 점의 고구려 옷은 보존상태가 좋은 36기 고분의 벽화속 의상을 3년 넘게 고증해 복원해낸 것입니다.
[채금석/숙명여대 의류학과 교수 : 가장 진취적이고 위풍당당한 고구려 인들의 독자성을 보이는 고구려만의 복식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직선위주의 명백한 고구려 옷의 특징 발견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맞설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SBS뉴스]
http://news.naver.com/tv/read.php?mode=LSS2D§ion_id=§ion_id2=&office_id=055&article_id=0000044865
4년전에 고구려의상의 복원이 공식적으로 성공했는데 2008년, 2009년 고구려 사극에서 의상이 달라졌다면 분명 다른 이유가 있겠죠.
[3] 투구안 쓴 맨머리는 무조건 설정은 아닙니다.
사극을 보고 가장 항의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전쟁신에서 지휘관들이 투구를 쓰지 않고 맨머리로 출연하는 예가 많은데, 이는 고증무시한 설정이라는 불만의 글을 많이 보았습니다. 한국 사극에선 좀 심합니다. 영화"트로이"의 "아킬레우스", "킹덤오브헤븐"의 "발리안"과 "살라딘", "알렉산더", 모두 그들만의 투구를 쓰고 무용을 과시하는데 유독 한국에선 투구를 쓰지 않은 모습뿐입니다. 한국사극은 좀 심합니다. 하지만 맨머리 전쟁은 허구만은 아닙니다.
진시황의 병마용은 한결같이 투구를 쓰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당시 진왕조무사의 투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엄연히 유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학자들이 추정하건데 "투구를 쓰지 않은 모습'이 용맹성을 상징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송나라 서긍이 쓴 "고려도경"에서는 장수들이 평소에는 투구를 쓰지않고 등에 메고다닌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중세 일본에서 가벼운 무장인 "도오마루(胴丸)"와 "하라마키(腹卷)는 투구대신 두건을 쓰고 갑옷을 입은 모습입니다. 더구나 일본의 신공황후가 삼한을 정벌하는 그림에서도 신공황후는 투구를 쓰지않고 갑옷을 입은 모습입니다. 역사속에서 투구를 쓰지않은 모습이 특이한 모습은 아닐 겁니다.
정말 고구려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고구려사극이 그립습니다.
첫댓글 2번째 부분은 100% 옳습니다. 연개소문, 바람의 나라 등 몇몇 드라마를 자문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kbs 소품팀에게 여러 이야기를 했더니, 비용 때문에 갑옷을 사올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배우 출연료는 높은 것에 비해, 고증에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적은 구조라서 하루 아침에 바뀌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진짜 고증에 충실한 사극이 되려면, 제작시스템 부터 완전히 바뀌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2007년 고구려발해연구 28집에서 사극 고증문제에 대해 저를 표함해 몇몇 분들이 논문을 썼고, 이외에도 학계에서 많은 비판을 했지만, 현장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사극 제작시스템이 달라져야 고증 적인 면에서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을 텐데 그럴만한 여력이 부족한 게 안타깝습니다.
무엇보다 학계의 조언과 같은 지적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사극 제작진들의 쓸데없는 고정관념과 고증할 기미는 보였음에도 여전히 중국풍 판타지 식으로 나와 한숨만 나올 뿐이지요.
비록 지금의 사전제작이라는 시스템이 있어 다행이지만 무리하게 진행할 경우 피드백에 문제가 되는 점이 있다고 합니다(로드넘버원, 화랑, 보보경심려, 함부로애틋하게(완전사전제작으로 무리한 피드백를 불러들인다는 점)/그와 미스터션샤인과 추노는 반사전제/최선의 방책)
근초고왕, 대왕의 꿈에 나오는 복식과 갑주는 어느정도 되있어보이는데 결국 돈인가보군요...
그놈의 돈이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