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처럼 / 이순현 시창고

[하지연 (하현식)]

내 몸처럼 / 이순현  시창고

내 몸처럼 / 이순현 

보내주신 글 잘 받았습니다

겉으로는 뿌리까지 고스란히 읽어낼 수 없어

메스로 글 하나하나를 절개합니다

절개면은 또다른 겉이 되고

또다른 메스를 부릅니다

여기저기 도려내고 가르다보니

솟구치는 피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엉겁결에 헤쳐놓은 글들을 한꺼번에 쓸어넣고

질긴 실로 촘촘하게 기웠습니다

흉터투성이 글의 가장자리에

둥근 고리를 꿰고 

몸의 열기로 여는 자물쇠를 달아둡니다

잠긴 것을 열 때마다

달아오르는 지문으로 더듬습니다

실어보내신 의미를

환하게 열 수는 없을 것 같아

내 몸처럼 어디든 챙겨들고 다닙니다

[출처] 내 몸처럼 / 이순현 |작성자 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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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현의 시 "내 몸처럼"은 감각적이고 독특한 이미지와 강렬한 비유를 통해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줍니다.

다음은 시의 주요 비유와 표현들에 대한 분석입니다:

비유적 표현 (Figurative Expression‎)

1. "메스로 글 하나하나를 절개합니다"

   • 글을 읽고 해석하는 과정을 메스로 절개하는 것에 비유하여, 글의 의미를 깊이 파헤치는 모습을 표현합니다.

2. "절개면은 또다른 겉이 되고 또다른 메스를 부릅니다"

   • 글을 절개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층이 드러나는 것을 통해, 글의 의미가 층층이 쌓여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해석이 끝이 없음을 암시합니다.

3. "엉겁결에 헤쳐놓은 글들을 한꺼번에 쓸어넣고 질긴 실로 촘촘하게 기웠습니다"

   • 글을 해석하고 나서 다시 연결하는 과정을 상처를 꿰매는 것에 비유하여, 해석의 어려움과 그 과정의 복잡함을 강조합니다.

4. "흉터투성이 글의 가장자리에 둥근 고리를 꿰고 몸의 열기로 여는 자물쇠를 달아둡니다"

   • 글의 가장자리에 고리를 달아 몸의 열기로 여는 자물쇠를 달아둔다는 표현을 통해, 글이 개인의 감정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5. "잠긴 것을 열 때마다 달아오르는 지문으로 더듬습니다"

   • 글의 의미를 열 때마다 감정이 고조되는 모습을 지문에 비유하여, 글의 해석 과정이 감정적이고 신체적인 경험임을 표현합니다.

주제와 상징

• 글과 몸의 비유: 시 전체에서 글과 몸을 비유하여, 글을 해석하는 과정이 마치 몸을 절개하고 꿰매는 것처럼 어렵고 고통스러우면서도, 개인적인 경험임을 강조합니다.

• 해석의 무한함: 글을 절개하고 또다시 절개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겉이 드러난다는 표현을 통해, 글의 해석이 끝이 없고 무한함을 암시합니다.

• 개인적 연결: 글의 해석 과정이 개인의 감정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표현하여, 글이 단순한 텍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 시는 글을 해석하는 과정의 어려움과 감정적 경험을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줍니다.

수사법은

이순현의 시 "내 몸처럼"에서 사용된 다양한 수사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수사법은 시의 표현을 더욱 풍부하고 생생하게 만들어 주는 기법입니다.

주요 수사법과 예시

1. 은유 (Metaphor)

   • "메스로 글 하나하나를 절개합니다": 글을 읽고 해석하는 과정을 메스로 절개하는 것에 비유하여, 글의 의미를 파헤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엉겁결에 헤쳐놓은 글들을 한꺼번에 쓸어넣고 질긴 실로 촘촘하게 기웠습니다": 글을 해석하고 다시 연결하는 과정을 상처를 꿰매는 것에 비유하여, 해석의 어려움과 복잡함을 강조합니다.

2. 의인법 (Personification)

   • "몸의 열기로 여는 자물쇠를 달아둡니다": 몸의 열기로 자물쇠를 여는 장면을 통해, 글이 개인의 감정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의인화하여 표현합니다.

   • "잠긴 것을 열 때마다 달아오르는 지문으로 더듬습니다": 자물쇠를 열 때마다 감정이 고조되는 모습을 지문에 비유하여, 글의 해석 과정이 감정적이고 신체적인 경험임을 의인화합니다.

3. 활유법 (Implied Personification)

   • "절개면은 또다른 겉이 되고 또다른 메스를 부릅니다": 글을 절개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층이 드러나는 것을 통해, 해석이 끝이 없음을 암시합니다.

   • "여기저기 도려내고 가르다보니 솟구치는 피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글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을 도려내는 모습과 피가 솟구치는 장면을 통해, 해석의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기타 수사법

1. 상징법 (Symbolism)

   • 자물쇠와 열쇠: 자물쇠와 열쇠는 글의 의미를 찾기 위한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상징합니다.

   • 흉터: 글을 해석하고 다시 연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흉터는 해석의 어려움과 그 과정을 통해 얻는 경험을 상징합니다.

이 시는 이러한 수사법들을 통해 글을 해석하는 과정의 어려움과 감정적 경험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단어는

이순현의 시 "내 몸처럼"에서 사용된 단어들은 시의 주제와 감정을 깊이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각 단어들은 감각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형성하며, 독자가 시의 감정적 경험에 공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몇 가지 주목할 만한 단어들과 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1. 메스:

   • 수술 도구인 메스를 사용하여 글을 절개하는 과정을 표현함으로써, 글의 의미를 파헤치는 과정을 강렬하게 묘사합니다.

2. 절개:

   • 글을 해석하는 과정을 신체를 절개하는 것에 비유하여, 글의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의 어려움과 고통을 강조합니다.

3. 솟구치는 피:

   • 글을 해석하면서 겪는 감정적 고통과 혼란을 피에 비유하여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4. 질긴 실:

   • 글을 해석한 후 다시 연결하는 과정을 실로 꿰매는 것에 비유하여, 해석의 어려움과 복잡함을 나타냅니다.

5. 흉터:

   • 글을 해석하고 다시 연결한 후 남는 흔적을 흉터에 비유하여, 해석 과정의 어려움과 그로 인한 감정적 상처를 상징합니다.

6. 자물쇠:

   • 해석이 어려운 글의 의미를 잠긴 자물쇠에 비유하여, 그 의미를 찾기 위한 과정의 어려움을 표현합니다.

7. 지문:

   • 글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지문으로 표현하여, 그 과정이 개인적인 감정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단어들은 시의 각 장면과 주제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만들며,

독자로 하여금 시의 감정적 경험에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