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별이 사라진다

[하지연 (하현식)]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별이 사라진다

별이 사라진다 ―천양희(1942∼ ) 

나는 1분에 16번 숨쉬는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내 심장은 하루에 10만번씩 뛰는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죽을 때 빠져나가는 내 무게는 21그램인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나는 1분에 0.5리터 공기를 마시는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내 심성은 7년마다 한번씩 바뀌는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나는 하루에 12번 웃는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별은 세상에 마음이 없어 사라지고 
세상에 마음이 있어 사람들은 무섭게 모여든다 

　마음이 괴로우면 잠도 안 온다. 억울해서 속상한 일. 갖고 싶고 되고 싶은 일.

바보같이 실수한 일. 이런 일이 생기면 다른 것은 안중에도 없다.

불편한 마음 탓에 눈빛은 흐려지고 입에서는 단내가 난다.  

만약 아프도록 꼭 쥐고 있는 마음이, 풀리지 않는 마음이 있다면 이 시를 읽어 보자.

사람이 마음대로 못해 보는 것이 마음이라지만, 조금은 다독여질 것이다.

이 시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 말과 대조되는 것은 나의 일상이다.

시인은 나의 일상과 삶의 장면 하나씩에 별의 사라짐을 대응시킨다.

내가 웃는 동안에 별은 사라지고, 내가 우는 동안에 별은 사라진다.

내가 숨쉬는 동안 별은 사라지고, 내가 죽을 때에도 별은 사라진다.  

나보다 훨씬 크고 반짝이는 별은 사라지고, 사라지고,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별보다 훨씬 작은 나는 아직 숨쉬고, 웃고, 바뀌고 있다.

별이 사라지는 이유는 세상에 집착이나 욕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정반대다.

세상 자체에 마음이 있어 가진 자는 더 가지고 싶어 하고, 높은 자는 더 오르고 싶어 한다.

별들의 세계를 생각하니 사람의 욕심이 조금 더 사소해 보인다. 

물론 세상의 모든 별이 사라진대도 사라지지 않는 괴로움이 있다. 세상의 모든 별을 준대도 가시지 않는 슬픔도 있다.

다만 욕심과 집착 때문에 생긴 괴로움이라면 별빛 아래 놓아주자.

마음이 제 갈 길 훨훨 가도록. 
　　 
나민애 문학평론가 (동아일보 2017.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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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 시인의 "별이 사라진다"는 인간과 별의 관계를 통해 생명과 우주, 그리고 존재의 무상함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이 시를 해석해 보겠습니다.

주제:

주된 주제는 생명의 덧없음과 우주의 무한성입니다. 시인은 별이 사라지는 과정과 인간의 생명 활동을 대조하며,

생명이 얼마나 덧없고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는지를 강조합니다.

주요 소재:

1. 별:

   • 소재: 별은 우주와 영원성을 상징합니다. 별이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는 표현은 우주의 무한성과 변화의 과정을 나타냅니다.

2. 호흡:

   • 소재: 시인은 자신의 호흡 횟수를 통해 생명의 지속성을 표현합니다. 1분에 16번 숨쉰다는 것은 생명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3. 심장 박동:

   • 소재: 심장의 박동은 생명의 활력을 상징합니다. 하루에 10만 번씩 뛰는 심장은 생명의 강렬함을 나타냅니다.

4. 죽음의 무게:

   • 소재: 시인은 죽을 때 빠져나가는 무게를 통해 생명의 끝을 표현합니다. 21그램의 무게는 죽음의 신비와 불가사의함을 상징합니다.

5. 공기:

   • 소재: 공기는 생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시인은 1분에 0.5리터 공기를 마시며 생명을 지속합니다.

6. 심성의 변화:

   • 소재: 시인은 7년마다 심성이 바뀐다는 표현을 통해 인간의 내면 변화를 나타냅니다.

7. 웃음:

   • 소재: 하루에 12번 웃는다는 것은 인간의 감정과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상징과 비유:

1. 별:

   • 상징: 별은 우주의 영원성과 생명의 덧없음을 상징합니다.

   • 비유: 별이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는 표현은 생명의 짧고 덧없는 본질을 강조합니다.

2. 심성의 변화:

   • 비유: 7년마다 심성이 바뀐다는 것은 인간의 내면이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구조와 반복:

• 시의 구조는 반복적인 표현을 통해 생명과 별의 대조를 강조합니다.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는 반복적인 구절은 생명의 덧없음을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진술:

• 시인은 별과 자신의 생명 활동을 진술적으로 비교하여 생명의 덧없음과 우주의 무한성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나는 1분에 16번 숨쉬는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와 같은 구절은 생명과 우주의 대조를 직접적으로 드러냅니다.

이 시는 생명과 우주의 대조를 통해 존재의 무상함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으로, 독자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묘사는

천양희 시인의 "별이 사라진다"에서 사용된 묘사적 표현들은 시의 감정과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음은 주요 묘사적 부분과 그 효과를 설명한 것입니다:

1. "나는 1분에 16번 숨쉬는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 묘사: 시인은 자신의 호흡 횟수를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별이 빠르게 사라지는 모습을 대비시킵니다.

   • 효과: 생명의 지속성과 별의 덧없음을 강조하여 독자가 그 대조를 명확히 느낄 수 있게 합니다.

2. "내 심장은 하루에 10만번씩 뛰는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 묘사: 시인의 심장이 뛰는 횟수를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별의 소멸 속도와 대조합니다.

   • 효과: 생명의 강렬함과 별의 무상함을 명확히 전달하여 독자가 생명의 본질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3. "죽을 때 빠져나가는 내 무게는 21그램인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 묘사: 시인은 죽음의 무게를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별의 소멸과 비교합니다.

   • 효과: 죽음의 신비로움과 생명의 덧없음을 강조하여 독자가 존재의 무상함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4. "나는 하루에 12번 웃는데 별은 1초에 79개씩 사라진다":

   • 묘사: 시인의 웃는 횟수를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별의 소멸과 대조합니다.

   • 효과: 생명의 감정과 희열, 그리고 별의 무상함을 강조하여 독자가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5. "별은 세상에 마음이 없어 사라지고 세상에 마음이 있어 사람들은 무섭게 모여든다":

   • 묘사: 별이 사라지는 이유와 사람들의 모여드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서술합니다.

   • 효과: 우주의 무상함과 인간의 본성을 대조하여 존재의 본질을 깊이 탐구합니다.

이러한 묘사적 표현들은 시의 감정과 의미를 생생하게 전달하여 독자가 시인의 의도와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