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무더위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조금은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더욱이 소설가 한강이 노밸문학상을 수상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고, 그로 인해 한국문학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진단이 여러 매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하겠다.
블로그에 틈틈이 리뷰를 남기고 있지만, 무엇보다 과거에 썼던 글들을 확인하기가 힘들다는 점이 가장 문제적이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일단 망명할 공간을 찾기 전까지 리뷰는 그대로 두고, 포스트에 올렸던 글들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삭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망명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쉽게 찾아볼 수도 없으면서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벌써 수백 개의 글들을 삭제했고, 나중에 망명 공간으로 옮겨질 최소한의 글들만 남겨둘 예정이다.
이제 서서히 기온이 낮아지면서 가을철의 느낌을 맛볼 수 있는데, 이는 곧 겨울이 닥칠 것이라는 징표이기도 할 것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읽고 리뷰를 올렸던 책의 목록을 여기에 정리해본다(차니)
<2024년 10월의 독서 일지>
1. 10대 소설로 배우는 인간관계 1, 김경욱 외, 작은숲, 2019.
2. 윤리와 경제학의 딜레마, 쿠르트 로트쉴트, 이윤호 옮김, 이학사, 2012.
3. 엄마의 공책, 서경옥, 시골생활, 2009.
4. 여름 안에서, 솔 운두라가, 김서정 옮김, 그림책공작소, 2018.
5. 슬픔의 방문, 장일호, 낮은산, 2022.
6. 미의 역정, 이택후, 윤수영 옮김, 동문선, 1991.
7. 누구에겐 사소할 수 있어도, 김소진 외, 모이, 2023.
8. 사설시조 문학론, 김제현, 새문사, 1997.
9.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필사노트, 윤동주, 청담출판사, 2024.
10. 삶과 죽음, 피터 싱어, 장동익 옮김, 철학과현실사, 2003.
11. 한국의 소나무, 정동주, 명상, 2004.
12. 조선왕조실록 19, 박시백, 휴머니스트, 2012.
13. 스피노자와 그의 친구들, 막심 로베르, 박영옥 옮김, 2024.
14.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문학동네, 2021.
15. 책갈피와 책수레, 대우서점 독서회, 호밀밭, 2024.
16. 장시조 연구, 황충기, 국학자료원, 2000.
17. 질박과 분방의 미 꽃담, 신영훈, 조선일보사, 2004.
18. 싱그러운 슬픔 안에서, 소운, 여름섬,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