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질 / 장인수 시창고

[하지연 (하현식)]

못질 / 장인수  시창고

못질

장인수   

새로 이사온 집엔

이미 온통 못질 투성이다

이쪽 저쪽 묵은 못을 빼 보니

강건한 못의 등이 굽어 있었고

녹슨 쇳가루가 와르르 쏟아졌다

내 손금도 저와 같이 부식되어 있을까

못이 되어 살아온 내 등뼈가 보이는 듯 했다

새 못을 박는다

온 집안의 벽면이 쩌렁쩌렁 울린다

남편의 벽이 되어 살아온 아내여

아내가 있어도 삶은 근원적으로 외롭다며 

내가 방랑끼로 허물어질 때마다

벽이 되어 바람을 막아주던 아내여

댕겅! 망치의 헛손질

손뼈가 저려오는 뜨거운 손맛

나는 아내의 젖무덤 속에 내 손을 집어넣고 싶어졌다

벽에 가족사진 액자를 건다

사진의 뒷면에 서리는 어둠이 액자를 뜨겁게 붙든다  

아내는 어둠과 얼마나 내통했던 것일까

아내의 웃는 목젖은 알전구가 되어  

입가로 잔잔한 빛을 발산하고 있다

아내는 상처 많은 집이었구나

<시작> 2003년 겨울호

[출처] 못질 / 장인수|작성자 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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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일상에서의 작은 행위를 통해 깊은 감정과 삶의 단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주요 부분을 해석해볼게요:

주요 주제

이 시의 주제는 시간의 흐름과 삶의 상처, 그리고 그것을 함께 겪는 가족의 의미입니다.

시의 중심에는 아내와 남편의 관계가 있으며, 남편의 시각에서 아내의 역할과 상처를 바라봅니다.

주요 소재와 상징

• 못과 못질: 오랜 시간 동안 살아온 흔적과 상처를 상징합니다. 녹슨 못은 시간이 지나며 생긴 상처와 부식을 상징하고, 새 못은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나타냅니다.

• 벽: 아내가 남편의 삶에서 지켜주는 역할을 상징합니다. 또한, 벽은 보호와 고립, 그리고 삶의 무게를 나타냅니다.

• 가족사진: 가족의 유대와 기억을 상징합니다. 사진 뒷면의 어둠은 숨겨진 상처와 아내가 겪은 어려움을 암시합니다.

• 어둠과 빛: 아내의 상처와 웃음 속에 감춰진 고통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알전구와 입가의 빛은 아내의 내면에 숨겨진 밝음을 나타냅니다.

감정의 표현

• 부식된 손금과 굽어진 못: 시인은 자신의 삶에서 겪은 어려움과 고통을 표현하며, 아내와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상처를 암시합니다.

• 벽이 되어주는 아내: 시인은 아내가 자신의 삶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음을 인정하고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 헛손질과 뜨거운 손맛: 삶의 어려움과 시련을 상징하며, 아내의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려는 시인의 마음을 나타냅니다.

• 젖무덤 속의 손: 아내의 따뜻함과 위로를 상징하며, 시인이 아내에게 의지하고 싶은 감정을 나타냅니다.

이 시는 일상 속에서 겪는 감정과 삶의 어려움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으며,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수사법은

수사법은 문학 작품에서 의미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기법들을 말합니다.

주어진 시에서도 여러 가지 수사법이 사용되었습니다.

몇 가지 주요 수사법과 그 예시를 살펴보겠습니다:

1. 은유: 직접적으로 비교하지 않고, 어떤 대상을 다른 대상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못이 되어 살아온 내 등뼈"라는 표현에서 시인은 자신의 삶의 어려움을 못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2. 직유: '같이', '처럼', '듯이' 등의 단어를 사용하여 두 가지 대상을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주어진 시에서는 직유 표현이 사용되지 않았지만,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사법입니다.

3. 반복: 특정 단어나 구절을 반복하여 강조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시에서는 "벽"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반복되어, 아내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4. 대조: 서로 다른 두 가지를 비교하여 차이를 강조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삶은 근원적으로 외롭다"와 "아내가 있어도"라는 표현에서, 아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원적인 외로움을 느끼는 남편의 감정이 대조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5. 의인화: 무생물이나 추상적 개념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사진의 뒷면에 서리는 어둠이 액자를 뜨겁게 붙든다"는 표현에서, 어둠이 살아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습니다.

6. 역설: 겉으로 보기에는 모순되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진실을 담고 있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아내가 있어도 삶은 근원적으로 외롭다"라는 표현은 역설적인 표현입니다.

이 시에서 이러한 수사법을 통해 시인의 감정과 상황을 더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장인수 시인의 "못질"이라는 작품입니다.

시인은 새로 이사온 집에서 묵은 못을 빼고 새 못을 박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과 아내와의 관계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의 첫 부분에서는

묵은 못을 빼는 과정에서 녹슨 쇳가루가 쏟아지는 장면을 묘사하며, 자신의 손금도 부식되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는 시인이 자신의 삶이 녹슬고 부식된 것처럼 느끼는 것을 나타냅니다.

새 못을 박는 장면에서는

집안의 벽면이 울리는 소리를 통해 아내가 남편의 벽이 되어 살아온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아내가 있어도 삶은 근원적으로 외롭다고 느끼며, 방랑끼로 허물어질 때마다

아내가 벽이 되어 바람을 막아주던 것을 회상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가족사진 액자를 걸면서 아내의 웃는 목젖이 알전구가 되어 빛을 발산하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이는 아내가 상처 많은 집이었음을 나타내며, 아내의 내면에 있는 어둠과의 내통을 암시합니다.

이 시는 시인의 삶과 아내와의 관계를 못질이라는 행위를 통해 깊이 있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시인의 감정과 생각이 잘 드러나 있는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징은

이 시에서 다양한 상징들이 사용되었습니다. 각 상징은 시인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주요 상징들을 살펴볼까요?

1. 묵은 못과 녹슨 쇳가루: 묵은 못을 뽑을 때 나오는 녹슨 쇳가루는 시인의 부식된 삶과 손금,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녹슬고 부식된 자신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이는 시인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느끼는 감정을 나타냅니다.

2. 새 못: 새 못을 박는 행위는 새로운 출발과 변화의 상징입니다. 시인은 과거의 묵은 못을 뽑고 새 못을 박음으로써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3. 벽: 벽은 아내가 남편의 방랑과 외로움을 막아주며 지켜준 역할을 상징합니다. 아내가 벽이 되어 바람을 막아주듯이, 아내는 시인의 삶에서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4. 가족사진 액자: 가족사진 액자는 시인이 가족과의 유대를 상징합니다. 하지만 그 뒤에 서리는 어둠은 아내의 내면에 있는 상처와 어둠을 암시합니다.

5. 알전구 같은 아내의 웃는 목젖: 아내의 웃는 목젖이 알전구가 되어 빛을 발산하는 장면은 아내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밝은 면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아내의 내면에 있는 상처와 아픔을 감추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상징들을 통해 시인은 자신의 삶과 아내와의 관계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상징을 통해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감정과 생각이 잘 전달되는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어는

시에서 사용된 주요 단어들을 살펴보면, 시인의 감정과 분위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 몇 가지 단어들과 그 의미를 설명해 드릴게요:

1. 못질: 이 단어는 시 전체를 관통하는 행위로, 새로운 시작과 변화, 그리고 삶의 고통과 힘겨움을 상징합니다.

2. 묵은 못: 과거의 상처와 부식된 삶을 나타내며, 시인의 지나온 시간을 상징합니다.

3. 녹슨 쇳가루: 시인의 손금과 삶이 녹슬고 부식된 것처럼 느껴지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4. 벽: 아내가 남편의 삶에서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 준 역할을 상징합니다.

5. 망치의 헛손질: 인생에서의 실패와 고통을 나타내며, 시인이 느끼는 좌절감을 표현합니다.

6. 가족사진 액자: 시인의 가족과의 유대와 관계를 상징하며, 동시에 아내의 내면에 있는 어둠을 암시합니다.

7. 알전구: 아내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빛을 나타내며, 아내의 내면에 있는 상처와 아픔을 감추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이 단어들을 통해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감정과 생각이 더욱 명확하게 전달됩니다.

이러한 단어들이 시의 분위기와 주제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묘사부분은

시에서 사용된 주요 묘사들을 살펴보면, 시인의 감정과 상황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다음은 주요 묘사 부분입니다:

1. 녹슨 쇳가루가 와르르 쏟아졌다: 이 표현은 묵은 못을 뽑을 때 나오는 녹슨 쇳가루의 시각적 이미지를 강하게 전달합니다. 이는 시인의 부식된 삶과 손금을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2. 벽면이 쩌렁쩌렁 울린다: 새 못을 박을 때 집안의 벽면이 울리는 소리를 묘사하며, 이 과정이 시인의 내면에서도 울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는 아내가 남편의 벽이 되어 바람을 막아주는 장면을 강조합니다.

3. 손뼈가 저려오는 뜨거운 손맛: 망치질의 실패로 손이 저린 느낌을 묘사하며, 시인이 느끼는 고통과 좌절감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4. 가족사진 액자를 건다: 액자를 거는 장면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며, 이를 통해 시인이 가족과의 유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5. 아내의 웃는 목젖은 알전구가 되어 입가로 잔잔한 빛을 발산하고 있다: 아내의 웃는 모습을 알전구에 비유하여 묘사하며, 아내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밝음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묘사들을 통해 시인은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독자는 시인의 경험과 감정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진술부분은

이 시에서의 진술 부분은 시인의 직접적인 감정을 표현하거나 상황을 서술하는 부분입니다.

진술 부분은 묘사와 상징을 통해 시인의 내면을 드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음은 주요 진술 부분들입니다:

1. 내 손금도 저와 같이 부식되어 있을까: 시인이 자신의 손금이 묵은 못처럼 부식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이는 시인이 자신의 삶이 녹슬고 부식된 것처럼 느끼는 감정을 표현합니다.

2. 남편의 벽이 되어 살아온 아내여: 아내가 남편의 벽이 되어 살아온 것을 직접적으로 진술합니다. 이는 아내가 시인의 삶에서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 준 역할을 강조합니다.

3. 아내가 있어도 삶은 근원적으로 외롭다며: 시인이 아내가 있어도 여전히 삶이 근원적으로 외롭다고 느끼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진술합니다. 이는 시인의 내면 깊숙한 외로움을 드러냅니다.

4. 벽이 되어 바람을 막아주던 아내여: 아내가 벽이 되어 시인의 삶에서 바람을 막아주던 역할을 직접적으로 진술합니다. 이는 아내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합니다.

5. 아내는 어둠과 얼마나 내통했던 것일까: 시인이 아내의 내면에 있는 어둠과의 내통을 직접적으로 진술합니다. 이는 아내가 겪어온 고통과 상처를 암시합니다.

이러한 진술 부분들은 시인의 감정과 생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독자가 시인의 내면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진술과 묘사, 상징이 어우러져 시인의 삶과 아내와의 관계를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유와 서술부분은

이 시에서 비유와 서술은 시인의 감정과 생각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음은 주요 비유와 서술 부분들입니다:

비유

1. 강건한 못의 등이 굽어 있었고 녹슨 쇳가루가 와르르 쏟아졌다: 여기서 묵은 못의 상태를 통해 시인의 부식된 삶과 손금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2. 못이 되어 살아온 내 등뼈가 보이는 듯 했다: 자신을 못에 비유하여, 시인이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온 모습을 표현합니다.

3. 남편의 벽이 되어 살아온 아내여: 아내가 남편의 삶에서 벽이 되어 바람을 막아주었다는 비유로, 아내의 희생과 헌신을 강조합니다.

4. 아내의 웃는 목젖은 알전구가 되어 입가로 잔잔한 빛을 발산하고 있다: 아내의 웃는 모습을 알전구에 비유하여, 그녀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타냅니다.

서술

1. 새로 이사온 집엔 이미 온통 못질 투성이다: 새로 이사한 집의 상태를 서술하며, 시인의 삶의 변화와 새로운 시작을 암시합니다.

2. 내 손금도 저와 같이 부식되어 있을까: 시인이 자신의 손금이 부식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서술로, 시인의 내면 감정을 표현합니다.

3. 댕겅! 망치의 헛손질: 망치질의 실패와 고통을 서술하여, 시인이 느끼는 좌절감을 전달합니다.

4. 벽에 가족사진 액자를 건다: 가족사진 액자를 거는 장면을 서술하며, 시인의 가족과의 유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5. 아내는 상처 많은 집이었구나: 아내의 내면에 상처가 많았음을 직접적으로 서술하여, 아내의 고통을 암시합니다.

비유와 서술을 통해 시인은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며,

독자가 시인의 경험과 감정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러한 요소들이 시의 풍부한 의미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제와 소재는

장인수 시인의 "못질"의 주제와 소재를 살펴보겠습니다.

주제

이 시의 주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겪는 삶의 변화와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시인은 아내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아내가 겪어온 희생과 헌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인이 느끼는 내면의 고통과 외로움을 강조합니다.

또한,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통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려는 시인의 의지도 드러나 있습니다.

소재

이 시에서 사용된 주요 소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못: 시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 소재로, 시인의 삶과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2. 묵은 못과 녹슨 쇳가루: 과거의 상처와 부식된 삶을 나타내며, 시인의 지나온 시간을 상징합니다.

3. 새 못: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상징하며, 시인이 과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4. 벽: 아내가 남편의 삶에서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준 역할을 상징합니다.

5. 가족사진 액자: 가족과의 유대와 관계를 상징하며, 동시에 아내의 내면에 있는 어둠을 암시합니다.

6. 알전구: 아내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빛을 나타내며, 아내의 내면에 있는 상처와 아픔을 감추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주제와 소재들을 통해 시인은 자신의 삶과 아내와의 관계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독자는 시인의 감정과 생각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