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728) /////// 2025년 문학뉴스 & 시산맥 신춘문예 당선 작품/ 강비아 시인

[하지연 (하현식)]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728) /////// 

2025년 문학뉴스 & 시산맥 신춘문예 당선 작품/ 강비아 시인

베이비박스 외 4편




낙원에도 있고 난곡*에도 있지요
지명이 바뀌어도


낙원은 구원이 열린 정원
난곡이란 말은 떨어진 열매 같았죠


고양이처럼 착지하는 우리는
떠날 곳만 찾아다녀
남겨진 곳에는 물웅덩이만 차올랐어요


하필 이런 곳에 물방울 방이라니


하얀 손의 그루밍
감싸고 있던 털이 소스라칩니다


봉제선이 조금씩 부풀어 터지려고 해요
지퍼를 올리면 입술이 꿰매지는 줄도 모르고


비를 피하는 간판 뒤에서
가방처럼 웅크리고 있었는데요


머리가 벗겨진 제단사가
붉은 조명 아래서
허밍을 자르고 용서를 자르고 빛을 자르면


그 여름이 지나갔어요


매미들의 울음이 떠내려가고 수박 넝쿨은 뽑히고
아이들이 한꺼번에 물에서 걸어 나왔지요


떠나온 적도 없는데 기다린다는 말
겨울을 견디려 했던 털들은 겨울을 본 적도 없고


비상구가 없는 그곳은 옮기는 손만 있었어요


휴짓조각 위에 쓰인 텍사스 그 어딘가의 주소
쉿, 입술을 가르는 검지는 문고리 같고
물에 젖으면 그만인 것을


아직도 모르겠다구요?


밤마다 굴뚝 위로 솟아오르는 봉제선을 봐요
뜯어지며 하나씩 튀어나오는
얼굴들이요


소리소문없는



* 최초의 베이비박스는 난곡로26길 1004길에 있음




  물의 기억




  모두 물이 되었어 문을 잠갔다고 생각했는데 틈이 있었어 반드시 물은 틈새로 빠지니까 현관을 적시고 발목을 적셨어 거실이 젖고 소파가 젖고 꽃병 속의 물이 젖었어


  젖은 손으로 똑똑 꽃잎을 따고


  물이 되었다고 생각한 건 너였는데 나 혼자 첨벙첨벙 물 아래로 가라앉고 있었어 나는 팔을 휘저으며 물과 맞짱 뜨듯 손바닥을 쳤어


  멀리 뱃고동 소리 노동요에 맞춰 그물을 잡아끄는 사람들


  나는 돌고래가 되는 꿈을 꿨어 새우춤을 구경하고 머릿속 해마의 기억을 추억으로 이야기했어 그런 꿈 같은 것은 나와 무관한 일이었지만


  내가 지느러미로 찰싹 수면 위를 쳤을 때 그물은 나를 한 번에 휘감아 들어 올렸어


  물 안의 숨
  물 위의 숨


  한 숨 차이


  나는 숨을 돌려주려 물속을 들여다보았어


  방문이 닫힐까 봐
  얼른 손을 뻗어보았지만
  틈은 생각보다 컸고


  튜브를 띄우고 배를 내밀며
  유영하는 자세를 따라 해보고 싶었지만


  물 위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나는 그냥
  돌돌 말린 이불 속을 빠져나오고 있었어
  한숨을 쉬며


  흥건한 이마 위
  젖은 손


  “우리 꼭 돌고래 보러 가자”


  꽃잎 같은 손가락을 걸고






찰리 채플린이 그려진 극장 앞에서




오빠를 오랜만에 만나 걸었다
중앙로까지


그레고리오 성가를 들으며 갔다
천상의 소리로 들렸다


오빠는 가게에서 바나나 빵을 사 주었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빵을
바나나 나무에서 열매를 따 주듯이 주인이 웃으며 건넸다


바나나 빵은 바나나 맛은 아닐 테지만
바나나 맛으로 알고 먹었다


등은 안개에 싸여 있었고
그 속에서 걷는 느낌이 좋았다


오빠가 왜 아직 신부님이 되지 않았는지
묻지 않았다


되려고 하는 것이 중요한 거지
된 것이 중요한 게 아니야


오빠는 나의 손을 꼬옥 쥐었다 놓았다


손끝이 추웠다 입김이 새어 나왔다
성가는 하도 들어서 외울 경지가 되었다


멀리서 총소리가 메아리쳤다


유리창을 깨는 아이와 수리공*이
양 갈래로 흩어졌다


탄내가 났고
찰리 채플린의 그림이 기우뚱거렸다


골목에 들어서자 뒤따라오는 그림자가
닿을락 말락 해서


그것이 앞서가기를 기도했다


갑자기 등 뒤로 땀이 났다


아무래도
오빠는 신부님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




*찰리 채플린의 1921년작 : 키드






한 잔의 물


                                          정확히 이 물잔은 언제 출발이 되었나요?
                                             -제가 이 잔에 물을 따를 때 시작합니다
                           이 출발은 얼마나 오래 물잔의 모습으로 있을까요?
                                                                         -제가 바꿀 때까지요*





출발하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고
너의 자리는 공중에 떠 있었다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없고
모래를 걷던 사람도 없고
푹푹 빠지는 발자국


가버리는 것은 어제인데
어제의 발끝이 아직 오늘에 걸쳐 있었다


떨어지기 위해 오르는 사람의 무게를
마음의 무게를 알 수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시소


천사는 날개가 있어 추락하지 않아
믿는 등 뒤에서 손을 내밀고


걱정하지 말아요
울음을 터뜨리기 위해 눈물을 모으는 사람도 있어요


모래 위에 숨겨놓기 좋은 말을 써서 지웠다
기억을 가라앉히고 들여다보며 덮었다


언제쯤 우리는 마주 볼 수 있을까


혼자 발을 구르며 시소를 탔다


훔쳐보기 좋은 하늘
어긋나기 좋은 인연이구나


모든 받침이 떨어져 흩어졌다
지나가던 개가 컹컹 짖었고


모래 알갱이 같은 말들을 재빨리 주워 담았다


말은 채워지며 몸을 바꾸고 있었다
한 잔의 물처럼


물은 출발하고 있었고


물잔이 흔들려


다시
발을 구르며 시소를 탔다


네가 할 말이
무거워져 있었다


*마이클 크레익 마틴- 초기작 “참나무” 인터뷰 내용




골목 블루스



인사동에서 만나자 했지? 성수동이라고 했나?
너는 골동품가게에서 고른 도자기를 함께 보러 가자고 했다
그 빛을 보아야 한다고

백자의 은은함은
건반의 샵이 동시에 눌러지는 것이야

꾹꾹 눌러 쓴 뒷면을 기억하는 종이처럼
악보를 그릴 수 없어도 들을 수 있는 거지


빛을 소리로 보다니
매력적인 말로 들렸다


좁은 골목 끝까지 돌다 나오는 마을버스를 타고
접힌 우산 끝 빗물에 발등이 젖는 것을


그늘이 쌓인 지하방에서 듣는
재즈라고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는 우리가 가 본 카페가 맞지?
지금은 전통찻집으로 바뀌고 십전대보탕이 크게 붙어 있는 곳


열 가지 몸에 좋은 것을 한 데 모아두면
열 가지 맛이 아니고


부딪히는 소란들이
목 좋은 길로 모여들 수 있는지 궁금했다


찻잔이 테이블에 올려지고
놓아둔 자리는 동그란 자국이
시간이 지난 만큼 선명하게 드러난다


다음에 찾아오면 무엇으로 바뀌어 있을까?


별걸 다 궁금해하네
웃어넘기는 너의 손가락에 상아색 반지
들어올릴 때마다 뿔피리 소리가


지지직거려
노래가 끊겼다 다시 이어지는 여기는


비가 고여 웅덩이가 생겼다
첨벙거리며 뛰어가는 아이들이
비의 뒤로 가려진다



강비아(본명 강정희)


1970년 보성 출생.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전공자과정 수료.
수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석사 졸업.



[심사경위 및 심사평]


2025년 문학뉴스 & 시산맥 신춘문예에 480여 명이 응모하였다. 

일일이 작품을 읽고 예심위원들은 좋은 작품들을 매의 눈으로 낚아 올렸다. 

총 16명의 응모작이 1차 예심을 통과하였다. 

그중 6명의 응모작을 최종심에 올리기 위해 다시 한번 예심위원들은 옥석을 골랐다. 

그 작품은 아래와 같다.


1번 강비아 「베이비박스」 외 8편
2번 김성윤 「밈」 외 6편
3번 도라지 「기하학의 저항」 외 5편
4번 이상돈 「야영」 외 5편
7번 손예니 「BLOSSOM」 외 9편
8번 김호애 「멀리건」 외 5편




평론부분은 올해 10여 편의 응모작이 들어왔으나 아래 세 편이 본심에 올랐다


1번 이수현 「생성과 소멸의 순환 속 소통의 필요성 – 정현우 시 연구 ‘천사’ 이미지를 중심으로」
3번 전명숙 「순은(純銀), 고요한 애착 - 오탁번 시의 장소성을 중심으로」
5번 이상명 「무관심의 속삭임, 그 냉소 속의 온기 - 장승리 시집을 중심으로」


위의 응모작품을 본심 심사위원 앞으로 무기명으로 보냈다. 

심사위원은 시부문은 시산맥 편집위원 이혜미 시인과 고선경 시인, 평론부분은 시산맥 편집위원 이병국, 

최연수 시인 겸 평론가가 맡았다. 아래는 심사위원의 수상작 선정과정이다.


시 부문 심사위원들은 무기명 응모작품을 읽고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작품성이 있는 수준작을 뽑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 결과 두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1번 강비아의 응모작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의 심사평은 아래와 같다.


시 부문 심사평


이혜미 심사위원은 “강비아 시인은 

이미지의 단단한 구심력을 바탕으로 언어의 원심력을 획득하는 에너지를 가졌다. 

시인의 투고작을 읽으며 오래, 깊이 쓰고자 하는 마음의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울음을 터뜨리기 위해 눈물을 모으는 사람’(「한 잔의 물」)은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언어를 오래 수집하는 

시인을 닮았기 때문이다. 

또한 ‘행복해지고 싶니?/아니/덜 불행해지고 싶어’(「회전력」)과 같은 독백은 

내적으로는 스스로를 자전하며 외적으로는 세계를 공전하는 인간의 외로움을 간곡히 포착한다. 

시집이 기다려지는 묵직한 시인의 등장을 환영하며, 당선을 거듭 축하드린다.”라고 평하였다.

한편 고선경 심사위원은 1번 응모작품에 대하여 “일상에서 시적 정황을 포착해 한 편의 시로 견인해 나가는 힘이 느껴졌다. 

섬세한 시각과 언어로 구현한 장면들은 맑으면서도 짙은 여운을 남겼다. 

전체적으로 일상과 화자의 내면을 얽어내는 솜씨가 두드러져 보였고, 장면 속에 사유를 적절히 녹여 낸 작품들이었다. ‘

울음을 터뜨리기 위해 눈물을 모으는 사람’으로서 시라는

 ‘한 잔의 물’을 채워 보기도 하는 미래를 기대하며 당선을 축하합니다.”라고 평하였다.


본심 심사 : 이혜미 고선경(시부문) 이병국(글) 최연수(평론부분)
예심 심사 : 이사람 최재훈 문이레 서이교 이 언 김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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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매우 상징적이고 감성적인 언어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구절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전체적으로는 고독, 상실, 그리고 인간의 연약함을 묘사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1. 낙원과 난곡: 낙원은 구원이 열리는 정원으로 묘사되었고, 난곡은 떨어진 열매처럼 느껴집니다. 이는 이상적인 장소와 현실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 같아요.

2. 고양이처럼 착지하는 우리는: 이는 우리 자신이 떠날 곳만을 찾아다니고, 남겨진 장소에는 물웅덩이만 차오르게 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고양이처럼 유연하게 여러 상황에 적응하려고 하지만 결국 남겨진 것은 흔적뿐이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3. 하얀 손의 그루밍: 감싸고 있던 털이 소스라치며, 봉제선이 터지려고 한다는 표현은 우리의 연약함과 숨겨진 감정이 터져 나오려는 순간을 비유한 것 같아요.

4. 비를 피하는 간판 뒤에서: 간판 뒤에서 웅크리고 있는 모습은 비와 같은 어려움을 피하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그것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을 나타내는 듯합니다.

5. 머리가 벗겨진 제단사: 붉은 조명 아래서 허밍을 자르고 용서를 자르는 모습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고통과 그로 인해 사라지는 평온함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6. 매미들의 울음과 수박 넝쿨: 여름이 지나며 매미들의 울음이 떠내려가고 수박 넝쿨이 뽑힌다는 것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을 나타내며, 동시에 우리의 삶도 변화하고 사라져간다는 것을 비유한 듯합니다.

7. 비상구가 없는 그곳: 이는 우리가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하며, 옮기는 손만 있을 뿐 현실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8. 밤마다 굴뚝 위로 솟아오르는 봉제선: 봉제선이 뜯어지며 하나씩 튀어나오는 얼굴들은 우리의 고통과 상처가 점차 드러나는 모습을 묘사한 것 같습니다.

이 시는 전반적으로 인생의 고통과 상처, 그리고 우리가 겪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담고 있어요.

수사법은

수사법은 문학적 효과를 높이고 감정을 표현하는 데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시에서 수사법은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고 시의 의미를 풍부하게 만듭니다.

이 시에서 사용된 몇 가지 주요 수사법을 설명하겠습니다.

1. 은유(Metaphor): 두 가지 다른 것을 비교하여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낙원은 구원이 열린 정원"에서는 낙원을 구원의 정원으로 은유하고 있습니다.

2. 비유(Simile): '처럼', '같이'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 비교하는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처럼 착지하는 우리는"에서는 우리를 고양이와 비교하고 있습니다.

3. 상징(Symbolism): 특정한 이미지나 단어가 더 큰 의미를 나타내는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붉은 조명"은 고통이나 분노를 상징할 수 있습니다.

4. 의인화(Personification): 인간의 특성을 사물이나 동물에 부여하는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머리가 벗겨진 제단사"는 인간의 특성을 부여한 표현입니다.

5. 반복(Repetition): 특정 단어나 구절을 반복하여 강조하는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시의 여러 부분에서 반복되는 "떠나다"와 관련된 표현은 시 전체에서 중요한 주제를 강조합니다.

6. 대조(Contrast): 두 가지 상반되는 개념을 비교하여 차이를 강조하는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낙원"과 "난곡"은 서로 대조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시는 다양한 수사법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상징은

상징(Symbolism)은 특정 이미지, 단어, 또는 구절을 사용하여 더 큰 의미나 개념을 표현하는 문학적 기법입니다.

상징은 독자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감정, 생각, 또는 주제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시에서 사용된 상징들을 예로 들어 설명해드릴게요.

1. 낙원과 난곡: 낙원은 이상적이고 구원이 열리는 정원을 상징하고, 난곡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통을 상징합니다. 이를 통해 시인은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2. 물웅덩이: 남겨진 곳에 물웅덩이가 차오른다는 표현은 버려진 곳이나 방치된 곳의 결과를 상징합니다. 이는 우리가 떠난 후에 남겨진 흔적과 감정을 상징합니다.

3. 하얀 손의 그루밍: 하얀 손이 털을 그루밍하는 모습은 평온함과 보살핌을 상징할 수 있지만, 이와 동시에 봉제선이 터지려는 모습은 억압된 감정이나 연약함을 상징합니다.

4. 붉은 조명: 붉은 조명은 고통, 분노 또는 열정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제단사가 붉은 조명 아래서 행하는 행위는 이러한 감정을 반영합니다.

5. 매미들의 울음: 매미들의 울음은 여름의 끝을 상징하며,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라져가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상실을 상징합니다.

이 시에서 상징은 독자가 시의 주제와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상징은 시의 의미를 풍부하게 만들고,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중요한 기법입니다. 

단어는

이 시에서 사용된 단어들은 각기 독특한 의미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선택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 낙원: 이상적인 장소나 구원의 정원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 난곡: 어려움과 고통을 상징하는 단어로 사용되었습니다.

• 물웅덩이: 버려진 곳이나 방치된 장소를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 그루밍: 평온함과 보살핌을 상징하는 동시에 억압된 감정이나 연약함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 붉은 조명: 고통, 분노 또는 열정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 매미들의 울음: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라져가는 것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각 단어는 시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주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묘사부분은

이 시에서 묘사된 부분들은 독특하고 생생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며, 감정과 상황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몇 가지 주요 묘사 부분을 예로 들어 설명해드릴게요:

1. "낙원은 구원이 열린 정원 / 난곡이란 말은 떨어진 열매 같았죠": 이 구절에서는 낙원과 난곡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낙원을 이상적인 정원으로, 난곡을 떨어진 열매로 비교하고 있습니다.

2. "고양이처럼 착지하는 우리는 / 떠날 곳만 찾아다녀 / 남겨진 곳에는 물웅덩이만 차올랐어요": 고양이처럼 유연하게 착지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떠나간 장소에 남겨진 물웅덩이를 통해 빈 곳의 느낌을 강조합니다.

3. "하얀 손의 그루밍 / 감싸고 있던 털이 소스라칩니다": 하얀 손이 털을 그루밍하는 섬세한 동작을 묘사하며, 이로 인해 털이 소스라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4. "비를 피하는 간판 뒤에서 / 가방처럼 웅크리고 있었는데요": 비를 피하기 위해 간판 뒤에 숨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그 상황의 감정을 전달합니다.

5. "매미들의 울음이 떠내려가고 수박 넝쿨은 뽑히고 / 아이들이 한꺼번에 물에서 걸어 나왔지요": 매미들의 울음과 수박 넝쿨이 사라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그 시간과 변화의 흐름을 전달합니다.

이러한 묘사들은 시의 감정과 분위기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 독자가 시의 상황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진술부분은

시의 진술 부분은 주로 직접적이거나 명확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거나 상황을 설명하는 구절을 의미합니다.

이 시에서는 다음과 같은 진술 부분들이 사용되었습니다:

1. "낙원에도 있고 난곡에도 있지요": 낙원과 난곡에 존재한다는 직접적인 진술을 통해 시의 배경을 설정합니다.

2. "떠날 곳만 찾아다녀": 우리가 떠날 곳만을 찾는다는 명확한 진술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설명합니다.

3. "비를 피하는 간판 뒤에서 / 가방처럼 웅크리고 있었는데요": 비를 피하기 위해 간판 뒤에 웅크리고 있다는 진술을 통해 시각적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4. "그 여름이 지나갔어요": 여름이 지나갔다는 직접적인 진술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나타냅니다.

5. "비상구가 없는 그곳은 옮기는 손만 있었어요": 비상구가 없고, 옮기는 손만 존재한다는 명확한 진술을 통해 상황의 절망감을 전달합니다.

이런 진술 부분들은 시의 흐름을 명확하게 하고, 독자가 시의 의미와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유와서술은

비유와 서술은 시를 풍부하게 만들고 독자의 감정을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비유는 두 가지 다른 사물을 비교하여 유사점을 찾아내는 기법이며,

서술은 상황이나 감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이 시에서 사용된 몇 가지 주요 비유와 서술을 설명해드릴게요.

비유 (Simile & Metaphor)

비유는 두 가지 다른 사물을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비교하여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1. 은유 (Metaphor):

   • "낙원은 구원이 열린 정원": 낙원을 구원의 정원으로 묘사하여 구체적인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 "난곡이란 말은 떨어진 열매 같았죠": 난곡을 떨어진 열매로 묘사하여 현실의 어려움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2. 직유 (Simile):

   • "고양이처럼 착지하는 우리는": 우리를 고양이에 비유하여 유연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표현합니다.

서술 (Description)

서술은 상황이나 감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독자가 시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1. "비를 피하는 간판 뒤에서 / 가방처럼 웅크리고 있었는데요": 비를 피하기 위해 간판 뒤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그 상황의 감정을 전달합니다.

2. "매미들의 울음이 떠내려가고 수박 넝쿨은 뽑히고 / 아이들이 한꺼번에 물에서 걸어 나왔지요": 매미들의 울음과 수박 넝쿨이 사라지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 시에서는 비유와 서술을 통해 독자가 시의 감정과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주제와소재는

이 시의 주제와 소재는 전반적으로 인생의 고통과 상실, 그리고 인간의 연약함을 다루고 있습니다.

시의 구체적인 주제와 소재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제 (Themes)

1. 고통과 상실: 시는 다양한 상징과 묘사를 통해 삶의 고통과 상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낙원과 난곡, 매미들의 울음 등이 이러한 주제를 나타냅니다.

2. 인간의 연약함: 하얀 손의 그루밍, 터지려는 봉제선 등은 인간의 연약함과 숨겨진 감정을 상징합니다.

3. 시간의 흐름과 변화: 여름이 지나가고 매미들의 울음이 떠내려가는 모습은 시간의 흐름과 그로 인한 변화를 나타냅니다.

소재 (Subjects)

1. 낙원과 난곡: 낙원은 이상적인 장소를, 난곡은 현실의 어려움을 상징하는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2. 물웅덩이: 남겨진 흔적과 방치된 장소를 상징하는 소재입니다.

3. 붉은 조명: 고통, 분노 또는 열정을 상징하는 소재입니다.

4. 매미들의 울음과 수박 넝쿨: 자연의 변화를 상징하는 소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시는 이러한 주제와 소재를 통해 독자에게 깊은 감정과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