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국을 방문했을때
예전에 동아일보 담소실에서 만났던 분들과 연락이 되어
그분들을 뵙는 행운을 가졌습니다.
독일에 사시는 노레님은
제가 1년에 몇번씩 카톡으로 안부를 전하곤 하는데,
년초에 노레님께 제가 5월 21일에 한국을 간다고 했더니
노레님께서도 갑짜기 한국에 가고 싶어 지셨다며
저보다 10일 늦게 한국에 오셨어요.
그런데 둘다 서울과 지방으로 다니느라 일정이 맞지 않아서
노레님께서 서울에 올라오셨을때 투숙하시는 호텔로 방문해
잠깐 인사만 드리려고 했는데,
노레님께서 울산가셨다 하루 일찍 올라오신다며
일요일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어렵게 만난 노레님과 함께
노레님께서는 4시에 벌써 남편분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셨다고.
그럼 차나 한잔 하면 되는데, 저녁을 사 주셨다.
설레였고, 많이 기다렸던 만남이었기에 엄청 반가왔는데,
내가 약속장소를 착각해 많이 기다리시게해 큰 실례를 했기에
너무너무 죄송해서 돌아가실뻔했다.
노레님이 머물고 계시는 명동 세종호텔에서 만나기로했는데,
롯데호텔로 잘못알았고, 하필이면 명동에 롯데호텔이
3개나 되어 그곳을 다 찾아갔더니 안계셔서
마지막 호텔에서 연락을 드렸더니 세종호텔이라고.
그리곤 또 길을 잘못가서는 엄청 둘렀다.
노레님은 카톡으로만 연락이 가능했는데,
내 제부가 새로 사준 새폰의 카톡에 노레님이 등록이 되지 않았고,
내 기존폰은 월사용료없이 년 100달러짜리 저가폰이라
해외에서 데이타 사용이 불가했기에
완전 퍼팩스톰이었다.
세상이 좋아져서 영상통화를
몇번 했더니 첫만남이 낯설지가 않았는데
첫 만남부터 너무 큰 실수를 했기에 죄송해했더니
노레님께서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다며,
엄청 편안하게 해 주셨다.
노레님께선 남편 친구분들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해외로 여행을 많이 다니셨는데, 아직 미국은 못오셨다.
미국여행은 많이 걸어야 하니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실때 오셔야된다며
내년이든 후내년이든 꼭 미국에 오셔서
우리집에도 오시라고 말씀드렸는데,
꼭 오셨으면.
지누님과 Newleaf 님과 함께 지누님 네에서
지누님 댁이 역에서 3분거리라 위치도 좋았고, 찾기도 쉬웠고,
베란다 앞이 숲이라 좋았다. 숲세권이라고.
두분다 페이스북을 하시니
페이스북으로 연결되어 소통하고 있습니다.
Newleaf 님은 10년전쯤인가 우리가족이 3주 일정으로
미 북서부를 다니던중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때
담소실 식구인 슈가파이님과 함께 뵈었어요.
코로나때 서울로 이사를 가셨는데,
제 페이스북을 보고 제가 한국오는줄 알고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한국에서 뵈니 더 반가왔고,
얼굴이 좋아서 또 더 반가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사셨으면 뵙기 어려웠는데.
페이스북으로 한국에서의 일상을 가끔씩 접하는데,
서울에 사시니 미국에서 보다 더 잘 지내시는것 같아 좋더군요.
그리고 이젠 영어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좋으시고,
또 예쁜 손녀 자주 만날수 있으시니 한국으로 오시길 잘 하신듯.
지누님은 8년전에 앤드류와 한국에 갔을때 만나자고했는데,
제가 시간이 없었어 뵙지 못했는데,
역시 제 페이스북을 보시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지누님도 페이스북으로 종종 소식을 접하는데,
남편분만 두분이 또 따님 가족들과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예쁜 카페도 다니시고,
가장 행복한 노후를 즐기시는듯.
그래서 인지 지누님 얼굴이 환하셨고,
밝고 활기찬 에너지가 넘쳐셨다.
지누님도 페이스북으로 한번씩 사진으로 만나고,
몇번 보이스톡으로 전화도 하고 해서 그런지
처음뵙지만 전혀 처음뵙는것 같지가 않았다.
만나지 못하더라도 사진으로 보고,
일상의 소식을 접하면 만난것 같은듯.
두분을 따로 만날 시간이 없었는데다
두분이 서로 가까이 사시고, 연령대도 비슷하시고,
공통 분모도 많으시니 함께 만나면 좋을것같아서
두분께 여쭤봤더니 좋으시다고.
지누님께선 하루 일정으로 예쁜 카페가 많은
미사리로 우릴 안내할 계획을 가지고 계셨는데,
제가 시간이 없었어 점심식사도 함께 하지 못하고,
점심과 저녁사이에 몇시간밖에 여유가 없었어
지누님께서 많이 아쉬워 하셨습니다.
여동생네 부근 카페나, 그날 제 점심약속이 있었던 곳
지하철역 부근 카페에서 만날까했는데,
지누님께서 댁으로 초대해 주셨습니다.
보통은 카페에서 만나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들만 집으로 초대하신다고.
영광 이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요즘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 하지 않는다 더군요.
집으로 초대하셔서 집청소도 하셔야 했고,
바쁘셨을텐데, 제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죄송했습니다.
지누님께서 예쁜 옷을 선물로 주셨고,
Newleaf 님께선 한국 할머니의 정을 담아
예쁜 카드봉투 돈을 넣어
앤드류에게 선물로 주셔서 많이 감사했습니다.
어렵게 만났는데 많지 않은 시간이 아쉬웠지만,
이야긴 전화로도 할수 있어니
직접 뵈어서 넘 좋았다.
- 아래 사진들은 은아목장에서 -
오후에 시간을 내어 은아목장을 방문했는데,
그날 기업체에서 온 단체 손님들이 많아서 많이 바쁘셨다.
인터넷에 있었던 버스 시간표가 맞지 않아 1시간 20분을 기다렸고,
도로가 막혀 4시간 정도 소요되어 오후 4시나 되어서야 도착했다.
혼자서 목장을 둘러보고 뭘 좀 도와드릴까 했는데,
일을 마쳐셨다며 형님이 나오셨다.
내가 한국에서 살았슴 바쁘실때 도와드릴수 있었는데...
달진맘님과 친정어머님과 함께
형님이 건강도 좋지 않으신데 일도 많고,
또 치매증상이 있으신 친정어머님이 형님네로 오셔서
친정 어머니를 모시느라 얼굴이 많이 상하셨어 마음이 아팠다.
장수가 축복이 되어야 하는데,
치매상태에서 장수하는것은
본인과 가족들에게 너무 큰 벌인것 같다.
달진맘님 께선 탈렌트가 많으셔서
민화를 유명화가님들 못지않게 잘 그리시고,
또 수채와와 유화도 잘 그리시고,
글도 잘 쓰시니
목장에서 자란 두 따님들의 이야기를
그림 동화로 만드시고,
민화 작품도 하셔야 하는데,
은아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
피자용 치즈 만드시느라 늘 바쁘시고,
또 어머님을 돌봐 드려야 하니 많이 안타까왔다.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돌아오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지난해 작은딸이 사는 샌프란시스코에 오셨을때
우리집에 오셔서 시카고 구경도 시켜드리고 싶었는데,
달진맘님께서 시간이 없어셔서 못오셨다.
올핸 꼭 오시게 되셨슴.
귀한 시간 내어주신
노레님, 지누님, Newleaf님, 그리고 달진맘님께 감사드리며,
이 소중한 인연을 있게 해 주신 청이님께 감사드립니다.
경란 드림
첫댓글 우와 은아목장에도 가셨네요!!
노레님은 제가 남푠과 연애시절 뮌헨을 갔다 한번 뵈었어요. 용돈도 주시고 책도 주셔서 너무 감사했던 기억 나요. 지금은 그 남자와 아이도 둘이나 낳고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그동안 연락도 못 드렸네요
와~노레님 진짜 오랜만에 사진으로 뵈는데요
어쩜 그대로이신지
세월이 노레님만 비껴갔나봐요
오랜만에 담소실분들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레님, 반가워요
옛날 12년전(?) 만났을 때보다 덜 젊어보여요
그리고 Newleaf 님도 만나뵈서 반갑고요
지누님은 5년만에 뵈오니 반갑네요
언제 한국가서 지누님 사위 병원에 가 건강검진 받고 싶어요
5년전 안하고 온게 후회가 되네요
달진맘 소식이 궁금했는데
만나봐서 반가워요
바쁘게 지내신다는데도
건강해 보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