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웖 말 세든 관청리 981번지
은행나무 한그루가 대문 없는 농가주택의 문지기를 하고
강아지 오은서가 흰 눈 내린 마당을 뒹글며
황토방 구들에선 밤 깊도록 벗들의 이야기가 그칠줄 모르고
문촌장의 기타 연주와 7080노래 소리가
떠나는 이의 마음에 그리움으로 남는 곳
지독히도 추운 겨울 화목난로와 군 고구마
민통선 안 눈덮힌 하얀 나들길, 덕정산 눈썰매타기
아지랑이 피는 봄 진강산 달래, 냉이, 씀바귀, 개두릅
혈구산 쑥 뜯어 백초 효소 담그고
고려산 진달래 와 북산 벗꽃, 내동문들의 강화 역사 기행
공동텃밭에서 흘린 땀과 실험적인 배움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곳
긴 장마에 풀과 곰팡이와 다투며 더운 여름이 끝나갈 때
칠은서는 일곱마리 새끼를 낳았다
선원사지 옆 신정리 593-1번지 아늑한 집에
2년내 내집 장만을 꿈꾸며 이사한 곳
전세계약후 3일뒤 무속인이 집을 샀는데 신이 점지한 곳
이사비용 줄테니 집 비우란다
구은서의 강아지가 젖 뗄 무렵 여섯마리는 분양하고
검정 강아지 "냉이"만 데리고 신정리에 왔는데
한달간의 시달림 끝에 강화도를 떠난다
잠시 닭장 속의 삶으로 되돌아가지만
다시 올 때는 평안함이 깃드는 곳으로 오리라.
# 은서는 강화도에 올때 데리고 온 족보 있는 진돗개인데
어느날 친구가 와서 "섞였구만" 하면서 복날 가마솥에 넣자고 한다
그래서 50%의미로 오은서가 됐는데 키우면서 보니 70%이상 되는 것 같아
칠은서, 새끼 나서 기르는 것 보니 구은서, 조만간 100% 백은서로 승격 시킬 참인데
어디에 맡겨야 하나 내 고민이 깊다. ㅎㅎㅎ
편하게 좋게 생각하게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있는것은 자네도 잘 알지 않는가 지리산을 종주하다 보면 내리막이 있다면 꼭 그다음은 오르막이 있다는것 볼음도 밤 갯벌 위에서 바라다본 밤하늘에 무수한 은하수와 별들을 기억하며,이 작은 푸른별 지구 행성에서 살아가는 어느 모퉁이에 별 해괴한 인간이 있다는것만 확인하였다고 생각하게 허참 뭐 그런 인간 군상이 있는지 분명히 더 좋은 환경과 더 나은 삶터을 갇기위한 가벼운 시련이라 생각하게나
예 저에게도 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은 정말이지 전투적으로 삶을 산 것 같아요 형님 덕분에 소중한 만남들과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실제 삶을 통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체득한 것 만으로도 귀중한 일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붓을 씻어 글씨 공부도 하며 책도 더 열심히 읽고 아폴로를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아니 이런일이 ... 들은 말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 그래도 볼수있겠지 동생 노릇 제대로 못하구 엉터리같은 시간이 후회되는구만 빨간마후라형, 그래도 볼음도 은하수와 갯벌은 잊지못할거야 ... 갯벌에서 숭어가시가 내발에 접신하야 강화군 체육대회에 마라톤 20km를 함께 달렸다구. 전날 과음으로 몸은 엉망이었지만 1시간 50분 완주했지 덕분에 꼴찌도 해보구말이야 ... 아무쪼록 다시 볼수있으면 좋겠네 ... 형수님께도 안부전해주고 다시볼때까지
첫댓글 우째그런 일이 .... 더 좋은 강화도에 터를 잡을려고 잠깐만의 시련이겠죠.
예!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편하게
좋게 생각하게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있는것은 자네도 잘 알지 않는가
지리산을 종주하다 보면
내리막이 있다면 꼭 그다음은 오르막이 있다는것
볼음도 밤 갯벌 위에서
바라다본 밤하늘에 무수한
은하수와 별들을 기억하며,이 작은 푸른별 지구 행성에서
살아가는 어느 모퉁이에 별 해괴한 인간이 있다는것만 확인하였다고 생각하게
허참 뭐 그런 인간 군상이 있는지
분명히
더 좋은 환경과 더 나은 삶터을 갇기위한 가벼운
시련이라 생각하게나
예 저에게도 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년은 정말이지 전투적으로 삶을 산 것 같아요
형님 덕분에 소중한 만남들과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실제 삶을 통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체득한 것 만으로도
귀중한 일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붓을 씻어 글씨 공부도 하며 책도 더 열심히 읽고 아폴로를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아니
이런일이 ...
들은 말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
그래도 볼수있겠지
동생 노릇
제대로 못하구
엉터리같은
시간이
후회되는구만
빨간마후라형,
그래도
볼음도
은하수와
갯벌은
잊지못할거야
...
갯벌에서
숭어가시가
내발에 접신하야
강화군 체육대회에
마라톤 20km를
함께 달렸다구.
전날 과음으로
몸은
엉망이었지만
1시간 50분
완주했지
덕분에
꼴찌도 해보구말이야
...
아무쪼록
다시 볼수있으면
좋겠네
...
형수님께도
안부전해주고
다시볼때까지
안녕
...
아이고 제대로 사귀지도 모했는데 마음은 늘 가까이 있어요 폭풍 소식 들리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 또 뵈어요
허.. 떠나긴 뭐 거기나 여기나
쪼그만
대한민국일뿐...
나델코 좀더 자주 강화에 가봄세..
그러세
야리, 홍성환형님 일년내 다시 정착하려 옵니다. 겨울에 심도학사도 갈꺼구요
은서 특식 먹이러 성기형님집에 뻔질나게 들락거릴 것 같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