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특별한 여름나기
일단 무조건 시작하자. 가만히 있는것보다는 나으니까...
이렇게 나는 시작을했다.
내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는 불안과 힐링.
나는 환갑을 넘은 나이에 이제 겨우 삶의 여유와 행복을 찾았다 생각하고 필리핀에서 편안히 살고있다.
그렇게 살던 내가 지금은 필리핀으로부터 수천Km 떨어져있는
내가 태어나 자란곳 한국에 들어와 생활하고 있다.
나는 여유롭고 행복하게 산다 생각하면서 무엇때문에 한국에 다시 들어와 생활하고 있나?
과연 내가 바라고 원하는것은 무엇인가?
내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는 불안은 무엇인가?
불안=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무력감
사실 나는 지금 당장은 밥 굶을 걱정없고 걱정거리없는 삶에 여유롭고 행복하다 표현하고 있지만
가진 재산도 없고 번듯한 집 한칸도 없어 미래에 대해 항상 불확실성으로 불안해 하고 있다.
또한 지금 당장의 편안함에 빠져들면 내 자신이 점점 무력감에 빠져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업 실패로 밥 한끼 편히 먹을수 없던 상황에서 이제는 밥 굶을 걱정없는 생활을 하다보니
그것이 여유롭다 표현하게 되고 나는 행복하다 자위해 보지만
역시 시간이 지나갈수록 모아논 재산이 없기에 필리핀이 발전되여 갈수록 미래에 대한 나의 불안은 커져만 간다.
내 마음속 불안이 커지면 당연히 반작용이 발생되는데
가장 염려되는것이 잔소리 많아지고 모든일에 불만과 나태해져가는 내 생활 패턴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생활을 조금 바꾸어보자 마음 먹었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함께 있다 하여 위기라 하지 않던가?
미래에 대한 내 불안을 위기라 생각하고 그 위기를 나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며
나는 지금 한국에서 나만의 특별한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나는 지금 당진에서 조그만 빌딩 관리일을 하고 있다.
내가 이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것은 차후 필리핀에서 내집짓기 전초전으로 손색이 없기때문이다.
마침 사무실 임대로 내부를 깨끗히 보수를 해줘야 하기에
이 건물 주인이신 윤선생님께서는 힘들게 일하지 말고 보수 수리하는 사람을 불러 일을 시키되
감독만 잘하라 당부했지만 나는 하나부터 끝까지 직접 내 손으로 수리를 했다.
모든일을 내 손으로 직접해 봐야 좋고 나쁜것, 내 손으로 할수있는일과 할수없는 일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내 한몸 움직이면 나도 산뜻해서 좋고 건물 주인은 돈이 안나가 좋고 입주자는 깨끗해서 좋고
모두가 좋은것 아니겠는가?
화장실 교체 수리하고 벽 금간곳 핸드코트로 다 메워서 백색 수성페인트 칠하고
전기 수리하고 바닥 아스타일을 철 수세미로 깨끗히 청소한 다음 왁싱처리(2회) 하고 나서 에어컨 설치하고 나니
헌 사무실이 새 사무실로 탈바꿈 되였다.
한 5일 혼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으니 기존 옆사무실 입주자분들께서
오며 가며 구경도 하시고 커피와 음료수도 가져다 주시며
건물 사장님은 복덩어리 한분 구했다하시며 우수개 소리지만
나중에 자기 사무실도 또는 자기 집 짓는데 도와 주실수 있는지?도 타진하곤 하신다.
나야 나중에 내집 짓는 전초전이라 생각하고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히 일을 했지만
그분들이 볼때는 보조 일꾼도없이 혼자서 참 일을 열심히 잘한다 생각했으리라.
내가 이일을 하면서 건축의 기본을 다시보게 되였다.
재료 선택, 디자인, 비용, 공사기간등...
직접 해보지 않고는 알수가 없었던 일들을...
튼튼한 기초가 우선시 되여야 하고 그위에 생활하며 일상이 편리하도록 기본 동선을
지킴과 동시에 생겨나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첨부되어야 한다!
남들은 다 쉬는 일요일.
이곳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특별히 어디 갈곳도 없기에
건물 한바퀴 돌고 사무실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니
처음 왔을때는 깨끗했던 사무실이 지금은 온갓 자재들로 쌓여가고 있다.
외부에 창고를 하나 마련하던지?
아님 혼자 사용하는 사무실 넓을 필요없으니 한쪽을 칸막이 작업하여
창고로 사용하고 사무실을 줄여야 할것 같다.
나는 오늘도 나만의 특별한 여름나기를 하고 있으며
내가 할수있는것은 남의 도움을 받아 하려고 하지도 말고
내일로 미루지도 말고 무조건 시작을 하자.
2015.06.21.
나만의 여름나기를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
필리핀 미농이 김봉길.
첫댓글 맡으신 일이 내 집 짓기의 과정과 관련되니 일석이조군요. ^^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사시니 뜻대로 이루어질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안녕하세요.
남들이 보면 별 쓰잘데기없는 내용의 글이오나
저는 나름대로 지금 하고있는 이 일의 과정 모두가
내일의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일에 대한
나의 생각과 일과정을 일기식으로 올려봅니다.
그래서 비록 한국에 나와 일을 하지만 하루 하루가 힘들지 않고
즐겁게 보내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기글을 올려놓고 사진 올리기전에 손님이 찾아오셔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보니 사진 올리는것이 좀 늦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김선생님 화이팅..
잘지내고 계시는지요?
메르스가 전국에 확산되여 조심들하고 있는데 대전은 괜찮은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생활하시는 모습을 뵈니 틀림없이 원하시는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오랜만입니다.
제가 한국에 들어와서 나의 목표를 이루기위해 일하고 있으니
일하는 즐거움이 이리 좋은줄 처음 알았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내 스스로 할일을 찾아서 할정도로 일하는 즐거움이 큽니다.
지금 전국이 메르스로 시끄럽군요.
교수님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