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감자를 캐다 / 최금진 시창고

[하지연 (하현식)]

돼지감자를 캐다 / 최금진  시창고

돼지감자를 캐다

​최금진

아버지 산소 왔다가 가는 길
노란 꽃 피워 문 돼지감자 한 떼를 만났네
뿌리의 힘은 완강했네 반대편 땅속에서
안 보이는 누군가와 겨루고 있다는 생각에 땀이 흘렀네
꽃대를 꺼내놓고 탐스런 햇빛이나 따먹으며 쉬던 돼지감자
나는 땅속의 살진 표정이 궁금했네
둥근 웅성거림이 뿌리마다 달려나왔네
킁킁 내 하얀 손의 냄새를 맡아대며 돼지감자
아직 다 소화되지 못한 흙을 입가의 촉수에 묻힌 채
햇빛을 긁어먹고 있었네, 끌끌끌, 무서운 굶주림이었네
뽑힌 뿌리들은 어둡고 축축한 구멍을 확 열어 보였네
손톱 밑을 파고 들어간 흙은 비릿한 냄새를 풍겼네
캄캄한 구멍 속에서 끌끌끌, 누군가 혀 차는 소리 들었네
공동묘지 갓길을 깨물며 늘어지는 돼지감자
둘씩 셋씩 땅속 구멍을 타고 마을로 달려가고 있었네
구름 속에서 뽑혀 나온 해 한 덩어리가
언덕 아래 집들을 주렁주렁 거느리고 있었네

* 돼지감자 : 뚱딴지라 불리는 식용식물

『시와정신』2004년 봄호

[출처] 돼지감자를 캐다 / 최금진|작성자 마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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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금진의 시 '돼지감자를 캐다'는

자연과 인간 삶의 상관성을 돼지감자라는 소재를 통해 섬세하게 탐구하고, 고된 노동과 생명력,

시간의 흐름을 동시에 포착한 작품입니다.

아래에서 시의 주제, 상징, 단어, 수사법, 표현기법 등을 깊이 분석하겠습니다.

1. 주제

이 시는 돼지감자를 캐는 행위를 통해 다음과 같은 주제를 탐구합니다:

• 삶의 근원과 생명력: 돼지감자의 뿌리를 캐는 모습은 대지와 연결된 생명력을 상징하며, 생명의 근본적인 힘을 탐구합니다.

• 노동과 자연의 관계: 돼지감자를 캐는 노동의 과정은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드러냅니다. 이는 인간이 자연 속에서 생명을 얻고자 하는 본능적 행위를 상징합니다.

• 죽음과 삶의 순환: "아버지 산소"라는 표현은 생명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순환 구조를 상기시키며, 공동묘지와 돼지감자의 생명력의 대비를 통해 죽음과 삶의 연결을 강조합니다.

2. 상징

1. 돼지감자:

   • 돼지감자는 땅속 깊은 곳에서 생명력을 키우는 존재로, 생명력의 상징입니다. 이는 고된 삶 속에서도 강인하게 뿌리를 내리는 인간의 모습과 연결됩니다.

   • 돼지감자의 노란 꽃은 생명의 찬란함을 나타내며, 뿌리는 어둠 속에서도 생명을 지키는 근원적 힘을 상징합니다.

2. 흙과 뿌리:

   • 흙과 뿌리는 생명의 연결성과 자연의 근원을 상징합니다. "비릿한 냄새"와 "어둡고 축축한 구멍"은 자연이 가진 본원적이고 원초적인 이미지를 강조합니다.

3. 아버지 산소와 공동묘지:

   • 죽음과 연결된 장소이지만, 그곳에서 돼지감자가 자란다는 사실은 죽음 속에서도 생명이 계속된다는 순환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4. 햇빛:

   • 햇빛은 돼지감자가 에너지를 얻고 생명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생명의 힘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3. 단어

1. 강렬한 감각적 단어:

   • "뿌리의 힘은 완강했네", "비릿한 냄새", "축축한 구멍" 등은 감각적인 묘사를 통해 돼지감자를 캐는 현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합니다.

2. 활동적 단어:

   • "달려가고 있었네", "혀 차는 소리", "캄캄한 구멍"은 돼지감자 캐기의 생동감을 강조하고, 생명이 가진 끊임없는 움직임을 드러냅니다.

3. 대조적 단어:

   • "공동묘지"와 "햇빛" 같은 단어들은 죽음과 생명의 대비를 통해 독자에게 강렬한 정서를 전달합니다.

4. 수사법

1. 의인화:

   • "킁킁 내 하얀 손의 냄새를 맡아대며 돼지감자", "햇빛을 긁어먹고 있었네" 같은 표현은 돼지감자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며 인간화된 존재로 느껴지게 합니다.

2. 은유:

   • 돼지감자의 뿌리는 삶의 본질적 힘과 연결됩니다. 이는 인간이 대지와 연결되어 있다는 은유적 표현입니다.

3. 반복:

   • "끌끌끌"과 같은 반복적 표현은 돼지감자의 생명력과 활동성을 강조하며, 독자에게 생생한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4. 대조:

   • "축축한 구멍"과 "햇빛"의 대비는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5. 표현기법

1. 감각적 심상:

   • 촉각: "손톱 밑을 파고 들어간 흙", 시각: "노란 꽃 피워 문 돼지감자", 후각: "비릿한 냄새" 등 다감각적 표현이 돼지감자의 존재를 생생히 그립니다.

2. 운율감:

   • 간결한 문장과 반복적 리듬을 통해 시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형성합니다.

3. 대조적 이미지:

   • 돼지감자의 생명력과 공동묘지라는 죽음의 공간을 대조적으로 배치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를 탐구합니다.

4. 구체적 묘사:

   • 돼지감자를 캐는 과정의 세부적인 장면을 묘사하며, 독자가 현장감과 몰입감을 느끼도록 만듭니다.

결론

최금진의 시 '돼지감자를 캐다'는 생명과 죽음,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돼지감자라는 상징적 소재를 통해 깊이 탐구합니다.

시의 강렬한 감각적 표현과 상징적 이미지는 독자에게 자연의 생명력과 삶의 근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집니다. 

단어는

최금진의 시 '돼지감자를 캐다'는 단어 하나하나가 생명력과 이미지를 전달하며,

시의 주제와 정서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음은 이 시에서 사용된 주요 단어들과 그 의미를 분석한 내용입니다:

주요 단어와 의미

1. "돼지감자":

   • 시의 중심 소재로, 땅속에서 자라는 돼지감자는 생명의 근원적 힘과 자연의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 단순한 식용식물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뿌리를 통해 삶과 죽음의 순환을 암시합니다.

2. "노란 꽃":

   • 돼지감자가 피워낸 노란 꽃은 생명의 찬란함과 그 아름다움을 나타냅니다.

   • 어둡고 축축한 뿌리와 대조적으로, 밝고 희망적인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3. "뿌리":

   • 뿌리는 돼지감자의 생명력을 상징하며, 대지와 연결된 근본적 생명의 힘을 암시합니다.

   • "완강한 뿌리"는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과 인간의 삶에서 맞닥뜨리는 고난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4. "흙":

   • 흙은 돼지감자가 자라는 토대로, 생명과 죽음의 경계를 이어주는 매개체입니다.

   • "비릿한 냄새"와 "축축한 흙"은 자연의 본질적, 원초적 모습을 드러냅니다.

5. "햇빛":

   • 돼지감자가 자라나고 에너지를 얻는 필수적인 요소로, 생명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 밝고 따뜻한 이미지를 통해 어둠과 생명의 대조를 강화합니다.

6. "구멍":

   • 뿌리가 뽑힌 후 드러나는 "캄캄한 구멍"은 생명의 흔적과 죽음을 상징하며, 땅속에 존재하는 신비로움을 암시합니다.

7. "아버지 산소":

   • 생명이 끝난 자리가 돼지감자가 자라는 공간으로 연결되며, 삶과 죽음의 순환적 구조를 상징합니다.

   • 시적 화자의 개인적 배경과 감정적 울림을 담고 있습니다.

8. "혀 차는 소리":

   • "끌끌끌"과 같은 표현은 돼지감자의 생생한 움직임과 생명력을 의인화하여 전달하며, 감각적 몰입을 강화합니다.

단어의 역할

이 단어들은 모두 돼지감자를 중심으로 한 생명의 힘과 자연의 본질을 강조하며, 시의 주제를 풍부하게 만듭니다.

또한,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표현을 통해 독자가 자연의 생명력에 공감하도록 이끕니다.

묘사는

최금진의 시 '돼지감자를 캐다'에서 묘사는 시적 화자의 행동과 주변 환경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강렬하고 감각적으로 드러냅니다.

아래에서 주요 묘사 방식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감각적 심상의 활용

• 시는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여 독자에게 구체적이고 생생한 장면을 제공합니다.

  • 촉각적 묘사: "뿌리의 힘은 완강했네", "손톱 밑을 파고 들어간 흙"은 돼지감자를 캐는 노동의 힘겨움과 흙의 질감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 시각적 묘사: "노란 꽃 피워 문 돼지감자"와 "캄캄한 구멍" 같은 표현은 돼지감자와 주변 환경을 시각적으로 그려냅니다.

  • 후각적 묘사: "비릿한 냄새"는 흙의 원초적 냄새를 통해 생명의 근원을 느끼게 합니다.

2. 생명력의 의인화

• 돼지감자를 생물처럼 묘사하여 그 생명력을 극대화합니다.

  • 예: "킁킁 내 하얀 손의 냄새를 맡아대며 돼지감자"는 돼지감자가 마치 살아있는 존재처럼 묘사됩니다.

  • 이는 돼지감자의 생명력과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더욱 강렬하게 느끼게 합니다.

3. 대조적 묘사

• 땅속과 지상: "축축한 구멍"과 "햇빛을 긁어먹고 있었네"의 대비를 통해 어둡고 원초적인 공간에서 나온 생명력이 밝고 따뜻한 세상과 연결되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 삶과 죽음: "아버지 산소"와 "공동묘지"라는 죽음의 배경 속에서 돼지감자라는 생명이 자라고 있는 모습은 죽음과 생명의 순환을 보여줍니다.

4. 움직임과 소리의 묘사

• 생명력을 드러내기 위해 돼지감자의 움직임과 소리가 묘사됩니다.

  • 예: "끌끌끌"이라는 반복적 표현은 돼지감자의 존재를 생생하게 느끼게 하며, 생동감을 부여합니다.

  • "구멍 속에서 끌끌끌, 누군가 혀 차는 소리"는 돼지감자가 단순히 식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처럼 느껴지도록 합니다.

5. 자연의 풍경 묘사

• "구름 속에서 뽑혀 나온 해 한 덩어리가 언덕 아래 집들을 주렁주렁 거느리고 있었네"라는 묘사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돼지감자가 자라난 환경을 부각합니다.

6. 노동의 현실적 묘사

• 돼지감자를 캐는 화자의 행위와 과정이 구체적으로 묘사됩니다.

  • "뿌리마다 달려나왔네", "땅속의 살진 표정이 궁금했네" 같은 표현은 캐는 노동을 현장감 있게 그립니다.

  • 이는 단순한 작업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며, 생명을 탐구하는 행위로 승화시킵니다.

결론

이 시의 묘사는 돼지감자의 생명력과 자연의 본질,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감각적으로 표현합니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묘사를 통해 독자는 돼지감자를 캐는 행위 속에서 생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진술은

최금진의 시 '돼지감자를 캐다'에서의 진술은 시적 화자의 내면적 고백과 자연에 대한 통찰을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진술 방식은 직관적이면서도 철학적이며, 독자에게 감각적 경험과 정서적 울림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아래에서 이 시에서 나타나는 진술의 주요 특징을 분석하겠습니다.

1. 직관적이고 고백적인 진술

• 화자가 돼지감자를 캐며 느끼는 경험과 사유를 고백적으로 진술하여 독자가 그 장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예: "나는 땅속의 살진 표정이 궁금했네"와 같은 표현은 단순히 관찰자가 아닌, 화자가 돼지감자의 생명력에 감탄하며 자연과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이런 진술은 화자 자신과 돼지감자 사이에 존재하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2. 자연과 생명에 대한 철학적 진술

• 돼지감자를 캐는 행위는 단순한 노동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를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의 삶에 대한 철학적 통찰이 드러납니다.

  • 예: "끌끌끌, 무서운 굶주림이었네"라는 진술은 돼지감자의 생명력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며, 생명 본연의 강렬한 욕망과 힘을 암시합니다.

  • 이런 철학적 진술은 시의 메시지를 심화시키고, 독자로 하여금 삶의 본질을 성찰하게 합니다.

3. 대조적 진술

• 진술은 땅속에서의 어둡고 축축한 장면과 지상의 밝고 따뜻한 햇빛을 대비시켜, 생명과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을 강조합니다.

  • "축축한 구멍을 확 열어 보였네"와 "햇빛을 긁어먹고 있었네"의 대조적 진술은 자연의 양면성과 생명의 강인함을 보여줍니다.

4. 생동감 있는 구체적 진술

• 돼지감자를 "킁킁 내 하얀 손의 냄새를 맡아대며"라고 묘사하는 진술은 돼지감자를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로 느끼게 합니다.

  • 돼지감자의 행동을 의인화한 진술은 독자에게 생생한 이미지를 전달하며, 자연과의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5. 죽음과 삶의 순환을 암시하는 진술

• "아버지 산소 왔다가 가는 길"과 같은 진술은 삶과 죽음의 연결성을 암시하며, 돼지감자가 자라난 공동묘지는 생명과 죽음의 경계를 탐구하게 만듭니다.

  • 이러한 진술은 자연의 순환적 본질을 강하게 드러냅니다.

결론

이 시에서의 진술은 돼지감자를 캐는 행위에 철학적, 생명적 의미를 부여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비유와 서술은

최금진의 시 '돼지감자를 캐다'에서 비유와 서술은

시의 주제를 강화하고 독자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적 화자의 경험을 통해 생명력, 자연, 그리고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방식으로 비유와 서술이 활용됩니다.

아래는 각각의 요소를 분석한 내용입니다.

비유

1. 은유(Metaphor):

   • 돼지감자는 생명과 자연의 근본적 힘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인간과 자연의 연결을 상징합니다.

     • 예: "햇빛을 긁어먹고 있었네"는 돼지감자가 햇빛을 생명의 양분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생명력을 강조합니다.

   • 땅속의 "살진 표정"은 감자의 생동감과 땅의 비밀스러운 생명력을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

2. 의인화(Personification):

   • 돼지감자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행동하고 느끼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 예: "킁킁 내 하얀 손의 냄새를 맡아대며"는 돼지감자를 의인화하여 생생한 생명력을 강조하고,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암시합니다.

3. 대조적 비유:

   • "축축한 구멍"과 "햇빛"의 대비를 통해 땅속과 지상의 상반된 이미지를 표현하며, 생명력의 역동성과 환경의 다양성을 강조합니다.

4. 직유(Simile):

   • 시에서 직접적으로 "처럼", "같이" 등의 직유 표현은 사용되지 않았지만, 돼지감자의 행동을 묘사하는 방식이 직유적 이미지를 연상시킵니다.

서술

1. 구체적 서술:

   • 돼지감자를 캐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현실감을 제공합니다.

     • 예: "손톱 밑을 파고 들어간 흙은 비릿한 냄새를 풍겼네"는 흙의 질감과 냄새를 생생히 서술하여 독자가 현장을 경험하게 합니다.

2. 감각적 서술:

   • 시각, 촉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적 요소를 통해 독자가 돼지감자를 캐는 현장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예: "노란 꽃 피워 문 돼지감자", "캄캄한 구멍"은 자연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3. 철학적 서술:

   • 돼지감자를 캐는 행위는 단순한 노동을 넘어 생명과 자연, 그리고 삶의 본질을 성찰하는 철학적 탐구로 이어집니다.

     • 예: "무서운 굶주림이었네"는 돼지감자의 생명력을 통해 자연의 원초적 본능과 강렬함을 드러냅니다.

4. 대조적 서술:

   • 생명과 죽음의 순환, 땅속과 지상의 대비를 대조적으로 서술하여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강조합니다.

     • 예: "아버지 산소 왔다가 가는 길"과 돼지감자를 만나는 장면은 죽음과 생명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합니다.

5. 반복적 서술:

   • "끌끌끌"이라는 반복적 표현은 돼지감자의 생동감을 부각하며, 시의 리듬과 운율을 형성합니다.

결론

'돼지감자를 캐다'는 비유와 서술을 통해 돼지감자의 생명력을 단순한 식물의 존재를 넘어 삶과 죽음,

생명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묘사와 철학적 사유가 결합된 비유와 서술은

독자로 하여금 돼지감자를 통해 삶의 본질을 성찰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소재는

최금진의 시 '돼지감자를 캐다'에서 사용된 소재들은 단순한 자연물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시의 주제와 상징성을 풍부하게 합니다.

돼지감자 캐기라는 행위를 중심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소재들은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 삶의 근본적 힘,

그리고 죽음과 삶의 순환을 탐구합니다. 다음은 주요 소재에 대한 분석입니다.

1. 돼지감자

• 핵심 소재로서, 돼지감자는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땅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돼지감자는 어둠 속에서도 강하게 뻗어나가는 생명의 원초적 힘을 상징하며, 끈질긴 생존을 은유합니다.

• 돼지감자의 노란 꽃은 땅속에서 시작된 생명이 빛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드러내며, 희망과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2. 뿌리

• 돼지감자의 뿌리는 대지와 연결된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완강한 뿌리"는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과,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생명과 영양을 얻기 위한 노력을 드러냅니다.

• 뿌리는 또한 과거와 현재, 죽음과 생명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로 표현됩니다.

3. 흙

• 흙은 생명을 잉태하고 유지하는 토대로, 돼지감자가 자라나는 환경적 조건과 자연의 근본적인 존재성을 상징합니다.

• "비릿한 냄새"와 "축축한 흙"은 생명의 원초적, 본능적인 힘을 강조하며, 자연의 순환적 본질을 드러냅니다.

4. 햇빛

• 돼지감자가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햇빛은 생명의 에너지와 희망을 상징합니다.

• "햇빛을 긁어먹고 있었네"라는 표현을 통해 돼지감자가 대지와 햇빛의 상호작용 속에서 생명을 유지함을 암시합니다.

5. 아버지 산소와 공동묘지

• 죽음과 연결된 공간은 돼지감자가 자라나는 생명의 자리로서, 삶과 죽음의 순환을 보여줍니다.

• "아버지 산소"라는 개인적 배경은 삶의 근원을 찾아가는 화자의 정서를 더합니다.

6. 구멍

• 돼지감자가 뽑혀 나온 "캄캄한 구멍"은 생명이 태어난 자리이자, 생명의 흔적을 상징합니다.

• 어둡고 축축한 구멍은 생명의 출발점이자, 죽음 이후에도 생명이 계속됨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7. 혀 차는 소리와 움직임

• "끌끌끌"이라는 소리는 돼지감자의 생명력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자연 속 생명의 활동성을 상징합니다.

• 돼지감자가 "땅속 구멍을 타고 마을로 달려가는" 묘사는 생명의 지속성과 이동을 보여줍니다.

결론

이 시에서 사용된 소재들은 돼지감자를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 생명력, 그리고 삶과 죽음의 순환성을 탐구합니다.

각각의 소재는 단순한 자연적 객체 이상의 의미를 담아내며, 시적 화자의 깊은 통찰과 철학을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