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737) /////// 2013년 한국경제 신춘문예 / 김기주

[하지연 (하현식)]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737) /////// 

2013년 한국경제 신춘문예 / 김기주

화병 / 김기주

절간 소반 위에 놓여 있는

금이 간 화병에서

물이 새어 나온다

물을 더 부어 봐도

화병을 쥐고 흔들어 봐도

물은 천천히, 이게

꽃이 피는 속도라는 듯

조용하게 흘러나온다

아무 일 없는 외진 방안

잠시 핀 꽃잎을 바라보느라

탁자 위에 생긴 작은 웅덩이를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꽃잎보다 키를 낮출 수 없는지

뿌리를 보려하지 않았다

한쪽 귀퉁이가 닳은 색 바랜 소반만이

길 잃은 물방울들을 돕고 있었다

서로 붙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물방울들에게,

가두지 않고도 높이를 갖는 법을

모나지 않게 모이게 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무릎보다 낮은 곳

달빛 같은 동자승의 얼굴이

오래도 머물다 간다

[당선소감] "모른 척 걸어가듯 시 쓰겠다"

‘시는 결코 대단하지 않다. 하지만 대단한 것 또한 아무것도 없다.’

다 솔직할 수는 없습니다. 이 글도 마찬가지. 

아직도 사람을 알려면 오백년은, 사랑을 하려면 천년은 걸릴 거라고 믿습니다. 

모른 채 태어나 모른 척 걷는 게 유일한 특기인 셈입니다.

하늘이 참 좋은 날. 은대 원준 영수 인태랑 사막에다가 오줌을 휘갈기고 싶은 것이 꿈입니다.

박찬일 선생님과 이형우 교수님, 이성혁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보다 더 기뻐해준 추계예대 동문들, 유정이 삼겹살 때문에 우리 많이도 웃었습니다. 

승빈이의 지조와 그대들의 밝음에 감사합니다.

하이네 시집을 들고 웃는 어느 여인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한 자격이지만, 

역시나 침묵은 압제자를 돕는 것. 그만큼은 글을 쓰겠습니다.

[심사평] "여백과 침묵으로 상상력 확장한 수작"

‘청년’과 ‘신춘’이라는 말에는 지금도 활발하게 형성되고 있는, 굳어지지 않아서 무정형인, 

무엇으로 변화할지 모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직 자연 상태 그대로의 어린이가 살아있는 비밀스러운 힘이 있다.

선자들은 될 수 있는 대로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기성세대의 잣대로 가공되지 않은, 

드러난 것보다는 앞으로 드러날 탄력이 더 풍부한 작품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심사에 임했다.

물론 응모작에는 서툴고 거칠고 어눌한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것은 결함이라기보다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새로움을 한껏 내장하고 있는 가능성으로 보였다.

선자들의 이런 마음을 향해 한 작품이 걸어 들어왔다. 

모두가 망설이지 않고 당선작으로 결정한 그 작품은 김기주의 ‘화병’이다.

이 작품은 조금도 화려하지 않고 신춘문예에 어울리지 않게 평범하고 어눌해 보인다.

그러나 대상의 작은 것까지 낚아채는 관찰은 섬세하고 정확하며, 묘사는 끈질기고, 

표현에는 집중력과 응집력이 있으며, 어조는 차분한 정도를 넘어 무심할 정도로 건조하다.

당선자는 말을 적게 하면서 행간의 여백과 침묵을 한껏 활용해 시를 힘 있게 만들 줄 아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말을 덜함으로써 독자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법을 알고 있다.

함께 투고한 ‘내가 내 속의 나보다 겉에 있다’ 역시 죽음에 대한 블랙 유머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이 작품들을 보며 당선자에게 아직 쓰지 않은 더 크고 풍부한 것들이 있으리라는 믿음과 기대를 갖게 됐다.

‘청년’과 ‘신춘’에 어울리는 참신한 신인을 한경 청년신춘문예의 첫 당선자로 내보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소연의 ‘나를 기포의 방에’와 강산하의 ‘티베트 노인들의 합창’은 당선작과 마지막까지 겨뤘으나

당선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앞의 작품은 이미지가 발랄하고 신선하지만 일부러 꾸민 것 같은 작법이 거슬렸고, 

뒤의 작품은 성실한 관찰과 재미있는 모순어법이 돋보였지만 성장을 위한 습작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됐다.

심사위원 신경림·최승호·김기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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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주의 시 '화병'은 화병이라는 상징을 통해 고독, 시간의 흐름,

그리고 소멸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 시의 주제, 상징, 그리고 표현 기법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주제

1. 고독과 소멸:

   • 금이 간 화병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모습은 화자의 고독감과 삶에서 느끼는 상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삶의 작은 흔적들이 조용히 흩어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2. 내적 성찰과 치유:

   • 화자는 외진 방 안에서 홀로 꽃잎을 바라보며 내면의 치유와 성찰을 시도합니다. "뿌리를 보려하지 않았다"라는 구절은 진정한 본질을 발견하려는 노력의 부족함을 암시하며, 이를 통해 화자의 성숙과 배움을 제안합니다.

상징

1. 금이 간 화병:

   • 금이 간 화병은 화자의 불완전함과 삶의 균열을 상징합니다. 화병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은 소멸의 과정을 나타내며,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과 치유의 시작을 암시합니다.

2. 꽃잎과 물방울:

   • 꽃잎은 일시적인 아름다움과 삶의 한 순간을 상징하며, 물방울은 그 순간에서 느껴지는 작은 흔적들을 나타냅니다.

   • 물방울들이 "모나지 않게 모이게 하는 법"을 배우는 모습은 화자가 자신의 내면과 삶의 조화를 찾으려는 과정을 표현합니다.

3. 소반:

   • 닳아버린 소반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남겨진 흔적을 상징하며, 고독 속에서도 존재하는 지원과 치유의 역할을 합니다.

4. 달빛 같은 동자승의 얼굴:

   • 동자승의 얼굴은 순수하고 초월적인 존재를 상징하며, 화자의 내면적 고요와 성찰을 암시합니다.

표현 기법

1. 감각적 묘사:

   • "탁자 위에 생긴 작은 웅덩이"와 같은 구체적인 표현은 독자로 하여금 시적 공간과 정서를 생생히 느끼게 합니다.

   • "금이 간 화병에서 물이 새어 나온다"는 시각적 이미지와 심리적 공감을 자아냅니다.

2. 상징적 서술:

   • 화병과 꽃잎, 물방울 등 다양한 상징을 사용해 화자의 정서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독자가 그 의미를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3. 내적 성찰을 담은 언어:

   • 화자는 물방울들이 서로 붙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삶의 고독과 조화를 상징적으로 이야기하며, 독자에게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결론

김기주의 '화병'은 삶의 불완전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치유를 탐구하는 시입니다.

금이 간 화병과 물방울, 꽃잎과 달빛 같은 이미지를 통해 화자는 고독과 성찰,

그리고 삶과 죽음의 순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수사법은

김기주의 시 '화병'에서 사용된 수사법은 시적 정서를 강화하고,

깊은 상징성을 통해 화자의 내면적 고찰과 삶의 불완전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래는 주요 수사법의 분석 내용입니다:

1. 은유 (Metaphor)

• 금이 간 화병은 삶의 균열과 불완전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 "물이 천천히, 이게 꽃이 피는 속도라는 듯 조용하게 흘러나온다"는 꽃의 개화 속도를 물의 흐름과 연결해 삶과 시간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2. 의인화 (Personification)

• 소반과 물방울 같은 무생물을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 묘사함으로써 따뜻함과 치유의 느낌을 부여합니다.

  • "소반만이 길 잃은 물방울들을 돕고 있었다"는 소반을 화자의 고독과 내면적 위로를 상징하는 의인화된 존재로 보여줍니다.

3. 상징적 표현 (Symbolism)

• 화병, 물방울, 꽃잎 등은 모두 삶의 요소와 내면적 성찰의 과정을 상징합니다.

  • "비애의 껍질"은 상실의 경험과 화자가 이를 극복하려는 내면의 성숙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4. 반복 (Repetition)

• "금이 간 화병", "물방울"과 같은 주요 단어의 반복은 시의 리듬감을 형성하며,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 특히 반복적 언급은 화자의 고독한 심리를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5. 대비적 표현 (Contrast)

• 꽃잎의 아름다움과 금이 간 화병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모습을 대비적으로 묘사하며, 삶의 불완전함 속에서도 존재하는 희망과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6. 암시 (Allusion)

• "달빛 같은 동자승의 얼굴이 오래도 머물다 간다"는 내면의 평화와 깨달음을 암시하며, 시의 마지막에 화자가 마주한 고요함을 전달합니다.

결론

김기주의 '화병'은 다양한 수사법을 통해 삶의 균열, 고독, 그리고 성찰의 과정을 강렬하고도 섬세하게 드러냅니다. 

단어는

김기주의 시 '화병'에서 사용된 단어들은 화자의 감정과 주제를 전달하는 데 섬세하고 상징적으로 선택되었습니다.

각 단어는 시의 정서를 표현하고, 상징적 깊이를 더하며, 시적 공간을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래에 주요 단어들과 그 의미를 분석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1. "화병"

• 이 시의 핵심적 상징인 화병은 화자의 내면적 균열과 불완전한 삶을 나타냅니다.

• 금이 간 화병에서 물이 새어 나온다는 설정은 소멸과 새로운 시작, 그리고 내적 성찰의 과정을 시적으로 상징합니다.

2. "금이 간", "물이 새어 나온다"

• "금이 간"은 화자의 삶 속에서 발생한 상처와 균열을 상징하며, 완벽하지 않은 존재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 "물이 새어 나온다"는 삶의 에너지가 흩어지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내포합니다.

3. "꽃잎", "뿌리"

• "꽃잎"은 삶의 찰나적인 아름다움과 일시적 순간을 상징합니다. 이는 인간이 자주 본질(뿌리)보다 외적인 아름다움에 집중함을 암시합니다.

• 반면, "뿌리"는 삶의 근원과 본질을 의미하지만, 화자는 이를 보려하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이는 내면적 성찰의 부족을 나타냅니다.

4. "소반"

• 닳고 색이 바랜 "소반"은 시간의 흔적을 나타내며, 삶의 작은 부분도 고유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이 소반은 물방울들을 돕는 역할로 묘사되어, 삶의 조화와 지지를 상징합니다.

5. "물방울"

• "물방울"은 삶의 작은 흔적과 감정을 상징하며, 서로 모이려는 모습은 인간이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내면의 본능을 보여줍니다.

6. "달빛", "동자승"

• "달빛"과 "동자승의 얼굴"은 순수성과 초월적 존재를 상징하며, 화자의 내면적 고요와 깨달음의 순간을 전달합니다.

• 동자승은 화자에게 평화와 위안을 가져다주는 상징적 존재입니다.

결론

김기주의 시 '화병'에서 사용된 단어들은 단순한 표현 이상으로, 화자의 내면적 갈등과 깨달음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어들은 시 전체의 상징성과 정서를 강화하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묘사는

김기주의 시 '화병'의 묘사는 감각적이고 섬세하며, 삶의 균열과 고독,

그리고 내면의 성찰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래에 주요 묘사 방식과 그 의미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1. 감각적인 시각 묘사

• 시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보게 만듭니다.

  • "금이 간 화병에서 물이 새어 나온다"는 화자의 내면적인 균열과 소멸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그려냅니다.

  • "탁자 위에 생긴 작은 웅덩이"라는 표현은 고독과 상실의 흔적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독자의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2. 정적이고 고요한 분위기

• 외진 방이라는 공간적 배경은 화자가 느끼는 고독과 내면의 고요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 "아무 일 없는 외진 방안"이라는 묘사는 활동 없는 공간의 정적을 강조하여, 화자가 처한 상황을 독자가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3. 상징적 요소를 활용한 묘사

• 화병, 꽃잎, 물방울 등 상징적인 소재를 생동감 있게 묘사함으로써 시의 정서를 강화합니다.

  • "뿌리를 보려하지 않았다"라는 묘사는 삶의 본질적인 면모를 보지 못한 채 외적 요소에만 치중했던 화자의 태도를 암시합니다.

  • 물방울들이 서로 모이려는 모습을 "가두지 않고도 높이를 갖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라고 묘사하며, 삶의 조화와 연결성을 드러냅니다.

4. 미묘한 동작의 묘사

•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물방울들이 모이고 소반이 그것을 돕는 모습은 움직임을 은은하게 드러냅니다.

  • "서로 붙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물방울들"은 삶의 고군분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강렬한 묘사입니다.

5. 초월적이고 초현실적인 이미지

• "달빛 같은 동자승의 얼굴"은 현실적인 대상을 넘어선 초현실적 이미지를 제시하며, 화자의 내면적 깨달음과 치유를 암시합니다.

  • 이러한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화자의 내면적 여정을 상상하고 공감하게 만듭니다.

결론

김기주의 시 '화병'의 묘사는 시적 공간과 화자의 정서를 감각적으로 전달하며, 독자를 화자의 내면 세계로 끌어들입니다.

정적이면서도 섬세한 묘사를 통해 삶과 고독, 그리고 치유와 성찰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진술은

김기주의 시 '화병'에서 사용된 진술은 간결하면서도 깊은 상징과 철학적 성찰을 담아냅니다.

이러한 진술은 화자의 내면적 사유와 삶의 불완전함, 그리고 고독과 성숙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아래에서 주요 진술의 특징과 의미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내면적 독백과 고백적 진술

• "뿌리를 보려하지 않았다"는 삶의 본질적인 면을 놓친 화자의 내면적 깨달음을 고백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는 화자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독백적 진술로, 독자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2. 간결한 표현

• "금이 간 화병에서 물이 새어 나온다"는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화자의 상황과 삶의 균열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 이러한 간결성은 시의 분위기를 차분하고 고요하게 유지하며,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3. 상징적 진술

• "달빛 같은 동자승의 얼굴이 오래도 머물다 간다"는 초월적이고 신비로운 존재를 암시하며, 화자의 내면적 치유와 평온을 상징적으로 전달합니다.

4. 감각적 진술

• "탁자 위에 생긴 작은 웅덩이를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고독한 방 안의 정적과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화자의 외로운 내면을 독자에게 생생히 보여줍니다.

5. 대조적 진술

• "꽃잎보다 키를 낮출 수 없는지"와 같은 표현은 아름다움과 본질, 외적 가치와 내적 가치를 대비하며, 화자의 내면적 갈등을 드러냅니다.

결론

김기주의 시 '화병'에서 진술은 화자의 내면적 갈등과 성숙의 과정을 담아내며, 독자로 하여금 삶과 고독,

그리고 성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간결하면서도 상징적인 진술을 통해 시의 철학적 깊이를 더하고,

독자에게 정서적 울림을 선사합니다. 

소재는

김기주의 시 '화병'에서 사용된 소재들은 화자의 내면적 상태와 삶의 모습을 상징적이고 철학적으로 전달하며,

시의 주제를 심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래는 시에 사용된 주요 소재들과 그 의미를 분석한 내용입니다:

1. 화병

• 핵심 소재로, 금이 간 화병은 삶의 불완전함과 균열을 상징하며, 화자가 느끼는 내적 갈등과 고독을 대변합니다.

• 물이 새어 나오는 화병은 시간의 흐름과 감정의 흩어짐을 암시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시작과 변화의 가능성을 상징합니다.

2. 물방울

• 물방울은 흘러가는 시간, 흩어진 감정, 그리고 조화와 연결을 찾으려는 인간의 본능을 나타냅니다.

• 서로 붙으려 애쓰는 물방울들은 삶의 작은 조각들이 한데 모여 이루는 조화를 표현하며, 화자의 내면적 노력을 반영합니다.

3. 꽃잎

• 일시적인 아름다움과 삶의 순간을 상징하며, 화자가 주목하는 외형적 가치와 본질적 가치를 대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꽃잎은 삶의 찰나적 아름다움과 상실의 과정을 동시에 나타냅니다.

4. 소반

• 오래된 소반은 시간이 남긴 흔적과 내면의 고요를 상징하며, 삶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작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소반은 물방울을 돕는 존재로 묘사되며, 화자가 고독 속에서도 지지를 찾는 모습을 반영합니다.

5. 동자승

• 달빛 같은 동자승의 얼굴은 초월적이고 순수한 이미지를 통해 화자의 내면적 깨달음과 치유를 암시합니다.

• 동자승의 존재는 화자의 혼란과 고독을 잠재우며, 고요와 평화를 상징합니다.

6. 뿌리

• 시에서 "뿌리를 보려 하지 않았다"는 구절은 화자가 삶의 본질적인 면모를 놓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 이는 내면적 성찰과 탐구의 부족을 상징하며, 시가 제시하는 깨달음의 방향을 암시합니다.

결론

김기주의 시 '화병'은 화병, 물방울, 꽃잎, 소반, 동자승과 같은 소재들을 통해 삶과 고독, 치유와 성숙,

그리고 본질에 대한 성찰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