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 9으로 전도유망한 감독에서
엘리시움으로 실망감을 줘 선택의 기로에 선 닐 블롬캠프의 신작입니다.
명감독이 될 것인가 아님 원 히트 원더에 그칠 것이냐로 봤을때
이번 영화를 보고 확신이 섰습니다.
후자구나.
닐 블롬캠프 감독은 확실히 소재에 대한 아이디어나 스타일은 확고하다고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심각해 보입니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미리 만들어내고 전개 될 이야기를 '억지로 합하려 하는' 방식인지는 모르겠으나,
중반부의 범죄자 캐릭터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영화 톤을 제대로 못 잡습니다.
(자동차 절도씬은 완전 코미디물... ㅡㅡ)
이 영화의 중심 캐릭터 조차도 중심을 못 잡고 있습니다.
(그나마...(정말 그나마...) 휴 잭맨이 연기한 빈센트가 흥미로워 보일 뿐입니다.)
험난한 중반부를 지나서
영화는 인공지능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고는 있으나 극장문을 나서는 순간 그게 뭔지를 잊게 만드는,
결국 주제조차 갈 길을 잃은 영화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닐 블롬캠프의 다음작품은 챙겨보게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진 스타일을 그대로 끌고 갈 수 있는 뚝심을 지닌 감독은 흔치 않기 때문이죠.
(근데 다음 작품이 에얼리언 5이라고요???)
그리고 닐 블롬캠프의 페르소나인 샬토 코플리의 채피 연기(모션 캡쳐)는 제 몫을 잘 해준 것 같습니다.
닐 블롬캠프가 다음 작품에서 재기하기 위해서 본인이 아이디어만 제공하고 좋은 각본가에게 맡기는 방식이 되었으면 합니다.
결론 : 보지 말, 두개 반.
p.s 1. 에얼리언 5는 요하네스버그에 상륙한 에얼리언이.....왜 상상이 되죠?
p.s 2. 이 영화 음악이 한스 짐머...???
p.s 3. 다음주 에피소드 영화가 채피라면 pd님들 다시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절대 이재익 pd님의 호외가 듣고 싶어 이러는건 아닙니다. ㅎㅎㅎ
첫댓글 아 기대했는데...쩝
속속 후기가 올라오는데 영 아니라는 편이네용... 아 예매 취소해야것당..
기대했눈뎁 아쉽군요 8ㅅ8
어떤 영화가 나와도 닐 블룸캠프랑 호세 파딜라는 못버릴듯..
저랑거의평이비슷하네요^^특히"이음악이한스짐머??"ㅋㅋㅋㅋ크래딧을끝까지봤는데..한스짐머이름만갖다쓴게아닌가싶더라구요ㅎㅎ전체적으로대박실망스러웠어요ㅠㅠ
평이 갈리네요... 봐야 겠어요...
그런대로 볼만하다고 생각하면 나쁘진 않아요. 하지만 관람 후 영화를 점점 곱씹어 보니 엘리시움 보다 못했던... 별 반개 내려야 할듯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