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회 총평을 해보겠습니다.
초여름 날씨에 꺽여버린 기록...
초기 대응을 잘못 하면 모든 것이 어그러진다는 게 있습니다.
수사의 원칙에서 초동 수사가 가장중요하다고 합니다.
우선 기상청 일기예보를 너무 믿은게 가장 큰 패착입니다.
저역시도 오늘 활동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추울까 싶어서, 옷을 여유 있게 입고 갔는데, 나중에 반팔 입고 움직여야 했습니다.
마라톤 대회는 추워서 오돌오돌 떨면서 옷을 입어야 하고 움직여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 기록이 잘 나옵니다. 오늘은 출발 전에 반팔, 싱글렛 입고 돌아다니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골인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근육경련으로 고통스럽게 골인하는 모습과 앰블런스에 실려가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올림픽공원 쪽으로 이동 할때, 완주후 짐을 칮아 돌아나오시는 분들중에 다수가 사진을 찍자고 했습니다.
그 짧은구간에서 제가 사진 찍은 것이 15명이 훨씬 넘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밀가루를 덮어쓴 것처럼 옷과 얼굴이 소금 덩어리였습니다.
정말로 많이 더웠다는 얘기죠.
염분이 부족하면 신체에 신진대사가 다 무너집니다.
그래서 근육 경련이 쉽게 생깁니다.
11월에 이런 더위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11도~19도 기상청의 날씨만 믿고 우리는 대회를 치렀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체감 기온은 26도 7도 정도는 되었습니다.
때문에 목표했던 기록을 달성하기 어려웠고, 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 되었습니다.
자신의 실제 실력보다 기록대가 많이 내려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내일 회복 조깅을 꼭 해 주세요.
그래야 주중 훈련을 이어갈 수 있고, 근육통이 오래 가지 않습니다.
오늘 대회를 뛰신 분과, 30km에서 자원봉사 하신 분들 모두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편인한 밤 되십시오.
늘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하루를...
저는 위대한 하루를 살아가는 정석근헬스라이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