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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개혁과 진보 원문보기 글쓴이: 개혁과진보
신천지는 당당하고 교회는 수세에만 급급한 것이 현실입니다. 신천지는 이제 밖으로 나와서 당당하게 포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세력을 확보하였다는 표이며 자신감의 반영입니다. 반면에 교회는 성도들이 그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고 신천지 교육장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신천지 위장 교회에서 생활하며 그들의 교육 내용을 모두 듣고 성경적으로 비판한 책을 출판했습니다. <신천지의 과대망상>입니다. 신천지 주장의 주 내용은 비유 풀이와 요한계시록 풀이입니다. 그들의 주장 중에서 옳은 부분은 옳다고 하였고 그른 부분은 틀렸다고 적었습니다.
그 책을 신천지 전문가 두 분에게 보내어 평가를 부탁드렸습니다. 동역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서 말입니다. 돌아온 답은 너무나 예상 밖이었습니다. 한 전문가는 신천지에게 역공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전문가는 신천지의 주장에서 옳다고 한 부분을 내세워 신천지와 같은 이단이라고까지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반응을 접하면서 당당한 신천지와 달리 수세이기만 교회 현실의 이유와 그에 대한 처방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신천지는 당당하고 교회는 수세이기만 한 이유
첫째, 교회 다르게 말하면 말씀사역자들의 무지 때문입니다. 신천지 주장의 핵심은 비유 풀이와 요한계시록 풀이입니다. 개신교는 양쪽에 모두 무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유는 성경의 정당한 표현법이며 상징은 성경의 정당한 풀이법입니다. 잘못된 풀이법이 있는데, 풍유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대한 초대교부의 한 사람인 오리겐의 해석입니다. 강도만난 사람-아담과 아담의 사람들, 예루살렘-하늘, 여리고-세상, 도적들-마귀와 그의 천사들, 제사장-율법, 레위인-선지자, 선한 사마리아인-그리스도, 사마리아인의 짐승-그의 몸, 주막-교회, 데나리온 둘-아버지와 아들, 주막에 들리겠다고 한 것-재림. 들어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성경적인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강도만난 사람을 아담과 아담의 사람들이라고 기록한 구절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리고가 세상이고 주막이 교회라고 기록되어 있는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창작물일 뿐입니다.
반면에 상징, 신천지의 비유 풀이에서 옳은 부분에 해당되는 상징은 지극히 성경적인 풀이법입니다. 하나같이 본문의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징을 담고 기록된 구절이 성경 어디에서든지 있기에 그러한 의미를 대입하는 것입니다.
고신대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는 송영목 교수님이 있습니다. 신약 성경의 단권 주석을 펴냈고 요한계시록에 대한 여러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상징과 요한계시록 풀이에 있어서 저와 같은 입장입니다. 그분에게 배우는 한 전도사님을 만났습니다. 요한계시록 풀이와 상징에 대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와 메일을 주고받은 이단 전문가에 의하면 송영목 교수님이 이단들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얼마나 황당한 말이 됩니까?
풍유에 대한 거부감도 강하게 작용하였다고 보입니다. 신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저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이후에 동역자들과의 성경 연구 모임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외국 서적을 번역하여 함께 공부하면서 익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신천지의 초급 과정을 공부하면서 특별한 충격을 받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개신교에서는 이 부분이 매우 취약합니다. 신학교에서 가르치지도 않으니 배운 적이 없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풍유와 동급으로 여겨져서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 것입니다.
상징은 교회 역사에서 존재하지 않다가 이만희 교주에 의해 이야기된 것이 아닙니다. 교회 역사에서 지속되어 왔던 지극히 성경적인 것입니다. <성서 속의 상징 193>(은성출판사)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193개의 상징을 다루고 있습니다. CLC(기독교문서선교회)에서 출간한 <성경 이미지 사전>에서도 상징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CLC는 대표적인 개혁주의 출판사입니다. <신천지의 과대망상>을 출판하겠다고 한 곳이기도 합니다. 저와 메일을 주고받은 이에 의하면 이단 지지 출판사가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풀이는 개혁주의에서 크게 둘로 나뉩니다. 미래론과 과거론입니다. 전자는 요한계시록의 주 내용이 우리 시대 이후에 있을 예수님의 재림에 관한 것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후자는 예수님께서 마태복음24장에서 말씀하신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무너지는 사건 곧 주후 70년의 예루살렘 멸망과 돌성전 파괴 곧 예수님의 강림에 관한 것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성경의 상징을 바르게 적용하여 요한계시록을 풀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말씀사역자들은 과거론에 대해 모릅니다. 모르면서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과거론의 요한계시록 풀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수긍하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쉽고 명쾌합니다. 바코드, 배리칩, 유럽 연합, 3차 세계대전 등의 소설을 쓸 필요도 없습니다.
비유와 요한계시록에 대해 무지한 교회가 신천지가 기승을 부리는 토양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신천지에서는 개신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근거로 개신교가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전혀 다른 구원론의 공존입니다. 한 하나님의 말씀에 전혀 다른 구원론이 담겨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개신교가 하나님의 말씀에 인간의 생각을 집어넣어 진리와 멀어졌고 예수님 당대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과 같다고 하는 말이 수용되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풀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성경은 세계사가 아니라 선민사이기에 요한계시록을 선민사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바코드, 배리칩, 유럽 연합, 3차 세계대전 등은 선민사가 아니라 세계사의 관점으로 읽은 것이며 잘못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역시나 맞는 말입니다. 개신교의 현실이 신천지의 숙주 노릇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무지한 신천지 전문가들의 잘못된 활동 때문입니다. 그들도 교회 일반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상징과 요한계시록을 바르게 알지 못합니다. 저와 메일을 주고받은 한 이단 전문가의 메일 내용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습니다. 자신들이 무지한 것을 알아야 하는데, 전혀 아닙니다. 무지한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것을 정통이라는 이름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신천지 교육장에는 짧게는 몇 개월 정도에서 길게는 20년 내지 30년 개신교인으로 생활하였던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속해 있던 교회 생활 중에 신천지를 경계하는 강의나 설교, 광고를 들었습니다. ‘신천지 추수꾼 출입 금지’라는 현수막을 보면서 생활하였습니다. 나중에 교육의 주체가 신천지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빠져나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신천지에 대한 강한 거부감 때문입니다. 신천지에 빠져드는 이들도 있습니다. 신천지의 가르침이 옳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빠져나가는 이들도 가르침 자체는 옳다고 말합니다.
신현욱 씨가 개신교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며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비유 풀이를 전했습니다. 목사님들이 아멘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성경 구절들을 근거로 제시하고 그 내용이 설교에서 말하는 바와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신현욱 씨가 신천지의 교육 내용이라면서 아멘이라고 하지 말라고 하였답니다. 신천지에서 아멘으로 화답하도록 하는 내용이 있는데, 그것을 성도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천지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행태입니다. 그들은 하나 같이 신천지가 잘못된 내용들만을 가르치는 이단이라고 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천지의 초급 과정에서 성도들이 실제로 접하게 되는 내용들은 신천지 전문가들이 교회에서 강의한 내용과 전혀 다릅니다. 신천지 전문가들이 이야기한 그런 내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초급 과정에서 교육의 주체가 신천지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계속 들으면서 “그렇네, 맞구나, 그렇구나, 아멘”이라고 합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서서히 빠져들어 갑니다.
그렇게 깊이 빠져든 이후에는 신천지 전문가들이 이야기한 내용을 듣게 되더라도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바른 비유 풀이라고 봅니다. 항상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를 성경 구절을 통하여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신천지는 옳은 부분과 그른 부분이 함께 있습니다. 다른 대처는 그것을 함께 이야기해 주고 옳은 부분으로 인해 그른 부분까지 옳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신천지 전문가들은 그른 부분만을 부각시켰습니다. 그렇게 하면 성도들이 신천지가 엉터리 단체라는 의식을 가지게 되어 빠져들지 않으리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착각이었습니다. 완전한 착각이었습니다.
신천지 전문가들이 신천지의 주장에서 옳은 부분을 옳다고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에 어쩌면 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일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메일의 내용에서 확인하는 바와 같이 그들은 바른 비유 풀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런 이들이 전문가라며 활동하니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셋째로 그들이 기득권 세력이 되어 바른 대처를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신천지의 교육 내용이면 그것이 옳아도 아멘이라고 하지 않아야 합니까? 이단이면 무조건 그 주장하는 바를 배격하여야 합니까? 아닙니다.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제대로 분별하여 옳은 것은 인정하고 그른 것을 배격해야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모르고 있었던 것임을 알면 배우려고 하거나 최소한 바르게 알아보려는 생각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이단이라고 정죄합니다.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것과 같은 내용이니 신천지와 같이 이단이라고 정죄합니다. 이 얼마나 황당한 상황입니까? 이미 세력을 형성하여 기득권을 가지게 된 그들은 그렇게 바른 대처를 가로막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앞의 이단 전문가가 어느 곳에서 강의를 하는데, 누군가가 <신천지의 과대망상>을 어떻게 생각하여야 하는가를 질문했다고 합시다. 뭐라고 대답할까요? 저와 주고받은 메일에서 밝혀진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고 대답할까요? 전혀 아닙니다. 이단에 해당되는 책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에 대한 처방
신천지는 당당하고 개신교는 수세에만 급급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른 길은 없습니다. 교회의 말씀사역자가 상징과 요한계시록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지고 설교와 가르침을 통해 교회적으로 보편화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그리 만만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사역자들이 제 책이나 <성서 속의 상징 193>이나 <성경 이미지 사전>을 사서 읽고 공부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 풀이에 있어서 과거론을 읽고 연구하지는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경건 서적을 읽고 설교에서 예화로 사용하기만 하는 이제까지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냥 지금까지와 같이 성도들이 신천지 교육장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만 전념할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원래는 비유와 요한계시록에 대해 전통적인 입장과 같았다가 지금과 같이 바뀐 것과 같습니다. 앞에 언급한 전도사님이 송영목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그것을 받아들인다고 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하는 마음과 상식적이면서 합리적인 사고를 토대로 그에 관한 글들을 접하면 될 것입니다.
부분적으로만 아는 무지한 자칭 타칭 신천지 전문가들이 인정받는 현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기득권을 가지고서는 함부로 이단이라는 정죄를 남발하는 실태의 잘못을 알고 벗어나도록 하여야 합니다. 말씀사역자가 그것을 분별할 수 있는 눈을 갖추고 그런 잘못된 모습을 퇴치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말씀이 생명이라면서 말씀 연구에는 그렇게 진력하지 않는 대부분의 말씀사역자들이 지금과 같은 현실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체들이 신천지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말씀사역자들이 최소한 신천지보다는 더 높고 깊은 성경 이해에 기초하여 지체들을 바르게 섬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들에게 “성경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르면서”라는 비난을 듣지 않아야 합니다. 성경 자체에 대한 깊은 연구에 진력하는 말씀사역자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나마 경건 서적을 읽는 정도가 아니라 신학 책, 말씀을 깊이 있게 풀이한 책, 말씀의 깊이를 더해주는 책을 많이 접하고 연구하며 사역에 적용하는 말씀사역자가 많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이 생명이라면서도 “그러한가?”라는 연구가 결여된 가슴 아픈 교회 현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개신교 내의 두 구원론- 칼빈주의 5대 교리와 알미니안주의 5대 강령-을 성경적으로 정립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신천지에서 개신교에 대해 하나님의 한 말씀을 인간의 계명으로 변질시켰다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개신교가 사탄의 회당이라는 주장을 수긍하고 신천지에 빠져드는 현실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한 말씀에 입각한 한 구원론의 정립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http://cafe.daum.net/BCRestoration/Nigm/303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변화에 기초하여 성도들을 바르게 가르쳐서 신천지인들을 구하는 말씀의 전사로 세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신천지에 빠져드는 성도들이 아니라 신천지인들을 구하는 성도들로 세우게 되기를 바랍니다. 요한 사도는 사망에 이르는 죄와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를 구분하였습니다. 전자는 그 죄를 범함과 함께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다시는 회복이 없는 죄입니다. 그래서 구하라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후자는 돌이키면 회복되는 죄입니다. 그래서 구하라고 했습니다. 신천지에 빠져드는 것은 후자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천지인들은 대부분 미혹의 길에 빠진 지체들입니다. 그들을 구하여야 합니다. 수세가 아니라 오히려 공세를 펼쳐서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신천지가 과대망상에 빠졌다고 생각하는데, 신천지의 과대망상이 개신교회에게 이런 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과대망상에 빠진 신천지에 대하여 바르게 대처하면서 말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더욱 힘있게 구하는 우리 개신교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