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고 제설기를 매단
1톤 트럭이 시동을 걸었다.
과거의 추억을 덜어낸 이장들은
아직도 술추렴에 한창이다.
넓은 면사무소
축 승진 또는 축 영전
그만 그만한 화분들이
향기없는 꽃잎을 곳추세우고
떨어지는 눈의 질량을 재고 있다.
면사무소에서 키우는
똥개의 거시기만한 잣대에
눈금을 매긴다.
씹센치
제멋대로 떨어지던 눈들이 놀래
이리저리 흩어진다.
흰 눈송이 석인
노총각의 푸념과
찍어 누르는 모래
염화칼슘의 알카리성 성분이
찌부러진 호병계장의 약속위에
흐물 흐물
녹아드는 겨울밤
첫댓글 아 눈이 싫어! 겨울에 눈은 정말 싫어 어릴적에 눈을 좋아했던 그사람은 지금은 어디가고 삭막한 도시에 눈내리는 정취보다는 뺑이치는 형님 모습이 왜 이렇게 처량하지 호병계장은 호적만 잘 관장하면 되는데
면사무소 넓은 마당에서 올려다본 눈 쌓인 비봉산....얼마나 장엄하고 신비로운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바라 볼수 있다면 이세상이 얼마나 살기 좋고 아름다운가 느낄수 있을겁니다. 사람들은 모두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할 의무가 있음을 깨닿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