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옹진군 덕적도는 eco island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덕적도에는 eco island 외에도 벼농사, 작물 농사, 해산물 등 풍부한 먹거리로 가득하며, 군도의 중앙에 있는 서포리해수욕장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밖에도 기암절벽의 암석해안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파랑을 통해 덕적도에 가게 되었다.
풍차 공사로 파괴된 자갈마당
덕적도에 도착하자마자 북리의 자갈마당에 갔다. 풍차 공사로 인해 고르고 아름답기로 유명했던 자갈마당의 자갈은 다 뒤집어져서 위험했다. 마을 주민들은 전기 발전소라는 명목으로 관광명소인 자갈마당을 파괴했음에도 불구하고 풍차 운행을 안 하는 것이 보여주기 식인 사업이라며 불만이 많았다. 주민들은 “eco island로 인해 받는 혜택이 없다. 서포리 마을처럼 태양광 판이라도 설치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정부에서 북리 마을 주민들과 만나 현재 파괴된 자연과 만들어놓고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풍차에 대해 진지하게 상의를 하고 좋은 해결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덕적도
마을을 걷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사는 ‘김동동’(36)씨를 만났다. 덕적도의 공기, 물, 비옥한 땅이 마음에 들어 올해로 1년째 덕적도에 거주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덕적도에 아이들의 또래가 없어서 가장 아쉽다고 한다. 덕적도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수가 워낙 적다보니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합쳐도 50명이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 자체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합쳐져서 덕적초중고등학교라고 불린다.
학교 안, 소나무 보호 구역
학교 안에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소나무 보호 구역이 있다는 것이다. 그 중 소나무 중에는 베인 나무도 있었는데 나이테를 세워보니 100년이 조금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에서 조금 올라가니 한국에서 보기 힘든 배롱나무가 도로에 쭉 늘어져 있었다. 보기 힘든 광경이여서 그런지 너무 신기하고 나무 기둥이 붉은 색이라는 점이 신기하였다.
덕적도에는 소나무가 많다는 점이 제일 인상 깊게 남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지난 1월에 면사무소에 200년 넘은 소나무를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갔었다. 하지만 그 나무는 밑동만 남아있었다. 부족했던 관리로 인해 200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나무가 훼손된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수백 년이 된 나무인만큼 제대로 관리가 돼 관광객들에게 덕적도의 볼거리 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채영민(공항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