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우,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소나무, 2004 현암사, 19500원
현암사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시리이즈로 나온 전영우 교수의 신간 '우리 소나무'(현암사 2004)는 1993년에 대관령 휴양림에서 개최되었던 <숲과 문화 연구회>의 학술 토론회 소나무와 우리문화에서 시작된 전영우 교수의 소나무 여행의 한 이정표가 된다. 학술토론회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전영우 교수 편집의 '소나무와 우리문화'는 숲과 문화 연구회의 발행서에서 수문출판사로 판을 바꾸어 출간되었고, 이후 숲과 문화연구회는 12년이라는 오랜 숲의 문화적 가치 고양 운동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였다. 민족수, 나라나무, 국목, 겨레 상징으로도 불리우는 소나무에 대한 자연과학적 지식과 인문사회과학적 지식을 통합하여 만들어낸 역작이다.
소나무에 관한 기초지식과 정보를 다량 담고 있으며 최근의 연구 성과와 발품에 의해서 만드어진 여러 사진들과 이호신 화백의 소나무 동양화 그림이 전체 구성을 돋보이게 한다. '우리 소나무'는 "우리에게 소나무는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서장으로 제시하면서 시작하는데, 이 중요한 화두 뒤에 1)소나무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2)소나무를 알면 삶이 보인다, 3)소나무를 알면 환경이 보인다라는 세개의 장을 통해서 풍부한 지식과 입담과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다,
현학적이지 않으면서도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문체를 좋아하는 전영우 교수의 이 번의 새 책은 그가 '산림문화론'(1997, 국민대학교 출판부)에서 시작한 숲문화론을 '숲과 한국문화'(1999, 수문출판사)에서는 유려한 문체로 풀어내더니 '우리 소나무'에서는 또하나의 절정을 구가하게 만든다. 숲과 한국문화는 올해 일본어로 번역된 바 있다. 1905년 일본인들에 의해서 새운 농림학교(수원농림의 전신)이후에 일본으로부터 배워서 산림학을 시작하던 때에서 거의 100년 만에 일본으로 한국산 지식을 역수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 소나무'는 일본어 뿐만이 아니라 다른 언어들로도 번역되어 한국의 산림학의 수준이 전지구적 수준에서 빠지지 않는 다는 것을 증명할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첫댓글 현암사 책은 자연의 얘기를 많이 만들어 내지요. 저도 이 책을 사서 보려고 합니다.... 나중에 귀농하면 도움이 될것 같아요. 그동안 '귀농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마음도 다져야 겠습니다. 정말 귀농을 할는지 못할는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