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수능]확진자 96명, 병원서 응시.."포기했다" 글도
교육부 "병원·생활치료센터 96명 응시"
16일 0시 기준 응시 예정 확진자 68명
자가격리 수험생은 105명→128명 증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 서울유스호스텔 서울특별시 생활치료센터에서 동대문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확진 수험생들의 시험 비상상황에 대비, 지원 근무 하고 있다. 2021.11.1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김경록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한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96명으로 집계돼 이틀 전보다 28명 늘어났다.
교육부는 18일 오후 전국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수험생 96명이 수능을 치르는 중이라고 밝혔다. 별도 시험장 응시자는 128명이다.
교육부는 앞서 16일 0시 기준 수능 지원자 50만9821명 중 시험을 보는 확진 수험생은 68명이라고 17일 밝혔다. 지원자 중 확진자 총 101명 가운데 응시를 원치 않는 15명, 퇴원 예정 18명을 제외한 수치다.
확진 수험생은 전국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총 32개소 지정 병상을 배정 받았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 112개소에 분산돼 시험을 보고 있다.
이날 수능을 응시하는 수험생 중 확진자는 서울이 35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기 24명, 충남 22명이었다.
권역별로는 인천 5명을 포함하면 수도권이 3분의 2인 66.7%였다. 총 64명이다.
이어서 광주 3명, 경북·경남 각 2명, 대전·울산·전남 각 1명씩 확진 수험생이 수능을 치고 있다.
자가격리자 수험생은 광주 지역이 35명으로 최다였고 경북이 31명으로 뒤이었다.
두 자릿수가 넘은 지역은 경남 14명, 경기 12명이었다. 이어 서울(9명), 충남·전남(각 8명), 강원 4명, 부산·인천(각 2명), 세종·전북·제주(각 1명)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돌입한 이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증가 추세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3292명으로 국내 유입 이후 최고치다. 위중증 환자는 506명으로 전날보다 16명 줄었지만,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정부 제시 기준 5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수능 응시를 포기했다는 수험생 사연도 알려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회원 규모 2만2000여명 규모 한 검정고시 수험생 카페에는 지난 11일 '코로나 확진, 수능 포기했습니다'는 글이 게시됐다.
[서울=뉴시스]수능 1주일 전인 지난 1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한 검정고시 카페에 코로나19에 확진돼 수능 응시를 포기한다는 글이 게시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진=네이버 카페 캡쳐). 2021.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글쓴이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뒤 최근 진단검사를 받고 돌파 감염됐다고 전했다. 수능과 자격증을 함께 준비하고 있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글쓴이는 "경험상 수능을 응시해보려 했지만 아쉽다"면서 "저는 무증상 환자고 수능 때문에 병원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있는 게 꺼려졌다. 혹시 증상이 생길 수도 있는 거니까"라고 수능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러분은 코로나19 꼭 조심하시라"며 "중학생이라 백신을 맞지 않은 동생은 증상을 겪느라 고생 중이다. '지라시' 믿지 말고 꼭 백신을 맞으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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