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 생각: 러브체인(Love Chain)님들에게 전하는 네 번째 서신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힘이 납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들꽃공동체 교회 및 생활신앙살림센터(책을 테마로 하는 공간-카페)가 일정보다 늦었지만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음을 전해 드립니다. 지금은 준공서류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면서, 세밀한 부분을 돌아보며 들꽃공동체가 걸어갈 길들을 점검하고, 갖춰진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입니다.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은 오가는 사람들에게조차 많은 관심과 기대감을 갖게 하는지 찾아와 구경하고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방향성 때문이지 싶습니다.
유난히 춥고 눈도 많았던 겨울 탓에 마무리 공사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들꽃 사람들의 마음고생은 아직도 진행중이지만 말이죠. 그래도 러브체인님들의 사랑은 우리를 항상 봄날로 만들어주셨음을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준공 절차를 포함해 생명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3월이면 들꽃은 완벽한 모습을 드러내며, 하고자 했던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 그 찬란한 날, 님들을 모시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축제를 열겠습니다.
건축을 계획하면서 ‘우리 손으로 짓는 건물’이 아니라 ‘함께 쌓아가는 꿈’을 소망했습니다. 러브체인 하나의 고리가 이어져 꿈과 생명의 기다란 체인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며, 우리만의 교회나 건물이 아니라 Sharing Space/House, 공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들꽃공동체를 꿈꿨기 때문입니다.
이제 조금씩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더욱 여러분들이 고맙습니다. 처음엔 100명의 러브체인을 목표했는데 쉽지 않더군요. 점잖은(^^) 들꽃 사람들로서 목표를 향한 무조건적 요청이나 요구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초기에는 30여명의 러브체인님이 참여해주셨지만, 지금은 17~9명의 님들이 참여하시지만, 일당백의 감동은 충만함을 전합니다.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들꽃의 규모로 이런 일을 한다는 게 일반적이지 않다는 걸 순간순간 느끼곤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미친 짓이다, 기적이다”라고 합니다만, 우리는 “그저 하나님께 순종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순종을 지금의 감동으로 만들어주고 계신 것이죠. 무엇보다 진행형 안에 러브체인님들이 계신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더 응원해주시고, 손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갚지 않고는 못 배기는 들꽃이니 주신 사랑을 꼭 사랑으로 갚겠습니다. 오가다 들르셔서 차 한잔하시지요! -들꽃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