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사실 고구려하면 많은 사람들이 개마무사를 떠올립니다. "만주 벌판을 휘젓고 돌격하는 고구려 개마무사"를 말이죠.
근데 이게 고구려만 있었는가는 생각해 볼 문제긴 합니다. 당장 신라 쪽샘지구에서도 온전한 마갑이 출토되었고, 중국, 중앙아시아, 유목민족, ...등등 말까지 중무장시킨 나라는 많고, 고구려는 그 나라들의 영향을 받아 개마무사를 운용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 설명을 좀 길게 했네요.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두 사극 속의 개마무사
2.1 영화 안시성 (2018)
영화 오프닝에서 주필산 전투가 나오는지라, 이적(추정)의 방진을 뚫기위한 돌격을 감행하고 방진을 치고있는 당군을 박살내는 걸로 등장합니다.
여기서 당군의 화살이 개마무사의 갑옷에 튕겨나가서 스파크가 이는 것까지 묘사되는지라, 확실히 고대의 탱크라는 비유가 어울리지 않나 할 정도로 묘사되었습니다.
다만 복병의 기습으로 인해 개마무사가 패퇴해버리는 걸로 묘사되었고, 이후 안나오다가 최후반부에 개소문이 이끄는 부대의 선봉으로 다시 등장합니다.
고증이라 하면...일단 종장판주식 투구를 묘사한 건 좋습니다. 다만...
개마무사가 입은 갑옷은 찰갑보단 어린갑에 가깝고,
날개형 장식이 통구12호분의 개마무사와는 다르단 게 단점이겠지만요.
2.2 티빙 퓨전사극 우씨왕후(2024)
티빙 퓨전사극 우씨왕후에서도 등장했습니다. 초반부 고국천왕과 적군의 대치씬에서 처음 나왔으며, 작중 언급상 고계수의 철갑창병만이 개마무사를 대항해서 싸울 수 있다는 걸 볼 때 최강의 병종으로 추정됩니다.
일단 여기에서 개마무사는 안시성의 어린갑 개마무사보다 낫습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내중식 찰갑으로 묘사했고, 날개형 투구도 안시성 개마무사보다는 훨씬 좋은 재현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볼 때 날개형 투구는 한가지 흠이 있는데,
2011년 방영한 사극 근초고왕(2011)의 날개형 투구 구조에 크게 벗어나진 않은지라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3. 마치면서...
이상으로 최근 들어 개마무사 묘사한 두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요즘따라 기병 묘사가 사극에서 사라지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돈과 말을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여서 그렇겠죠. 하지만 동시에 전투씬의 질을 높이는 게 기병 묘사라서 없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ㅠㅠㅠㅜ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