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생일을 맞는 남편을 위해
이웃들을 초대해 조촐한 생일파티를 했다.
미국은 40, 50, 60, 70, 80세 생일을
특별하게 기념하곤 하기에
남편의 50세 생일땐 시댁과 이웃들과 교회 친구들등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제법 크게 파티를 해었다.
그래 이번에도 50세 생일때처럼 파티를 할까하다
60세 생일이 지난 우리 이웃들이
아무도 60세 생일 파티를 하지 않았고,
작은 시누는 주말마다 약속이 있어 올수 없다고 하고,
또 60세 생일 파티땐 장식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음식보단 파티장 장식하는 게 스트레스기도하고,
생일파티라고 초대하면 선물을 사양한다고 해도
고액의 상품권을 주곤 해 그것도 부담스럽기도 하고해
고심끝에 이웃들만 초대해 조촐하게 하고,
선물대신 디저트나 샐러드, 마실 것을 부탁했다.
생일 케이크도 주문하지 않고 남편이 좋아하는 당근케이크를 내가 만들었다.
생일축하 노래할 때 비디오로 남기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나도 사진에 찍혀야 한다며 오라고 해 사진으로.
옆집 뒤뜰은 파티하기에 최적화되어 있기에 옆집에서
옆집 젝과 데비 그리고 길 건너 앞집 제이크와 일라이, 브래이든
* 제이크는 소방관으로 고인이 된 내 친구 쥬디가 이사 갈 때 사서 왔다.
가수인 제이크 부인은 공연 후 피곤해서 불참
이웃친구 트레이쉬도 10월 23일에 60세 생일이라
트레이쉬가 좋아하는 초콜릿 케이크을 만들어 깜짝 축하를 해 주었다.
트레이쉬가 생각지도 못했기에 감동했다.
케익 틀이 3개밖에 없었어 (2단으로 만드니 4개가 있어야 한다)
다른 틀로 만들었더니 모양이 이상하게 되었네.
그래도 저렇게 못생기진 않았는데...
케이크 믹스가 아닌 밀가루로 레스피대로 만들었고,
초코 아이싱도 레스피대로
버트와 코코아가루, 분설탕, 훼핑크림, 바닐라를 넣어서 만들었더니
달지 않아서 좋았다.
이사 간 메리 (오른쪽 앞)와 브라이언이 시간이 되어 참석했다.
브라이언이 은퇴해 집에 잘 없는데, 참석할 수 있었어 반가웠다.
메리도 초대해 주어서 덕분에 오랜만에 이웃들과 좋은 시간 되었다며 고마워했다.
앤드류가 마칠 때까지 함께 해줘 고마왔다.
예전에 이 집에서 살다 애리조나로 이사 갔던 베브리(그렉 왼쪽)가
다시 자녀들이 사는 우리 타운으로 이사를 와 초대했다.
이바 남편 릭이 자기 얼굴을 숨기고 스마트 폰의 본인 사진으로 장난을 쳐
삼각대 이용해 10초 맞추고 사진 찍어면서 몇번을 찍었는지.
과일과 빵 외엔 이웃들이 가져왔다.
내가 준비한 파스타, 돼지갈비, 닭강정, 그리고 간장양념 치킨
아침 6시부터 케이크 2개 굽고, 음식 하느라 바빴다.
돼지갈비와 닭 기름 제거하느라 3시간 이상 손질 했는듯.
* 다음부턴 닭은 손질이 필요없는 안심살만 해야겠다.
손이 느리니 설거지 반 했는데 밤 1시였다.
선물 받지 않으려고 선물대신 음식을 가져 오고, 카드도 사양한다고 했는데,
몇몇은 또 기어이 선물을 주어서 남편이 많이 불편해했다.
파티 시작하기 전에 내가 인사말을 하면서
다들 60세 생일파티를 하지 않아서
이번에 초촐하게 하는데,
그렉에게 약속했듯이 그렉의 70세 생일은 크게 할 테니
그때까지 다들 건강하게 사시라고.
그리고 내년에 젝이 70세가 되니
다들 70세 생일 땐 파티를 하자고 은근히 강요했다.
다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이웃에서 함께 살았으면.
남편의 60세 생일 기념 가을 여행 (1박 2일)
10월 15일부터 추수감사절까진 주 7일 하루 12시간 비상근무라
일찍 다녀왔더니 단풍이 아직 들지 않았다
월요일이었던 남편의 실제 생일날
옆집 부부만 초대해 식사를 함께 했다.
월요일이라 남편이 간단하게 먹고 싶다고.
남편이 좋아하는 감자 샐러드를 만들어 놓고선 깜빡해
식사가 다 끝날쯔음에 생각나 거의 디저트로 먹었다.
메뉴 선택권을 주었더니 생선튀김을 주문했다
50살 생일파티 했던 게 생생한데 벌써 또 10년이 지났네.
앞으로 10년이 지난 10년보다
남편과 나 그리고 우리 가족들에게 더 나았으면.
2023. 10. 14. 앤드류엄마 경란
첫댓글 남편 그레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앤드류엄마는 정말 1등 아내에요
이웃들과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고
그들과 그레그 60회 생일 파티를 즐겁게 지내고...
나는 캐럿케잌을 좋아하지만
너무 달아서 생일케잌으로 못 샀었는데
앤드류 엄마가 만든 캐럿케잌은
설탕을 조절해서 덜 달게 만들었으니
아주 맛있었을것 같아요.
그레그, 앤드류엄마, 앤드류, 데이빗
4식구 찍은 사진.. 참 행복해 보여요
앤드류는 키가 훤칠하고 순한 미소...
참 멋진 청년이네요
1등 아내는 아니고, 핑게김에 이웃들과의 시간도 가지고,
60세 생일이 그래도 특별하니까 해 준겁니다.
만든 케익은 시중에서 구입한 케익보다 덜 달게 만들수 있어서 좋습니다.
청이님께서 늘 과분하게 칭찬해 주셔서 감사해요.
앤드류엄마는 superwoman이에요
어떻게 저렇게 직장에서, 이웃에서, 블로그에서, 페북에서
좋은 친구들과 잘 지내나.. 부러워요
이건 아마도 앤드류엄마가 어릴때 잘자라
키가 훌쩍크고, 좋은 brain,..
그리고 부모님으로부터 좋은 본보기를 보고 자랐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게 아니고, 시골에서 늘 사람들과 북적이며서
살았는데다, 손님 대접을 별로 크게 하지 않고,
편하게 하니까 쉽게 하는것 같습니다.
음식과 시간을 나누면 인간관계도 좋아지기도 하고.
축하드립니다
즐겁고 멋진 60세 생일파티였네요
한국에서도 환갑을 특별하게 여기듯
미국도 그런 풍습이 있군요
부군께서 건강하고 보람찬 나날들 보내시고
늘 행복한 가정 이루시기 바랍니다
미국은 60보다 50살 생일을 더 특별하게 생각하는듯.
덕담 감사합니다.
와~근데 첫번째 사진은 앤드류 인줄 알았어요.앤드류가 아빠랑 판박이네요^^
앤드류아버님의 60번째 생신을 축하드리며,그저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음식 준비하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고, 아들이 나이가 드니 아빠를 닮아가나 봅니다.
별로 한것도 없는데, 제가 손이느려 시간은 좀 드네요.ㅎㅎ
모처럼 담소실에 들어 오니 글 올리기,
댓글 남기기 등등 모두 서툴러서 시간이 꽤 걸리네요.ㅎ
남편분의 60세 생신 축하드립니다.
경란씨는 생일파티 준비하느라 넘 수고 많으셨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멋진 청년을로 변모한 두 이드님은
보기만 해도 든든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