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3일 수요일 오후 7~9시
전주 시내 토브 카페
유종민, 이상곤, 김다은, 나은혜, 고요한, 박수연
'2016년 한일장신대 책모임 첫 시간입니다!‘
지난 3월 7일(월)에 한일장신대학교 ‘사회복지사 김세진의 독서노트’ 책모임 O.T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약 2주가 지난 3월 23일(수)! 드디어 책을 읽고 나누는 그 첫 번째 시간입니다. 각자 챙겨온 간식과 카페에서 주문한 차를 마시며 책모임 O.T부터 이번 첫 모임까지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삶 나눔을 하였습니다.
수연 누나는 인터넷 여러 사이트를 들어가서 좋은 대외활동이 있는지 찾아보았다고 합니다. 4학년이고 어떤 학년보다 공부에 열중해야 할 시기지만 공부만을 하며 1년을 보내는 것이 아닌 여러 활동을 하며 마지막 1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 또한, 책도 읽고 과제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은혜는 사회복지학부 3학년 과대 면접을 봤다고 합니다. 과대표가 되어서 학부와 친구들을 위해서 1년을 보내고 싶다고 합니다. 또한, 가족 모임도 참여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요한이는 바쁘게 지냈습니다. 신입생 환영회, 총여학생회 차장 홍보 및 모집, 기획안 작성하기, M.T 참여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지냈습니다. 항상 열심히 지내는 요한이를 보며 자극받습니다.
다은이도 요한이처럼 M.T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상곤이 형은 졸업고사 준비와 국가근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각자의 삶터에서 열심히 사는 책모임 동료들.. 바쁘지만 책모임에 참여해주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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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첫 시간에 읽고 나눈 내용은 ‘세 잔의 차’입니다. 한 사람당 한 장씩 돌아가며 읽었습니다. 읽는 중간마다 와 닿는 문장이 있으면 밑줄을 그으며 읽었습니다. 각자 나눠준 내용은 이러합니다. (나눠준 내용을 핸드폰에 녹음하였는데 녹음 파일이 날아갔습니다. 기억나는 내용만 적겠습니다.)
• 상곤 : 예상외로 책을 이해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김세진 선생님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책이라서 그런지 완벽히 공감하기는 어려운 감이 있다. 하지만 실무자로서 사회복지에 대한 가치관은 확고해 보여서 그 부분에서 나도 나의 사회복지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두 가지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탈레반에 관한 교육 이야기와 우리나라에 있어서 학교라는 교육기관에 대한 현 실태를 비교하며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사회복지사로서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자세와 역량을 갖추어야 할지를 고민할 수 있었다.
• 다은 : 19p - 사회복지사는 당사자의 문제나 욕구에 일일이 대응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사자의 욕구를 존중하지만, 사회복지사 또한 스스로 마땅하다고 생각하여 진정 그에게 유익이 되는 일을 제안하고 이를 이루게 돕습니다.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에게 도움을 줄 때 어디까지 줘야 하며 어디까지는 주지 말아야 할지 성격이 급한 나로서는 많이 어렵다. 기분이 애매모호한 것도 있고 앞으로 현장에 나가면 실제로 겪을 일이지만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 은혜 : 상곤 오빠처럼 나도 책을 이해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사람들과 어울릴 때는 너무 성급히 친해지려고 하지 말고 세 잔의 차를 마시면서 여유를 가지고 친해져야 함을 알았고 클라이언트를 만날 때는 먼저 라포 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봉사하는 기관에서 아이를 상담할 때 먼저 친해진 뒤 상담을 하면 아이가 자신의 속 이야기를 더 잘 말하는 것이 생각이 났다.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는 우리가 사회복지사가 되었을 때나 프로포절로 받은 물건은 내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시골이나 몇몇 지역아동센터장님을 보면 자신의 소유물처럼 사용하시는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다.
• 종민 : 성급한 성격 때문에 사람을 만나면 세 잔의 차를 마시며 천천히 사람을 알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세 잔의 차를 읽으며 여유를 가지며 천천히 관계해야 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또한, 학교의 부정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 나도 요즘의 학교가 좋다고는 100%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부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좋은 점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품고 좋은 점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사업을 진행하면 누군가로부터 받아오는 후원금이 나중에 더 큰 부담감으로 나에게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 수연 : 나는 특별히 와 닿는 문장은 없었지만 모두가 말한 것처럼 사람과 관계할 때에는 여유를 가지며 천천히 관계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
• 요한 :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무엇을 나눠야 될지 모르겠지만 사람과의 관계, 후원금에 대한 조심성, 강점을 중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부분이 와 닿는다. 그중에서 강점을 중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부분에서는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도 말씀해주셔서 더욱 공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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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분 정도 자신이 느낀 점을 나눴습니다. 아직은 책모임 시작 단계여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집중해서 읽어주고 이해한 만큼 나눠준 자체가 고마울 따름입니다. 느낀 점을 다 나눈 후에는 책모임 시간과 장소, 이름을 정했습니다. 카페에서 진행하면 조용해서 좋지만 이용비에 대한 부담과 몇 가지 제한점이 있어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책모임 장소를 바꿨습니다. 또한, 시간을 좀 더 앞당겨서 진행하면 좋겠다하여 시간도 다시 정했습니다.
상곤이형이 자신이 활동하는 ESF 동아리 방에서 하는 것이 어떨지 제안해주었습니다. 다들 좋다고 하였고 동아리 담당 간사님께 말씀 드린 후, 저희에게 알려주기로 하였습니다. 책모임 시간은 수요일 오후 4~6시에 진행합니다.
책모임 이름을 정했습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떠오르는 이름을 이야기했습니다. 여섯 명의 책갈피, 두 시간, 유토피아, 한일장신대학교 독서 모임 총 4가지 나왔습니다. 투표를 통해서 여섯 명의 책갈피가 이번 한일장신대 ‘김세진의 독서노트’ 책모임 이름이 되었고 줄여서 ‘육깔피’라고 부릅니다. 그 뜻을 보면 책모임을 하고 카페에 기록하는데 기록 하나 하나가 모여서 책꽂이에 책이 모여 하나의 자료가 되는 것처럼 여섯 명의 책모임 동료들이 쓴 책모임의 기록이 차곡차곡 쌓인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함께해준 동료들 감사하고 육깔피 화이팅!

첫댓글 상곤이 이해가 어렵다는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책 머리말과 맺음말을 먼저 읽고 본문을 보는 것도 도움을 줍니다.
이 책은 그저 책 읽으며 와 닿은 내용 밑줄치고, 왜 줄그었는지 설명하는 독서노트이지요.
학교 교육 이야기의 핵심은,
'당사자가 원한다고, 필요하다고 말하면 다 들어주어야 하는가'에 있습니다.
학교가 없다고 학교 지어달라고 하면 지어주는 게 마땅한가?
우리 쪽의 생각, 우리의 정체성과 처지와 역량 따위를 따져 도울만한 일을 도와야 하는 건 아닌가?
종민 이야기에서도 '학교교육의 부정적인 면만 말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고 했는데,
나 역시 본문에서 이를 밝혔지요.
그런데, 이 글은 학교교육의 부정적인 면을 들추는 게 핵심이 아니라, 적지 않은 이가 근대 학교교육을 부정적으로 보는데, 이를 만들어 달라는 당사자(산악마을 사람들)의 욕구를 그저 들어주는 게 좋은가를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그래도, 생각해보고 싶은건,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고통받는 건 학교, 성적 그리고 학원. 이런 것 아닐까요?
우리나라 아이들이 행복지수가 내전을 겪는 이라크 아이들보다 더 낮다는 데, 이는 무얼 의미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