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소화를 읽고 / 구심(救心) 최원집
10월 둘째 주의 생명과 건강 독서반의 책은 류은경 저자의 <완전소화>이다.
매일 한의원에서 환자들을 만나는 터라 저자의 글이 술술 읽혀지고 공감이 된다.
책표지는 상큼하고 심플하였고 저자의 웃는 얼굴과 발그레한 볼이 건강해 보였다.
간결하게 확신있게 펼쳐나간 글은 단정하고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한다.
1장에서는 잘못된 식생활의 현주소를 잘 이야기 해준다.
2장에서는 위장의 건강, 소화에 대한 이야기
3장에서는 간의 건강, 해독에 대한 이야기
4장에서는 장의 건강, 배설에 대한 이야기
5장에서는 습관, 마음의 건강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들어가는 말에서 몸은 기계가 아닌 자연임을 이야기하며 적절한 영양, 해독을 통한 몸의 자생력을 이야기한다. 소화불량, 만성피로,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반(半)건강상태”에서 약이 아닌 음식과 섭생으로 증상을 치유해야함을 이야기한다. 대증치료에 전념하는 현대의학의 현주소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잘못을 지적하다. 한의학에서는 “치미병(治未病)”이라 하여 병이 커지기전에 치료하는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말한다. 미병(未病)상태가 바로 반(半)건강상태를 말한다.
현대인들은 사실 너무 많이 먹고, 잘못 먹고 살아간다. 과식, 폭식, 야식, 부절식, 거식, 그리고 잘못된 음식까지. 저자는 책에서 우유, 햄버거 치킨 라면 등 가공식품, 정제된 탄수화물, 육식 등의 폐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평소 우리가 얼마나 나쁜 음식을 얼마나 자주 많이 먹고 사는지에 대해 설득력 있게 이야기해준다. 먹는 것이 그 사람이 된다는 말도 있듯이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사람의 건강 뿐 아니라 마음과 인격과 성품도 영향을 받게 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솔루션은 해독과 영양이다. 그것을 실천하는 최선의 식생활은 제철과일 섭취이다. 식전과일섭취와 통곡물의 섭취를 하면 완전소화를 하게 되어 완전한 건강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음식이 약도 되고 독도 된다는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반가웠고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상식과 부합되는 이야기들이 많아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한의원에서 식생활 조언을 할 때 늘 제철음식을 드시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제철과일역시 제철음식의 중요한 한 부분 아니던가. 하루를 8시간으로 나눠 배출주기(새벽4시~낮12시), 섭취주기(낮12시~밤8시), 동화주기(밤8시~새벽4시)로 나눠 설명한 부분도 설득력 있고 동감이 되었다.
건강의 3대 척도가 식(食),변(便),면(眠) 이고 거기에 생활습관(운동, 휴식, 취미 등)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책에서는 아무래도 식(食)에 중심을 두다보니 수면과 운동 등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적게 취급되고 약하게 취급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음식에 중점을 둔 포커싱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
마지막장에서 삶을 더 사랑하고 무의식을 바꾸어 몸을 더 건강하게 한다는 이야기에도 매우 공감하며 읽었다. 성공을 부르는 낙관회로처럼 긍정적 마인드의 개발이 중요하다. 세레토닌이 풍부한 아침형 인간이 되라고 하였다. 리추얼과 명상, 복식호흡은 긍정에너지를 공급한다고 했다. 제3자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면 행동이 변한다고 하고, 어떤 공동체에 속하느냐의 “연대감”이 중요함을 이야기 한다.
평소 4시 전후로 일어나고, 나만의 리추얼이 여러개 있고 , 삶을 감사하고 사랑하고 있고, 귀쫑과 같은 좋은 공동체에서 연대감을 느끼며 사는 나이기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끄덕였다^^
제3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라는 말에서 예전에 내가 쓴 글이 떠올랐다. “나의 가장 가까운 이웃은 나” 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과연 그런 식으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으면 건강뿐 아니라 여러모로 유익한 것이 많아진다.
독서토론 후에 뒤풀이를 할 텐데 아마 치킨과 맥주 소주 막걸리 과자 등의 죽은 음식과 가공음식이 가득 올라올 것이다.^^. 이번에는 제철 과일을 살짝 곁들여 주시기 바란다. 류은경 저자께서는 귀쫑독서회의 백미인 뒤풀이의 즐거움을 꼭 느끼시고 가라고 적극 권해드리고 싶다.^^
사정이 생겨 독서회에 참석 못하는 아쉬움을 독후감으로 대신한다. 미녀 저자와의 만남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즐겁고 유익한 토론과 뒤풀이 시간이 되시기를 기원하며 간단히 독후감을 맺는다.
2018.10.11.(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