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인가 어느날 잠이 들어있는 남편이 너무나 피곤하게 보여
나 혼자 엄마를 샤우어 의자에 옮겨놓고
샴푸해드리고 앞뒤로 비누질 하고 샤우어를 시키는데
허리에 무리가 갔는지 허리가 너무 아파
"악~" 소리를 지르고 남편을 깨웠는데
그 후로 허리가 많이 아프다.
의사한테 가 X-ray를 찍었는데, 다행히 척추에 금은 가지는 않았다고..
먹는 스테로이드 처방해주어 5일간인가 먹었는데도 통증은 가시지 않고
진통제도 듣지않고...
아무래도 다시 의사한테 가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통증이 완화될지 모르겠다.
게다가 10월11일 아침에는
시금치 오믈렛을 한다고
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좀 넉넉히 넣고
기름이 뜨거워 지는동안 계란을 풀고..하다가
내가 후라이팬 핸들을 쳤는지
후라이팬이 내 발목을 향해 떨어지면서
뜨거운 기름이 발목, 종아리밑에 쏟아져서
금방 찬물에 헹궜는데도 아프더니
물집이 생겼다.
2년전에는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이 뜨거울때
물기있는 연어를 놨다가 칙~ 기름이 얼굴에 튀었는데
좀 뜨거웠지만 괜챦겠지.. 하면서 계속 연어를 익히고
상을 봐놓고 그제야 거울을 들여다 보니
남편은 얼굴에 얼굴에 흉터가 생기겠다고 걱정 거정... 피부이식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흉터 안생기고 나았다.
이때 의사가 준 화상연고 SSD 남은것이 있어서
남편이 매일 다리에 발라주고 붕대로 감아주고 정성스럽게 치료를 해 주었는데도
일주일이 지난 10월18일에 보니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나중에 보니 연고의 Expiration Date가 지나 있었다)
.
할 수 없이 이곳 병원에 Burning Center (화상환자 돌보는곳)에 전화를 했더니
급하다고 하는데도 진료시간이 2일후에나 있다고 해서
10월20일날 병원에 갔었다.
의사가 보더니 앞쪽은 나아가고 있는데 뒷쪽은 심각하다고..
Poly Bacitracin이란 연고를 바르고
붕대로 감아 주고는
집에서 치료를 하라고 약이랑 거즈도 주고는
4일후인 10월24일에 다시 오라고 했는데
걸으려 하면 다리 상처부분도 저리고 아프고 허리까지 따끔하고 아파서
걸을 수가 없었다.
10월24일 다시 병원에 갔더니 PA가 붕대풀고 상처를 쳐다 보고는
같은 약으로 치료를 해 주고
집에서 치료할 약을 더 주면서 다음 월요일인 10월30일날 다시 보자고 한다.
벌서 화상입은지 2주가 지났는데
왜 상처가 아직도 아픈지... 정말 낫기는 하는건지.. 걱정이 된다
남편은 내가 음식만들다 두번이나 데는 사고를 내서
음식 만들지 말라는데
그래도 매일 먹어야 하는데.. 어떻게 음식을 안 만들 수 있는지..
미국 시골구석인 이 동네에서는 만들어놓은 음식을 사먹기도 쉽지않다
지난 보름동안 만 80세 우리 남편은 혼자 엄마 시중하랴.. 나 치료해주고 도와주랴
나 병원에 데리고 다니고, 엄마 병원에 모시고 가느라...
고생이 많다.
혹시나 암인지 몰라 남편이 모시고 피부과에 갔었는데..
오래전에 약속을 하고 갔었는데도 의사가 급한일로 집에 갔다고 해 허탕치고 돌아와
일주일 후에 다시 모시고 가야한다.
10월28일 토요일이 엄마가 만 98세가 되시는 생신이다.
그리고 2달후인 2024년 1월1일에는 한국나이로 100세가 되신다
수술시간이 오전 6시 30분이라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엄마 모시고 병원에 갔었다.
첫댓글 아 이런..데인 팔과 부은 발을 보니,제 맘이 다 아프네요
연로하신 청이님 내외께서 할머니 모시느라 너무너무 애쓰고 계시는데,뭐라 조언을 해드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러다 할머니보다 두분이 먼저 가실까 걱정이네요
언제쯤이면 평안하실지..
저도 이제는 기름에 튀겨서 하는 음식은 잘안하고 삽니다.
에어후라이속에 넣고 cook을 하면 기름없이도 익어요.
보통 오븐에 넣고 cook을 하셔도 좋을 거에요.
살몬에는 원래 생선기름이 있어서 양념을 뿌리고
알루미늄팬에 넣고 하시면 될거에요.
얼마나 뜨거우셨을까요?
저도 데어서 몇년전에 의사에게 가서
처방연고약을 받아 발랐더니 상처가 잘아물었어요.
어머님 모시고 사시느라 수고 많으신데,사고까지 겪으셨네요.
얼마나 쓰리고 아프셨을까 맘이 아픕니다.
저도 몇번 덴적이 있어서 요즘은 조심하지요.
어서 잘나으시기를요.
어머님께서도 피부에 생긴것 잘나으셨으면 좋겠어요.
박사님께서도 건강하시기를요.
청이님의 온가족이 주님께서 지켜주시기를요.
부족하지만 기도할께요.
너무 놀랐습니다
빨리 회복되시기를요~
오랫만에 들어왔다가 이 글 읽고 너무 놀랐어요
그리고 상처보니 간단 하지가 않은 싱처네요
허리까지 다치셔서 고생이 많군요.
남편께서도 많이 힘드실텐데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빨리 완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에 큰일 날뻔하셨네요. 많이 다쳤는데 미국은 병원가는게 또 어렵군요ㅠ 엄청 많이 부었는데 염증때문에 부었나요ㅠㅠ 얼른 회복되시길 바랄게요..
미국은 병원가는게 어렵고
의사도 없고
정말 한국이 그립네요
데인지 벌써 한달이 됐는데
아직도 낫지 않네요
그냥 병원에서 준 약을 바르고
다음주에 병원에 갑니다.
그리고 청이님
데었을때 찬물이나 얼음은 사용하지 말라네요
저도 모르고 찬물로 씻으려 하니까 딸이 말리더라고요
미지근한 물로 살짝 씻고 화상 연고 발라 줘서
병원에 갔더니 응급처리가 잘 되었다고 의사가 말했어요.
데었을때 찬물이나 얼음은 사용하지 말라는 말씀 감사합니다.
나는 데었을때 찬물이나 얼음을 사용해야 된다고 알았었거든요
지금 데인지 한달이 됐는데, 아직도 낫지를 안아서
약을 바르고.. 병원에도 다니고 합니다.
이제는 좀 괜찮으신지?
화상 흉터가 남지 않았으면.
박사님께서 혼자서 청이님과 장모님 돌봐 드리느라
정말 수고를 하셨군요.
부모님들이 90대 후반까지 사시다가 양로원으로 가셨다
돌아가신 자녀들이 대체적으로 본인이 오래살면 자녀들
힘들게 하고 비용도 많이 드니 부모님처럼 오래 살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래 사는것은 축복이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