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영어로 뭔지 아세요? "
갑작스런 6살배기 손녀 질문에 어어~~하다가 말문이
막히고 말았지요.
"겨울이 되면 눈이 오고,얼음이 얼고,땅이 꽁꽁 얼어
씨앗들이 땅속에서 잠을 잔데요. 그러다가 봄이 오게
되면 날씨가 따뜻해 지고, 뿅~~~하고 새싹이 파랗게
튀어 나온다고 해서 스프링(spring)이라고 한데요"
"재미있지요? 스프링이 봄이에요"
아빠 따라서 미국 생활을 2년여간 하고온 아이 인지라
발음도 괜잖치만, 요즘은 유치원에서 한글도 많이
익혀서 인지, 늘 질문에 질문을 달고 있지요.
"이건 뭐라고해요 ,이리와 보세요 ,이것좀 알려주세요"
즐겁고 유쾌한 질문 공세에, 제 마음도 spring처럼
콩콩 튀어 오를때가 많은 요즈음 입니다.
오늘도 며칠째 계속되는 영하의 추운 날씨이지만,
이제 곧 이 삭막하고 꽁꽁 얼어붙은 대지 위에도 봄의
대향연이 펼쳐 지겠지요?
spring처럼 어느날 갑자기 뿅~~~하고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녹음이 푸르른 봄이 오랫동안 힘들고 지쳐
있는 우리들에게 시원한 샘물처럼 다가 올 겁니다.
근질근질 비비꼬일듯이, 차디찬 얼음장 밑에서도
스믈스믈 봄기운이 올라 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힘들어도 즐거운 주말을 기대해 봅니다.
( 15×10cm,중목,수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