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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윤하정 사람들
 
 
 
 
  • 필사 일기
    김삿갓   25.03.28

    필사 일기 / 김병중  그대와 관계가 무덤덤해지면우린 묵언의 무덤이다그러다 혼자 누워 혼이 자면 그 밤은 이르쿠츠크 바이칼의 올혼섬지구가 45억 년을 지켜주고세계 인구가 80억 명이라도그대가 없는데 무엇이 소용이랴이런 날을 위해 일기를 쓰고내가 쓰는 비밀 일기는 진실을 꼭꼭 눌러쓰는 필사인 것매일 필사적으로 써도조금도 힘들거나 외롭지 않다

  • 철중쟁쟁 [鐵中錚錚]
    김삿갓   25.03.28

    철중쟁쟁 [鐵中錚錚]여러 쇠붙이 가운데에서 유난히 맑은 소리를 낸다는 뜻으로,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에서 특별히 뛰어난 사람을 이르는 말

 
  • 봄에 소리
    김삿갓   25.03.28

    봄에 소리 / 박정열​별빛 보며 싹이 트고달빛에는 속닥속닥이슬 먹고 잎이 피면안개 속에 소록소록​봄이 오는 냇가에는물소리가 도란도란물비늘이 반짝하면물아래서 쪼옥 쪼옥​임 바라기 바람 소리휘파람에 콩닥콩닥물빛 좋아 버들개지물 그늘에 속살속살​발작 소리 듣고 피는냉이 낯짝 쏘옥 쏘옥쑥 날 때는 들리는 듯하룻볕에 쑤욱 쑤욱​봄 실은 부는 바람귓

  • 화수미제(火水未濟)
    김삿갓   25.03.27

    화수미제(火水未濟) 끝나지 않았다. 어린여우가 강물을 거의 다 건넜는데 그만 꼬리를 적시고 말았다.완성 괘는 미완성 괘 앞에 배치되어 있다.완성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다만 어떤 국면의 완성일 뿐 궁극적인 완성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우리의 삶도 그렇고 세상의 변화도 그렇다.작은 실수가 있는 어떤 국면이 끝나면 그 실수 때문에 다시 시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