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785) ///////
2025년 신춘문예 당선작 - 한국일보
가담
박연
우, 너는 언젠가 영가들은 창문으로 다닌다는 말을 했지. 그 뒤로 밤이 되면 커튼을 쳐두었다. 낯선 영가가 갑자기 어깨를 두드릴까 봐.
두려운 일은 왜 매일 새롭게 생겨날까. 가자지구에서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 소년들은 처음 보는 사람을 쏘았겠지. 총알이 통과한 어린 이마와 심장. 고구마 줄기 무침 먹으면서 봤다. 전쟁을 멈추지 않는 나이 든 얼굴들.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빌미로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말을 들었어. 맨발로 거리를 걷고 싶다. 너는 내가 추워할 때 입김을 불어줄 테지. 거리에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입혀 둔 스웨터를 보자. 보라색 바탕에 웃는 얼굴이 수놓아져 있던 스웨터를 기억해? 표정이 어딘지 모르게 음흉해서, 음흉이라는 이름을 붙였잖아.
세상에 그런 음흉만 있다면 어떨까. 나무를 따뜻하게 해 줄 거라는 속셈이 이 세계에 숨겨진 비밀의 전부라면. 나는 여전히 좁은 틈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을 본다. 그리고 그런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스스로를 오래 미워하고 있어.
어디로 걸어야 할까. 방향이란 게 있을까.
어디든 사람을 살리는 쪽으로. 더 많은 숨을 살릴 수 있는 쪽으로. 와중에 스스로를 사라지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너는 뭐가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생각해? 흩날리는 게 눈송이인 줄 알았는데 실은 이웃의 뼈를 태우고 남은 재였던 날?
갚을 것이 없는데도 자꾸만 갚으러 오는 아이들이 즐비했던 문구점
그곳에서 우리는 소란스러운 귀를 훔치는 아이들이었지. 더 이상 훔칠 귀가 없는데도 서성이기를 멈출 수 없는
어째서 세계의 비밀을 듣는 놀이를 즐겼을까
옆 나라의 수장이 계속해서 무기를 사다가 결국 소년들을 팔아버렸다는 거
어떤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이 조용히 잊힌다는 것
말을 아끼는 동안
너는 산뜻한 손짓으로 엉덩이에 묻은 흙을 털었다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넘어지기를 결심한 얼굴이었다
자꾸 밭은 숨을 쉬게 돼
우리 심장은 우리의 가슴이 아니라 죽어가는 이들에게 있으니까
*
우리의 얼굴을 한 영가가 창문을 두드린다
202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2025년 신춘문예ㅡ시 당선소감]
"울고 있는 사람의 곁에, 소리치는 사람의 곁에 있고 싶다"
눈을 꾹꾹 눌러 밟으며 걸었다. 소복이 쌓인 눈 위로, 몇몇 사람들이 먼저 발자국을 남기고 지나갔다.
발자국을 따라 걸었다. 밟힌 눈은 단단한 얼음이 되어갔다.
몇몇 나뭇가지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진 것 같았다.
나뭇가지는 눈 속에 파묻혀 있다가, 눈이 얼음이 되어 투명해지자 모양새를 드러냈다.
나뭇가지는 말랑말랑하다. 나뭇가지는 휘어진다.
이리저리 휘어질 나를, 부러지더라도 말랑말랑하게 허물어질 나를 상상했다.
다시 눈을 헤치고 걸을 때는 종아리에 눈이 닿아 차가웠다.
아주 오랫동안,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일은 결백한 사람이 되는 일 같기도 했다.
주위에 폭력이 만연하고, 우리는 오늘도 몇몇의 죽음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사이에서 인간은 도저히 결백할 수 없다. 폭력은 조밀하다. 그런 끔찍함과 공존하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아름다움은 허상일까. 그러나 한 사람이 타자를 만나 사랑하는 순간,
함께 살아가기 위해 더 나은 세계를 만들고자 다짐하는 순간은 아름다움에 가까운 쪽이라는 생각을 한다.
눈송이들은 단단해질 결심을 하고서 하늘에서 내려왔을까?
모르는 자의 이마 위로 떨어져 그를 사랑하게 되고, 녹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게 될 것이라는 걸 알았을까?
눈송이로 이 세상에 온 친구들에게. 너희가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 결국 투명해져,
오랫동안 휘어보고 허물어뜨린 마음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내가 사람이라는 사실을 때때로 되새긴다. 사람은 사랑하는 존재.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 존재.
울고 있는 사람의 곁에, 소리치는 사람의 곁에 있고 싶다.
무너지려 할 때마다 옆에서 나를 일으켜 계속 걷게 해 준 친구들에게 갚을 수 없는 고마움을 전한다.
친구들의 마음이 오래 간직하며 쓸 빛이 되었다. 바로 보고, 끝까지 쓰는 방법을 알려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처음으로 나를 사랑해 준 미복씨, 미복씨를 끝까지 사랑하는 사람이 될게요.
나의 곁 량곤, 환한 밤을 함께 통과하자.
박연
1998년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 졸업.
[2025년 신춘문예ㅡ시 심사평]
"언어와 사유, 두 축이 팽팽한 뛰어난 기량을 갖춘 시 많았다"
예년보다 응모 편수가 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건네받은 작품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매우 높았다.
언어와 사유, 두 축이 팽팽한, 그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춘 시들이 많았다.
이 시들이 어디를 어떻게 지시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이즈음 세상은 너무도 소요하고 도처에서 참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므로.
시를 쓰는 이라면 누구보다 예민하게 지금-여기를 감지하리라 믿기 때문에.
투고작들에서 발견한 대략의 경향이라면 이런 것이다. 먼저, 시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는 것.
기성의 추세를 수용한 결과인지는 모르겠으나 시적 밀도를 높이고 개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꼭 길게 쓰는 것만은 아닐 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내용 면에서는 식물과 동물(주로는 반려동물)을 주요 소재로,
시 쓰기의 행위 자체를 하나의 장치로 채용한 경우가 다수 눈에 띄었다.
스스로를 잉여적 존재로 규정하는 화자, 더불어 자살 혹은 죽음의 징후를 내세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기후, 생태, 노동, 그리고 현 정세에 대한 우려 등을 기반으로 공공적 상상력을 펼쳐내는 경우도 있었는데,
유의미한 주제들이 표층적 차원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도 되었다.
이런 가운데 ‘가담’ 외 4편은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세계와 사람에 대한 관심을 아주 섬세하게,
진정(眞情) 어린 어조로 그려냄으로써 마음을 끌었다.
‘가담’은 “두려운 일이 매일 새롭게 일어나는” 속에서도 “계속해서 넘어지기”를 택할지언정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이 조용히” 잊히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선한 의지가 돋보였다.
선량함 자체가 아니라 그 같은 성질을 담담하게 추동해내는 감각이 귀하게 여겨졌다.
자신을 넘어 타자를 향해, 가까운 곳에서 멀리까지 관계의 가능성을 확장해가는 태도와
그것을 지지하는 조밀한 언어에는 특별한 울림이 있었다.
응모한 작품 모두 일정한 완결성을 지니고 있는 점 역시 미더웠다.
마지막까지 함께 논한 작품은 ‘매미 없이 여름 나기’ 외 4편, ‘생활의 트라이앵글’ 외 4편, ‘혹한기’ 외 4편 등이다.
‘매미 없이 여름 나기’ 외 4편은 쓸쓸함의 정서를 그리는 데 있어
각양의 이미지를 능란하게 잇대어 전개한 점이 좋았고,
‘생활의 트라이앵글’ 외 4편은 일상의 사소한 면면을 차분히 들여다보면서
심장한 사유를 길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혹한기’ 외 4편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거대한 문제를 생활 안으로 들여와 생생하게 풀어낸 점이 탁월했다. 이들 작품을 최종으로 선택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무언가 부족해서라기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한 가치가 있었다 정도로 말해 두고 싶다. 어느 정도 심사자들의 취향이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겠다.
곧 다른 지면을 통해 기꺼이 만나게 되리라 예상한다.
정성스러운 작품을 보내준 모든 응모자들께 감사를 전하며,
자신만의 보법으로 계속 정진해 가시기를 응원한다.
심사위원-진은영, 신해욱, 박소란
--------------------------------------------------
이 글은 전쟁과 죽음, 상실을 다루며, 깊은 상념 속에서 인간성과 희망을 고민하는 시적이고 감성적인 글이에요.
이야기 속 화자는 영가와 창문을 통해 죽음과 기억을 떠올리며, 전쟁과 폭력 속에서 삶의 의미를 묻고 있어요.
특히 무고한 희생과 개인적 기억을 연결하며 세계의 비극을 바라보는 시선이 돋보입니다.
또한 일상의 작은 요소들이—나무를 감싸는 스웨터, 문구점의 아이들—전쟁과 생존의 무게 속에서
더욱 상징적으로 다가오고 있어요.
이 모든 것들이 모여서 현실을 초월하는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삶과 죽음 사이의 흐릿한 경계를 되새기게 합니다.
아름다운 장면에 대한 고민이 특히 인상적이네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고통과 맞닿아 있는 순간에도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질문하고 있어요.
화자의 시선 속에서 세상의 잔혹함과 희망이 교차하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수사법은
이 글에서 사용된 수사법을 살펴보면 감성과 의미가 더욱 명확해질 수 있어요.
다음과 같은 주요 수사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은유(Metaphor): "우리 심장은 우리의 가슴이 아니라 죽어가는 이들에게 있으니까"와 같은 표현은 심장을 단순한 신체 기관이 아니라 공감과 연대의 상징으로 보여줘요.
대구(Antithesis):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넘어지기를 결심한 얼굴"과 같은 표현에서는 역설적인 대비를 활용하여 인물의 의지와 현실의 어려움을 강조하고 있어요.
반어(Irony):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생각해?"라는 부분에서 화자는 아름다움과 잔혹함이 공존하는 현실을 반어적으로 묻고 있어요.
심상(Imagery): "흩날리는 게 눈송이인 줄 알았는데 실은 이웃의 뼈를 태우고 남은 재였던 날" 같은 표현은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독자에게 깊은 감정을 전달합니다.
의문형 표현(Rhetorical Question): "어디로 걸어야 할까. 방향이란 게 있을까." 같은 문장들은 독자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만드는 효과를 줘요.
이외에도 반복법이나 감각적 표현을 사용해 깊은 정서를 전달하는 문장들이 많아요.
전반적으로 문장의 흐름과 표현이 매우 시적이면서도 강렬한 울림을 주는 글이네요.
상징은
이 글에는 여러 가지 상징이 사용되어 강렬한 감정을 전달하고 있어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창문과 영가 – 창문을 통해 떠도는 영가는 죽은 이들의 기억과 존재를 상징하며, 이 세계와 저 너머의 세계 사이의 경계를 표현합니다.
나무를 감싸는 스웨터 – 보호와 온기의 상징으로 등장하며, 거친 현실 속에서도 따뜻함을 주려는 인간적인 시도를 보여줍니다.
흩날리는 재 – 처음에는 눈송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비극의 흔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쟁과 죽음의 잔혹성을 강조하는 강렬한 이미지로 사용됩니다.
심장 – "우리 심장은 우리의 가슴이 아니라 죽어가는 이들에게 있으니까"라는 표현에서 심장은 공감과 연대를 상징하며, 전쟁 속에서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마음을 쏟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문구점의 아이들 – 과거의 순수한 기억과 현재의 상실이 대비되면서,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품고 있는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이런 요소들이 모여서 전반적으로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삶과 죽음, 연대와 고통,
기억과 망각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형성하고 있어요.
환유는
이 글에서 사용된 환유(metonymy)는 특정한 사물이나 개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그와 관련된 요소를 통해 표현하는 기법이에요.
다음과 같은 환유적 표현이 돋보입니다:
"심장" – 여기에서 심장은 단순한 신체 기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과 연대의 감정을 환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에요. "우리 심장은 우리의 가슴이 아니라 죽어가는 이들에게 있으니까"라는 표현은 희생과 연민을 상징합니다.
"입김을 불어줄 테지" – 따뜻함과 보호의 의미를 내포하는 표현으로, 직접적인 위로 대신 입김이라는 환유적 표현을 통해 관계의 친밀함을 강조하고 있어요.
"세계의 비밀을 듣는 놀이" – 세상의 진실을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비밀을 듣는 놀이'라는 환유를 사용함으로써 은밀하게 공유되는 정보와 이해의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엉덩이에 묻은 흙을 털었다" – 단순한 행동을 넘어 현실에서의 어려움과 끈기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어요.
이처럼 환유적 표현은 글의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직설적인 표현보다 더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
묘사는
묘사는 글이나 말에서 사물, 사람, 풍경 등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기법이에요.
이 글에서는 다양한 묘사 기법이 활용되어 감정을 더욱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어요. 몇 가지 주요 묘사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감각적 묘사 – "흩날리는 게 눈송이인 줄 알았는데 실은 이웃의 뼈를 태우고 남은 재였던 날" 같은 표현은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켜요.
심리적 묘사 – "나는 여전히 좁은 틈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을 본다. 그리고 그런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스스로를 오래 미워하고 있어."라는 문장은 화자의 내면을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동작 묘사 – "너는 산뜻한 손짓으로 엉덩이에 묻은 흙을 털었다" 같은 표현은 인물의 행동을 통해 분위기와 감정을 전달해요.
대조적 묘사 –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생각해? 흩날리는 게 눈송이인 줄 알았는데 실은 이웃의 뼈를 태우고 남은 재였던 날?" 같은 표현은 아름다움과 잔혹함을 대비시켜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러한 묘사 기법들이 결합되어 글의 분위기를 더욱 깊고 강렬하게 만들고 있어요.
진술은
진술은 어떤 사실이나 의견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에요.
이 글에서는 다양한 진술 방식이 활용되어 감정을 더욱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어요.
몇 가지 주요 진술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직설적 진술 – "우리 심장은 우리의 가슴이 아니라 죽어가는 이들에게 있으니까" 같은 표현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며,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묘사적 진술 – "흩날리는 게 눈송이인 줄 알았는데 실은 이웃의 뼈를 태우고 남은 재였던 날" 같은 문장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강렬한 이미지와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반어적 진술 –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생각해?"라는 표현은 현실의 잔혹함을 강조하면서, 독자가 스스로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어요.
의문형 진술 – "어디로 걸어야 할까. 방향이란 게 있을까." 같은 문장은 독자가 고민하게 만들며, 글의 분위기를 더욱 깊게 만듭니다.
이러한 진술 방식들이 결합되어 글의 분위기를 더욱 강렬하고 감성적으로 만들고 있어요.
변용은
"변용"은 문맥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변용은
어떤 것이 변화하거나 다른 형태로 바뀌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철학적 의미 – 스피노자의 철학에서 변용(affections)은 실체의 속성이 변화하는 방식으로 설명되며, 감정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문화적 의미 – 문화 변용(acculturation)은 서로 다른 문화가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서구화는 대표적인 문화 변용의 사례로 볼 수 있어요.
심리학적 의미 – 개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겪는 변화도 변용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관계와 정체성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어떤 맥락에서 변용을 알고 싶은지 알려주시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 수 있어요!
이 시의 변용은
이 시에서 변용은 기존의 언어와 이미지를 새롭게 변형하여 감정을 더욱 강렬하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몇 가지 주요 변용의 예를 살펴보면:
일상의 변용 –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입혀 둔 스웨터"라는 표현은 단순한 보호 장치가 아니라 따뜻함과 인간적인 배려를 상징하는 요소로 변형됩니다.
죽음과 삶의 변용 – "흩날리는 게 눈송이인 줄 알았는데 실은 이웃의 뼈를 태우고 남은 재였던 날"이라는 표현은 아름다운 자연 현상이 전쟁의 참혹한 결과로 변형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감정의 변용 – "우리 심장은 우리의 가슴이 아니라 죽어가는 이들에게 있으니까"라는 문장은 심장을 단순한 신체 기관이 아니라 연민과 공감의 상징으로 변형하여 표현하고 있어요.
공간의 변용 – "우리의 얼굴을 한 영가가 창문을 두드린다"라는 표현은 창문을 단순한 물리적 경계가 아니라 죽은 자와 산 자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변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용 기법들은 시의 분위기를 더욱 깊고 강렬하게 만들며,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얼개는
"얼개"는 어떤 사물이나 조직의 전체적인 짜임새나 구조를 의미하는 순우리말이에요.
예를 들어, 소설의 얼개는 이야기의 기본적인 흐름과 구성 요소를 뜻하고,
기계의 얼개는 그 기계의 구조적 틀을 의미할 수 있어요.
이 시에서 얼개는 글의 구조와 흐름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요. 시의 얼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어요:
단편적인 이미지들의 연결 – 서로 다른 장면과 감정이 이어지면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합니다.
반복되는 주제 – 죽음, 기억, 전쟁, 인간성 등의 주제가 시 전체를 관통하며 얼개를 구성합니다.
감각적 요소의 배치 – 시각적, 촉각적, 심리적 묘사가 얼개를 이루며 독자의 감정을 자극합니다.
이처럼 얼개는 단순한 구조를 넘어, 시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요.
이 시의 얼개는
이 시의 얼개는 단편적인 이미지와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일반적인 기승전결 구조보다는 연상과 감각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도입: 기억과 두려움
영가와 창문을 통해 죽음과 기억을 떠올리며, 화자의 불안과 두려움이 시작됩니다.
일상의 작은 행동(커튼을 치는 것)이 죽음과 연결되면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전개: 전쟁과 현실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희생이 등장하며, 폭력과 죽음이 구체적으로 묘사됩니다.
일상의 평범한 순간(고구마 줄기 무침을 먹는 것)이 전쟁의 참혹함과 대비됩니다.
전환: 인간성과 연대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빌미로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문장에서 인간의 도덕성과 현실의 냉혹함이 강조됩니다.
거리에서 나무를 보호하는 스웨터가 등장하며, 따뜻함과 보호의 의미가 부각됩니다.
절정: 아름다움과 잔혹함의 대비
"흩날리는 게 눈송이인 줄 알았는데 실은 이웃의 뼈를 태우고 남은 재였던 날"이라는 표현에서 아름다움과 잔혹함이 극적으로 대비됩니다.
세계의 비밀을 듣는 놀이를 즐겼던 기억이 등장하며, 과거의 순수함과 현재의 잔혹함이 교차합니다.
결말: 존재와 질문
"어디로 걸어야 할까. 방향이란 게 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화자의 고민이 정점에 다다릅니다.
마지막에 "우리의 얼굴을 한 영가가 창문을 두드린다"라는 문장이 반복되며, 죽음과 기억이 다시 연결됩니다.
이 시의 얼개는 논리적인 전개보다는 감각적이고 연상적인 흐름을 따르며,
독자가 직접 감정을 따라가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에요. 💭
이런 시를 쓰려면요
이런 시를 쓰기 위해서는 감각적인 표현과 깊은 감성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해요. 몇 가지 핵심 요소를 살펴보면:
강렬한 이미지 사용
평범한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며 시각적으로 강렬한 표현을 만들어 보세요.
예를 들어, "흩날리는 눈송이가 이웃의 뼈를 태운 재였다" 같은 표현처럼 대비를 활용하면 강한 울림을 줄 수 있어요.
의미 있는 상징 개발
창문, 영가, 나무에 입혀진 스웨터 같은 사물들이 단순한 묘사를 넘어서 깊은 의미를 가지도록 설정하세요.
상징을 통해 독자가 더 많은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기는 것도 좋아요.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문장 구성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독자가 직접 경험하는 듯한 감각적인 표현을 활용해 보세요.
촉각, 시각, 청각 등을 이용해 글에 생동감을 부여하세요.
연상과 흐름 중심의 구성
일반적인 논리적 전개보다는 감정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방식으로 글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미지와 생각들이 얽히며 진행되도록 해보세요.
철학적 질문 포함
"어디로 걸어야 할까?", "방향이란 게 있을까?" 같은 질문을 던져서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해 보세요.
인간성과 존재에 대한 고민을 담으면 더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어요.
이런 요소들을 활용하면 감성적이고 깊이 있는 시를 쓸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