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골퍼 2013-07-30
지난 7월 16일에는,
중국농촌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미녀가 중국에 와서,
여러종류의 결혼식을 참석하였으나,
중국농촌집에서 하는 결혼식은 처음 봤습니다.
저는 신랑측 하객이였습니다.
신랑은...86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 28 살인, 리용지에이고,
왕서방의 비서이자, 운전기사입니다.
원래는
왕서방네 회사에 일반 사원으로 입사했으나,
똘똘하고 야무져서, 왕서방이...비서겸 운전기사로 고용하였고,
그덕에,
저까지 뭔일 있으면 용지에를 불러대고, 일을 시키고 해도,
누나 누나 하면서 잘 도와줬습니다.
늙은 누나도 아직 결혼을 못했는데,
어린 놈이 장가간다고 하는데...그리고 친한 동생인데 안 갈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용지에의 집은 북경근처인 하북성입니다.
북경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가는 곳이였고, 원래 농촌 결혼식은 아침 9시부터 시작을 한다 하는데,
우리가(왕서방과 왕서방 회사 직원일동) 아침 6시에 북경에서 차를 대절해서 출발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도착할때쯤에 시작하겠다고 했지요.
저도 중국농촌은 가 봤지만,
농촌 집에서 하는 결혼식도 처음이고, 농촌집에 들어가 본 것도 처음입니다.
용지에네 시골집 주변은 온통 옥수수밭입니다.
그동네 사람들은, 모두 옥수수 농사만 짓는것 같습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옥수수 뿐...다른 농작물은 없습니다.
한 20 명 정도 타고 갈 수 있는 큰 차 입니다.
우리가 모두 17 명 정도 간 듯 합니다.
차안에서 간식 먹으면서, 일부는 수다를 떨고,
저는 졸려서 자고...일부는 차 맨 뒤에서 포커를 치면서...그렇게 도착을 했습니다.
용지에네 집에 도착을 하니,
저렇게 양들이 있었습니다.
양들이 있는 우리가 4곳 정도 있는데,
제가 다 세어보니...양을 한 30마리 정도 키우는 듯 했습니다.
용지에네 살림에 도움을 주는 녀석들 입니다.
우리나라 시골은
소나 돼지를 키우는데, 중국시골은 양을 키우네요.
우리가 도착을 하니,
막 결혼식이 시작을 하였을때입니다.
용지에는
인민해방군 출신이고, 용지에 와이프도 인민해방군의 여군이였는데,
둘이 해방군 군대시절에 만나서 사랑을 키웠다고 합니다.
사진 옆에 어른들은,
용지에의 부모님이십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중국의 결혼식에는 부모님들이 우리나라처럼 새 옷을 맞춰입지 않으십니다.
그건 잘사는 사람 결혼식을 가도 그렇더라구요.
우리는 결혼식에 형제자매들이 옷을 쫘악 맞춰입고, 일가친척들도 맞춰입는데...
중국결혼식은 양가부모님이 새옷을 맞춰입지 않고, 입던 옷 입고 오고..우리처럼 미용실에 가서, 신랑신부측 엄마들도 머리하고 화장하는데, 중국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것은 우리도 배워야 할 점 입니다.
우리 엄마도...14년전 언니 결혼식에 한벌에 180만원이나 하는 한복을(형부 작은 엄마의 동복언니한테, 사돈마나님과 엄마가 한복을 모두 바가지 썼습니다) 맞춰 입고 나오셨는데,
그래도 비싼 한복이라 지금 입어도 별로 촌스럽지가 않고,
일가친척 잔치때 여러번 입으셨습니다.
그리고,
용지에의 장모님이 지난 겨울에 폐암수술을 하셔서,
결혼식을 미루다가 이제애 결혼을 하게 되었고...장모님이 아직 몸이 안 좋으셔서, 장인 장모께서 결혼식에 참석을 못했습니다.
거기에다가,
처가댁과 용지에네 집은 비행기로 2시간은 가야 하는 거리이라,
몸이 안 좋으신 장모님께서 오실 수가 없었지요.
시골집에 차려진 결혼식장입니다.
시골에서의 결혼이라, 온 동네사람들이 와서 음식을 하고, 온 동네애들 고기 뜯는 날이였지요.
동네사람들이 도와주고, 음식하고 와서 먹고 하는것은, 우리나라랑 같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방안에 차려진 식탁에 앉아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오른쪽에 하얀티셔츠가 저 입니다.ㅋㅋ
저도 모르는 사이에 찍혔어요.
옆에서 보니,
제 코가 생각보다는 높네요,ㅋㅋ.
그러나...저놈의 아톰팔둑은 어쩌란 말입니까??
첫댓글 미녀 골퍼님이 10년전 2013년에 쓰신 글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새롭고
중국식 결혼이 신기합니다.
50-60년전 우리나라와 비슷했던것 같습니다
10년전 사진인데
미녀님 조금 통통한테
아주 풋풋하고 예뻐요
지금은 날씬하고 세련됬지만
10년전 중국 시골결혼식에 참석하신 미녀골퍼님의 글이네요.
중국결혼식에 저리 신랑부모님 옷차림이 간소하니
결혼할때 다른 것도 많이 간소하겠네요.
신랑신부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면 되었지요.
우리나라는 지금은 더하겠지만, 오랜 세월동안
결혼식에 다들 예복을 입어야하고,신혼집 아파트나
혼수예물이나 참 비용도 많이 들어서 딸결혼하고 나면
기둥뿌리가 흔들린다는 말이 있는가 봅니다.
요즘 결혼적령기의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결혼하는데
그리 비용이 안들고 허례허식이 없다면, 더 많은 젊은 부부들이 결혼해서
자녀도 낳고 살텐데 결혼하기도 힘들고,또 결혼해서 자녀없이 사는
젊은 부부가 많아서 우리나라 장래가 걱정입니다.
10년전의 일이지만 현재 보이는 것처럼 표현을 잘해주셨어요.
중국농촌의 붉은색이 많이 보이는 결혼사진을 잘보았어요.
참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일은 또 다른 문제가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자녀를 될수록 안낳으려고 한다고...
ㅋㅋ 십년전 이야기네요
저 부부는 아들낳고
그 아들이 이미 학교에 들어갔어요
중국의 호구제도 때문에(물론 소학교는 자기 호구 아닌곳에서 다녀도 되지만)
아이랑 아이엄마는 호구지인 하북성(북경에서 가까와요) 에 거주하고 아빠만 북경에서 여전히 왕서방네 회사에 근무하며,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미녀님 10년전의 글이었군요.
덕분에 중국의 농촌 결혼식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네요.
신랑, 신부 부모님들이 결혼식에 입던 옷을 입는것은 상관없는데
10년전이라 그런지 옷이 약간 촌스럽긴 합니다.
지금은 중국 농촌도 많이 발전되었고, 중국 옷들도 많이 새련되었겠죠.
한국은 농촌도 벌써 20년도 더 전부터 결혼식을 해도 집에서 음식을 하지 않더군요.
양이 통통하지 않고 다이어트 하는지 날씬하네요. ㅎㅎ
신랑신부가 결혼해서 아이낳고 잘 산다니 반갑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