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라는 말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우리 근로자들을 흉보면서 했던 どかた(土方)라는 말을 잘못 듣고 노가다로 발음하기 시작하여 노동시장에서 통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필자의 책 「노가다병법」에서 어원을 밝히고 그것도 잘 통하지 않아 특허청에 상표출원(노가다병법) 하여 등록되면서 노가다는 일본말이 아닌 도가다에서 파생된 우리말이 되었다.
과거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중동 사막에서 고열에 모진 바람을 견디면서 일했던 선인들의 노력으로 잘 먹고 잘사는 환경이 되면서 조금만 힘들어도 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현재는 화물차운전도 힘들다.
버스 운전도 힘들다. 제조업에서 일하는 것도 싫다. 공연장이나 야구장 등에 나가 춤추고 노래하는 것만 부러워하는 젊은 세대에겐 노가다(등짐쟁이)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 노가다들이 했던 일은 모두 기계와 장비로 대체되었다.
무거운 짐을 나르는 것은 지게차, 크레인차, 타워크레인, 엘리베이터가 맡아 하고 용달차, 화물차운전 정도만 남았는데 그마저도 기피하는 시대가 되었다.
90년대 초창기에 필자의 회사에서 일하던 전OO씨가 시멘트 4포(160kg)를 등에 메고 다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80kg~100kg이나 되는 인조목을 메어나르는 일은 아주 쉽고 힘 안드는 일로 생각하고 즐겁게 일하던 일터였다.
지금은 기계화는 못했어도 각종 장비와 전동공구 등으로 대체하여 작은 힘으로도 일할 수 있도록 되었으니 노가다란 말이 사라진지 오래다.
요즘 카레마맨들이 메고다니는 카메라마저 무겁다며 스스로를 노가다라고 하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과거의 노가다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필자가 회사에서 매일 하는 말이 있다.
“힘 안들이게 하시고 지연요소나 위험요소를 제거하면서 하루일과를 안전하게 마쳐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에 기대어 놀고 있는 젊은이들도 이제부터는 궂은일도 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일할 곳은 아직 많이 있다는 사실도 언론과 지도자들이 널리 알려줘야 할 것이다.
젊은이들이 일터로 나올 때 대한민국의 미래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