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님이 에피소드 소재추천에 내용 쓰셨네요.
저도 이 영화가 다뤄지면 좋겠지만..
꽤 전에 영화라 다루어주실지..
18~19세기 역사, 미술사,또는 나폴레옹 전쟁시기,
스페인의 종교 재판소 등이 궁금하거나 관심있으면
보시길..
내용은 이렇습니다.
고야의 유령이라서 지우디님께 드리는 귀신.유령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 영화는 고야의 인생 후반기에 "이네스"라는
여인과 "로렌조"라는 신부 이2명을 고야의
시선으로 그린 영화입니다.
포스터 보면 아시듯이 고야 역은 스탤란 스카스카드.
로렌조 신부 역은 하비에르 바르뎀.
이네스와 알리시아 1인2역은 나탈리 포트만이며.
나인틴에서 다루어지든 아니든 꼭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영화 배경은 1790년부터 1812년쯤의 스페인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스포일러 우려하시는 분들은 피하고 보실것.
궁중화가 고야의 아름다운 모델이자 영원한 뮤즈 이네스는 부당한 누명을 쓰고 종교재판소에 갇히게
됩니다.이네스는 고야의 모델이기도 하지만
고야의 후원자이기도 한 토마스의 딸이기도 합니다.
사실은 토마스가 유대인이었죠.
이네스의 아버지인 부유한 상인 토마스는
딸을 구하기 위해 성당 재건 비용 기부 등
백방으로 노력합니다.
이를 구실로 고야와 로렌조 신부를 집에 초대합니다.
이네스가 부당한 심문(고문)에 자백한 사실을 듣게 되고, 토마스는 어이없는 강변을 늘어놓는 로렌조를 심문합니다.로렌조 신부는 하나님이 이네스를
보살펴줄거이고 어쩌고 강변을 늘어놓죠.
토마스는 말합니다.
"파더 로렌조.제가 신부님을 '나는 원숭이이다'라는
자술서에 서명하게 하려고 심문한다면 신부님도
서명할수밖에 없을것입니다."
그리고 로렌조를 매달아 고문하죠.
이게 무슨짓이냐~는 고야는 집으로 모셔드려라~
하고 하인을 시켜 밖으로 보내구요.
로렌조에게 종교재판소를 모독하는 강제 고백의 고해문서(나는 원숭이이다.)를 받아낸 그는 심문의 고통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허위고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한것입니다.
한편.
종교재판소 감옥에 갇힌..
이네스를 찾아간 로렌조는 갑작스레 안개가 낀 듯 모호하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자신의 욕망을 느끼고 아름다운 이네스를 겁탈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안풀려나는 이네스에 화가 난
토마스는 로렌조의 고해문서를 왕(카를로스4세)
에게 보고합니다.
이에 종교재판소는 로렌조의 신부 지위를 박탈하고
스페인에서 추방합니다.
사실은 잡히면 로렌조도 종교재판소에 넘기려한거죠.
세월은 20년 가까이 훌쩍 지나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으로 스페인은 격동의 시대를 맞습니다.
나폴레옹의 점령이 시작되기 직전 고야는 청력을 완전히 잃고, 정신은 황폐화 되지만 눈으로 보이는 너머의 것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도망쳤던 로렌조는 나폴레옹 정권의 핵심
간부가 되어 프랑스에서 결혼한 가족들을
데리고 스페인으로 돌아오고
종교가 아닌 이성과 혁명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겠다는 야망을 품습니다.
로렌조는 종교재판소를 기소하고 갇힌 사람들은 자유의 몸이 됩니다.
그리고 졸지에 종교재판소의 신부들이 갇히죠.
그러나 스페인 민중을 탄압하는 대상이
종교재판소에서 프랑스 점령군으로 바뀌어진것
뿐입니다.
이네스 역시 감옥에서 나오지만 가혹한 고문과
기나긴 시간은 고야의 뮤즈 이네스의 아름다움과 생기를 앗아갔습니다.
격동의 시대 속에서 가족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잃은 그녀에게 의지할 사람은 힘없고 늙은 고야뿐이었습니다.
이네스는 감옥에 있는 동안 딸을 낳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리고 고야는 이네스의 딸 알리시아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수녀원을 뛰쳐나간 알리시아는 우여곡절 끝에
거리의 여자가 됩니다.
이 때 고야는 알리시아가 로렌조의 딸임을
알게 되고, 로렌조는 딸의 존재가 자신의 야망
실현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마드리드의 모든 창녀들과 함께
알리시아를 해외로 보내버리도록 명령합니다.
(구체적으로 미국)
이네스와 알리시아 두 모녀를 만나게 해주는 것이 어느새 자신의 소명이 되어버린 고야.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네스와 그녀의 딸은 끝내 상봉하지 못하게 되고, 나폴레옹의 시대가 저물며, 또다시 로렌조에게는 위기가 닥쳐 오죠.
나폴레옹에 맞서서 스페인 곳곳에서 봉기가 일어나고
결국 웰링턴의 영국군과 스페인군이 나폴레옹군을
몰아냅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보내지던 알리시아와 창녀들은
영국군에 구출되고 그들의 애인이 됩니다.
가족들을 먼저보내고 자신도 뒤따르려던 로렌조는
결국 스페인 게릴라들에 체포되죠.
종교재판소가 다시 생기고 종교재판소에서는
이번에는 로렌조에게 확실히 사형을 때립니다.
형장에서 사형당하기 직전 십자가를 쥐어주나
로렌조는 십자가를 팽개치고.로렌조는 자신의
사형집행을 구경하는 청중들 사이에서 이네스를
보게 됩니다.
끼이익~~로렌조가 사형집행되자 군중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이네스는 수레에
실려가는 로렌조의 시신을 쓰다듬으며
따라가는걸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의 배경.
스페인은 종교재판으로 악명이 높았죠.
제가 개인적으로 스페인을 안좋아하는데
(스페인애들 상대로 일해봐서
일하는 스타일이 상당히 거지같음)
스페인.포르투갈은 종교재판이 가장 늦게
폐지된 나라입니다.
1830년대 가서야 폐지되었죠.
그전까지는 이단,마녀,유대인이라고
그들을 잡아 종교재판하여 그들을
고문하고 처형하였습니다.
러시아는 농노.스페인.포르투갈은 종교재판등
근대화에 늦은 이유가 있었죠.
저 사형장면은 스페인의 교수형인 개로테입니다.
일반적 교수형과 달리 나사로 목뒤에서
돌려 쪼아서 목을 졸라 죽이는 사형장치인데 1974년에 살바도르
푸이그가 마지막으로 여기서 사형되었고
(다니엘 브륄이 나온
영화 살바도르가 있습니다.후에 이야기하죠.)
스페인 또는 스페인 식민지 필리핀등에서
많이 시행되다가 필리핀은 미국식민지가
되면서 바뀌어지고 스페인은 계속 유지되다가..
(비슷한 장면으로 007 언리미티드에서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을 엘렉트라 소피마르소가 개로테에서 목을 쪼르죠.)
스페인에서는 1978년.안도라 공국에서는
1990년에 사형제가 폐지됩니다.
"게릴라"라는 말은 나폴레옹에 저항한 스페인 유격대에서 생긴말입니다.
원래 스페인은 나폴레옹의 적은 아니었죠.
스페인은 프랑스와 같은 부르봉 왕조(지금도
부르봉 왕조)이지만 나폴레옹의 연합군이었습니다.
그래서 1805년 트라팔가르 해전에서 영국의
넬슨 제독이 싸운 적이 프랑스ㅡ스페인 연합
함대였습니다.
이런 이유는 카를로스4세의 왕비와 미누엘 고도이
재상이 그렇고 그런 관계였고 고도이가 친프링스
정책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카를로스 국왕과 아들 페르난도가
다투자 중재를 위해 나폴레옹을 불렀는데
나폴레옹이 보기에 둘다 등신같으니
아예 유폐시키고 자신의 형 이상득 아니
조셉을 스페인왕에 임명해서 아예 스페인을
먹어버리죠.
그러나 이에 스페인 사람들이 봉기하고 결국
나폴레옹군은 영국과 스페인 게릴라에 밀려
납니다.
영화의 감독은 아마데우스의 감독인 밀로스 포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