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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은 마당(땅)이 없거나(또는 마당이 있더라도) 식물을 조금 더 가까이 두려는 소망으로 도입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식물을 가까이 두고자하는 작은 소망이 욕심, 게으름, 무지 등으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식물을 고생시키고,
학대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인의 사무실을 방문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화분이 있나?’ 부터 살피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당사자들을 잘 키우고 있다고 하지만 식물의 입장에서 보면 겨우 연명하고 있는 상태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제가 과거에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사항을 개선해온 것들과 경험한 것들을 몇가지 적은 것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글을 통하여 시행착오를 줄여서, 저처럼 비용, 시간, 노력, 아까운 (꽃의)생명을 잃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관리를 잘하시겠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혹시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더없는 기쁨이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화초를 키우면서 습득한 것들을 정리한 것이므로 전문 기관에서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나온 것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1. 화분흙의 개량
제가 영산홍과 철쭉류를 좋아해서 80년대 초반에 엄청 구입하여(고가의 분재 작품을 포함하여) 온 마당을 철쭉으로 포장하였는데, 분재도 관리가 잘되지 않고, 마당에 심은 것은 이유를 모른 채 시름시름 하다가 2∼3년정도 지나면 모조리 고사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몇 년을 계속 심어도 같은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래서‘다른 식물들은 잘되는데 진달래와 철쭉만 안 되는 것은 혹시 이들이 알카리성 토양에서 자랄 수 없는 식물인가?’ 하는 의문이 생겨서 원예전문 서적을 뒤졌으나 당시에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당시 신축된 단독주택을 구입하였는데 마당이 이암(泥巖/알카리성)으로 성토되었음). 전에는 식물이 약산성-중성-약알카리성까지의 토양에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으며, 특히 약알카리성 토양이 좋은 것으로만 알았는데, (최근 십여년 사이에) 산성이나 알카리성 중의 한쪽을 더 좋아하는 식물이 있으며, 무조건 모든 흙을 중성화 시켜주어야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알카리성 토양에서 사는 식물이 산성 토양에 길러지면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생육이 정지되거나, 꽃이 피지 않거나 열매가 열리지 않게 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식물이 요구하는 토양의 조건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식물을 건강하게 하고, 풍성한 꽃, 맛있는 과일을 열리게 하는 것입니다. .
가. 산성 토양의 개량
화분에서 화초를 오래 기르면서 화학 비료만 사용하다보면 화분의 흙이 산성으로 변하게 된다.
산성토양을 개량시키는 재료는 별도로 공부하지 않아도, 화학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떠 올리면 주변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 많다. 그중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는 다음과 같다.
(비용을 고려하지 않으면 더 좋은 재료도 있겠지만)
구입 재료 : 석회. 제오라이트. 폐화석
주변의 재료 : 연탄재. 재. 계란껍질 등이 있으며 이를 다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석회 : 토양개량과 함께 토양에 칼슘을 공급하며 토양 소독의 기능도 있다. 초보자는 농용석회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강알카리성이므로 사용량에 주의. 과잉 사용 또는 다른 비료와의 혼용은 비료 성분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비료효과를 떨어뜨림. 생석회를 사용할 경우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식물에 장해를 줄 수 있으므로
충분히 소화시켜 사용
제오라이트 : 토양개량. 미네랄 공급, 보수 보비력 증진, 유해가스피해 감소
(요즈음은 제오라이트에 부가 기능 을 준 제품들이 나옴)
폐화석 : 토양개량, 토양에 칼슘 공급.
연탄재 : 토양개량, 잘게 부수어 사용
재 : 화초의 잎, 마른 가지, 나무, 폐지 등을 태운 재. 토양에 미네랄 공급. 파종시 사용하면 토양 소독도 됨.
계란 껍질 : 난막을 제거하고 볶거나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사용.
이상의 재료들은 화초를 심으면서 흙에 섞어서 사용하기도하고 화분의 흙위에 뿌려주기도 한다.
주의 : 미세분말로 비산의 우려가 있는 것을 화분의 위에 뿌려 줄 때는 흙으로 덮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글쓴이의 생각 : 1. 혹자는 폐화석이나 계란 껍질을 식초에 용해 시켜서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이는 강한 산성으로 식물에 해를 주므로 반드시 규정비율로 희석시켜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경험삼아 또 는 아이들의 교육삼아 실험의 일편으로 시도해 볼 수는 있겠지만, 식초 등의 구입비용, 용해 과정의 노력 등을 고려하면 다른 재료의 구입에 비하여 비경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실외의 화분(비 를 맞는 경우)은 계란껍질을 거칠게 부셔서 그냥 화분위의 흙에 섞어 주기만 하여도 된다.(빗물에 포 함된 탄산가스가 칼슘을 용해시키므로/화학시간에 배운 내용의 응용)
2. 토양개량은 알카리성 재료를 사용한다고 금방 개량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사전에 재료를 혼합하여 두었다가 식물을 심는 것이 좋을 것 같고, 화분에 얹는 경우는 화분 상부의 흙을 걷어내고 재료와 섞은 흙을 보충해 주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 알카리성 토양의 개량
피트모스(이탄)를 섞어서 알카리도를 조정한다. 피트모스는 산성이며 무균상태이므로 파종에 사용하기도 한다.
참고 자료(이 부분은 재배경험이 아니고 귀동냥, 눈동냥으로 얻은 내용임)
강산성을 좋아하는 화초 : 베고니아, 진달래. 철쭉류. 치자나무.
약산성을 좋아하는 화초 : 백합. 블루베리. 시클라멘. 식충식물(전체인지는 미확인), 제라늄, 카네이션, 포인세티아.
알카리성을 좋아하는 화초 : 금잔화. 다육식물(전체 인지는 미확인), 선인장, 스위트피. 장미. 시네라리아. 할미 꽃
2. 관수
화분의 관수방법에 대해서는 흔히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한번 줄때 흠뻑 주어라. 물이 화분의 바닥으로 흘러 나올 때까지.’ 맞는 말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처음 분갈이 하고 얼마 동안은 이게 맞습니다. 그러나 분갈이는 보통 1년에 한번 정도 합니다. 어떤 품종들은 ‘분주할 경우 외에는 옮기거나 분갈이 하지마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2∼3년에 한번 분갈이하게 됩니다. 분갈이 후 화학 비료를 주고 계속 관수하게 되면 시일이 지나면서 흙은 다져지게 되고 ‘홑알구조’로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위에서 물을 부어도 흙속을 통과하지 못하고, 흙과 화분의 경계면에 생긴 공극을 따라서 밑으로 흘러버립니다. 이제 화분의 밑으로 물이 흘러 나왔으니 충분하겠지 하고 관수를 중단하게 됩니다. 그러면 식물의 뿌리는 물을 제대로 먹지도 못한 상태가 계속되고 관수시에 젖은 흙에서 번진 것을 겨우 핥는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물 뿐만이 아니고 흙위에 추비를 하여도 뿌리까지 영양분이 갈수 없습니다.
흙이 ‘홑알구조’로 되었다고 여름철 한참 자라는 식물을 분갈이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경우는 작은 물조루를 사용하여 천천히 조금씩 30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4∼5차례 반복하여 관수하십시오.
그리고 흙을 ‘떼알 구조’로 바꾸어 가도록 하십시오.
3. 흙의 구조
흙이 ‘홑알 구조’가 되면 식물이 살기 어려워지니 ‘떼알구조’로 바꾸어주어야 합니다.
흙이 ‘떼알구조’로 바뀌면 보수・보비력이 높아지고, 공기가 잘 통하게 되고, 뿌리가 잘 자라게 되고,
미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제가 쓰는 방법을 여기에 적습니다. 이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글을 올려주세요.
저도 배우면서 같이 발전해 나가도록 하였으면 합니다.
가. 잘 발효된 퇴비를 기비로 사용한다. 퇴비는 산성화도 방지하면서, 퇴비속의 미생물이 흙을 ‘떼알구조’로 만듭니다.
이미 흙이 굳은 화분은 상단의 흙을 조금 걷어내고 퇴비로 추비를 한 후에 흙을 덮어준다
주의 : 퇴비도 공기중에 방치하면 비료성분이 휘발된다는 것과 질소분이 많은 비료의 과다한 추비는
‘과번무’를 일으켜 열매식물이나 꽃식물에는 치명적이 될 수도 있음을 상기하시고요.
나. 화분에 지렁이를 넣어준다. 낚시점에 가면 ‘붉은 줄 지렁이’가 있습니다. 한 화분에 3∼5마리 정도 넣어주면
저희들이 알아서 식구 조절을 해가면서 살아갑니다. 지렁이가 다니는 통로는 공기와 물과 비료가 통하는 길이 되고,
뿌리가 자라는 공간이 됩니다. 지렁이 분변토는 천연항생제가 들어있는 고급비료 겸 떼알구조의 흙입니다.
처음 한번만 구입하면 불어난 식구를 분가시켜주면서 사용하면 됩니다.
다. ‘쌀뜨물 발효액’을 1개월에 2∼3번 정도 줍니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이엠’을 판매합니다. 이를 구입하여 쌀뜨물을 발효하여 사용하세요. 쌀뜨물 발효액은 인산성분의 거름도 되므로 꽃식물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흙 자체를 건강한 흙으로 만들어서 병해를 예방하고 화초를 건강하게 해줍니다. 이는 또한 ‘환경개선(쌀뜨물을 정화시키는데 맑은 물 몇 ℓ가 들어가는지 잘 아시죠?)→떼알구조→건강한 식물→풍성한 꽃’ 이건 도대체 ‘일석 몇조’라고 해야 할지?
라. 효과는 “다‘번이 가장 빠른 것 같습니다 (‘가≑나<다’)
마치면서 : 간략하게 화분의 관리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각론(各論)에 관한 사항은 각자의 환경에 맞도록 조절하여 건강한 식물 기르고 예쁘고 풍성한 꽃 보시기를 기원합니다. 우선 몇가지를 적었지만 차후로 시간 되는대로 ‘화분과 일조’, ‘분갈이흙 자가제조’, ‘자가 퇴비 제조’ ‘분갈이한 흙의 재사용방법’ 등에 대하여 글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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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넘 어려워요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전 화분은 엄청 많은데 하나도 모르고 기르고 있으니
제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화분관리에 도움이 되면 다행이겠습니다. 건강하게 키우셔서 예쁜 꽃 보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도 모르는 것이 많은데...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분갈이 하는데 커다란 지렁이가 힘도 좋게 펄쩍 튀어나오는 바람에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답니다~
그리고 그 것을 나무 젖가락으로 집어 창밖 숲쪽으로 던졌지요~(지렁이가 있어야 좋은것을..)
지렁이 잘 던지신 것입니다. 크기가 커지면 징그럽게 여겨지고
먹이가 부족하면 식물의 뿌리까지 먹는 종류인 것같습니다.
'붉은 줄 지렁이'는 크기도 작고 흙속의 유기물만 먹고 삽니다.
제대로 보면 아주 귀엽게(?) 생겼습니다.
메모하면서 공부합니다.
미처 알지못했던 부분들 도움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건강하게 키우셔서 예쁜 꽃 보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구근을 화분에 키우면서 관수방법이 틀렸다는것을 배웠습니다.
쌀뜨물 발효액 만들어서 화초도 키우면서 환경개선에 동참하려 합니다.
쌀뜨물 정말 화초에 좋습니다. 윗글에서는 빠졌지만 쌀뜨물속의 유익한 미생물들이
떼알 구조의 건강한 흙을 만들어서 화초에 도움을 줍니다.
좋은 공부하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건강한 화초 키우셔서 예쁜 꽃 보시길 기원합니다.
화분 물관리 감사히 보았습니다. 제가 요즈음 한달 정도 실험해 보고 있었는데
이 글 을 읽고보니, 그랬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보통 화분 밑으로 물이 샐때까지 주라고 하지만 그렇게 주어도 한번에 주니까
어느부분은 물이 스미지 않은곳도 있더라구요
요즈음 여러번 나누어 주면서보니 잎이 좀 더 파랗게 되는것 같아요.
날씨 탓인가 했었지요.
감사 합니다. 좋은 글 종종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궁금하던 내용이~!
잘배웠습니다
유익한 정보 나눠주심에 감사를 드려요....
순둥이님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세한 설명 너무 고맙습니다. 철쭉이 자라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려요^.^
감사 합니다..
제경우에는 물주는 요령과 이엠 발효액 사용법이 요긴하게 쓰여지겠습니다.
늘, 행복 하세요~
돌아서면 까먹지만 좋은 교육자료네요 감사합니다
자주 읽어보고 잘 활용 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주심에 감사 드려요.분갈이를 하다가 지렁이가
나오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답니다.
다시 잘 살수 있도록 흙속에 곱게 묻어 두지요.
천천히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 겠습니다..좋은정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익한 정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갑니다
잘보고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에 경우에는 2년을 얼음땡으로 기척이 없는 식물들이 올 봄에 아시는 분을 통해 깻묵을 발효하여 화분에 올려 주었더니 잎이 자라고, 꽃을 피우네요. 그 이후로 깻묵사랑이 특별하답니다. 속성으로 알 수 있게끔 잎이 자란답니다. 장미, 제라늄, 마삭, 모든 다육이, 어찌 화분마다 주어 해가 된게 없어 올려본답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지자체라면 동사무소에서도 판매하나요 EM을
유익한 공부 많이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쌀뜨물을 그냥 줬는데
EM을 사서 줘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