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793) ///////
2009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 이민화
오래된 잠 / 이민화
다섯 송이의 메꽃이 피었다.
아버지의 부재를 알리는 검은 적막을 깨고,
돌담을 딛고 야금야금 기어올라
초가지붕 위에 흘림체로 풀어놓는다.
무게를 견디지 못한 바람벽이
움찔 다리를 절면,
마당가에 선 감나무도 키를 낮춘다.
아버지의 귀가에서 나던 솔가지 타는 냄새
너덜너덜해진 문틈으로 새어나오고,
가쁜 숨을 몰아쉬던 수도꼭지
끄윽끄윽 울음을 뱉어낸다.
산 그림자 마당으로 내려서면,
거미줄에 걸린 붉은 노을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먼지 쌓인 잠을 쓱쓱 문질러 닦아내면
아버지의 오래된 시간이 푸석한 얼굴로 깨어난다.
늙은 집이 메꽃을 피우고 있다.
[당선소감] "처음으로 이름 석 자를 얻은 기분"
새벽에 꿈을 꾸었다. 누군가 하얀 봉투를 제 손에 꼭 쥐어주고 갔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온몸에 따뜻한 기운이 퍼지는 느낌이었다.
뭔가 그럴싸한 일이 생길 듯한 예감, 응모 작품을 보내고는 잊어버리리라 생각했으면서도
은근한 기대와 설렘으로 지낸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포기 쪽으로 기울던 참이었다.
올해도 빈손으로 한 해를 건너는가보다 하며 초조한 기다림은 허탈함으로 바뀌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당선 통보를 받았다.
3년 전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 무슨 용기로 뛰어들었는지 알 수가 없지만,
그저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신이 났다.
그런데 시를 쓸수록 자신이 없어지고 한쪽 가슴께에 통증이 왔다.
중간에 주저앉기도 여러 차례, 결국 시의 길로 회귀할 수밖에 없었다.
쓰는 것보다 쓰지 않는 것이 더 힘들고 아팠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많이 아팠던 기억뿐이다.
오랜 기간 병원을 들락거렸지만 병명을 알 수 없었다.
그런 저를 업고 다니시느라 어머니의 등에서는 항상 쉰내가 났다.
하지만 그 냄새가 결코 싫지 않았다. 그러기에 글을 쓰게 된다면 꼭 어머니의 냄새에 대한 글을 써 보고 싶었다.
이제 그 출발점에 서 있다.
누구보다 기뻐해준 남편과 아이들한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특히 그 동안 온갖 짜증 다 받아준 남편한테 더없는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주말마다 시의 벽돌을 함께 쌓는 다층문학동인과 지도해 주신 변종태 선생님,
부족한 글을 선택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께도 아울러 고마움을 전한다.
살아 계셨으면 엄지손가락 치켜세우며 기뻐하셨을 시아버님께 이 상을 바치고 싶다.
고인 물이 되지 않고 자만하지 않을 생각이다.
[심사평] 언어로 잘 그려낸 아버지의 폐가 풍경
응모작품은 2백여 명이 보내온 8백여 편이었다.
2008년 1백 50여명 6백여편에 견주면 응모자만도 50여 명이나 늘어났다.
응모자들을 살펴보자면 서울을 비롯해서 전국 곳곳에서 10대에서 80대까지 고루 응모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응모한 시 작품들은 풍족하게 많은데도 평년 수준을 밑도는 이상한 현상을 보였다.
당선작을 고르는 데 그래서 진땀이 났다.
우선 10편,
강병철의 '허수아비', 장유정의 '빈집', 권혁찬의 '노트북', 이민화의 '오래된 잠', 김웅철의 '11월 대정 골',
한규현의 '밥', 엄계옥의 '매미 집', 정현의 '곶감', 권삼현의 '까치밥', 임창선의 '우리 집 베란다에서는'을 뽑았다.
여기서 5편을 뽑았다.
'허수아비''빈집' '노트북' '오래된 잠' '11월 대정 골'이 그것들이다. 모두 만만찮은 시 쓰기의 경지에 있다.
그런데도 모두 조금씩 부족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구두점 쓰기 등에 좀더 마음 썼으면 한다.
여기서 '부족감'이라고 지적하는 바는 읽고난 뒤에 받는 시 읽기의 감동이다.
시 읽기는 혼의 울림을 깨닫는 자리가 아닌가.
'11월의 대정 골'은 제주어로 시를 쓰고 그 시를 표준어로 다시 쓰고 있다.
아무리 인간의 혼이 언어라 하더라도 그 혼의 노래를 두루 알려져 있지 않는 토박이어로 쓴다는 것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어야 마땅하다.
마침내 우리는 최종심에서 '빈집'을 떨어뜨리고 당선작으로 '오래된 잠'을 뽑기로 했다.
시의 구조가 견고하지 못한 점도 없지 않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데
아기자기한 사물들의 이미지를 통해 절제된 감정을 언어로 수채화 그리듯이 잘 그려내었다.
시간 구조도 과거를 현재로 잘 풀어냈다.
아버지가 살았던 집이 폐가인 데도 '낡은 집'이 아니고 '늙은 집'으로 의인화시키는
놀라운 표현을 간단히 해내고 있다. 정진하시라!
심사위원 문충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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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화 시인의 「오래된 잠」은 아버지의 부재와 그로 인한 시간의 흐름을 섬세한 이미지로 표현한 시입니다.
다섯 송이의 메꽃이 피어나는 장면은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도 삶이 지속됨을 상징하며,
돌담을 딛고 초가지붕 위로 기어오르는 모습은 기억과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합니다.
시 속에서 바람벽이 움찔 다리를 절고, 감나무가 키를 낮추는 장면은
아버지의 부재가 공간과 사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솔가지 타는 냄새와 수도꼭지의 울음은 아버지의 귀가를 기다리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산 그림자가 마당으로 내려앉고,
거미줄에 걸린 붉은 노을이 시력을 잃어가는 모습은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희미해짐을 표현합니다.
마지막 구절에서 늙은 집이 메꽃을 피운다는 표현은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도 시간이 흐르고,
그 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는 아버지의 부재를 통해 시간과 공간, 그리고 기억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수사법은
이민화 시인의 「오래된 잠」에는 다양한 수사법이 사용되어 감각적인 표현과 시적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인법(擬人法):
은유법(隱喩法):
대유법(代喩法):
의성법(擬聲法):
연쇄법(連鎖法):
이 시는 섬세한 이미지와 감각적인 표현을 통해 아버지의 부재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며,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상징은
이민화 시인의 「오래된 잠」에는 다양한 상징이 사용되어 아버지의 부재와 시간의 흐름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요 상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메꽃: 다섯 송이의 메꽃은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도 삶이 지속됨을 상징합니다. 돌담을 딛고 초가지붕 위로 기어오르는 모습은 기억과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합니다.
바람벽과 감나무: 바람벽이 움찔 다리를 절고, 감나무가 키를 낮추는 모습은 아버지의 부재가 공간과 사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는 가족과 집이 아버지의 존재에 의해 형성되었음을 암시합니다.
솔가지 타는 냄새: 아버지의 귀가를 기다리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로, 아버지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강한 기억을 불러일으킵니다.
수도꼭지의 울음: 수도꼭지가 끄윽끄윽 울음을 뱉어내는 모습은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집안의 모든 것이 슬픔을 느끼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산 그림자와 붉은 노을: 산 그림자가 마당으로 내려앉고, 거미줄에 걸린 붉은 노을이 시력을 잃어가는 모습은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희미해짐을 상징합니다.
먼지 쌓인 잠: 먼지를 닦아내면 아버지의 오래된 시간이 푸석한 얼굴로 깨어난다는 표현은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늙은 집: 단순히 '낡은 집'이 아니라 '늙은 집'으로 표현됨으로써 집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시간의 흐름을 겪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 시는 상징을 통해 아버지의 부재와 그로 인한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에게 깊은 감정을 전달합니다. 더 자세한 분석을 원하시면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어는
이민화 시인의 「오래된 잠」에서 사용된 단어들은 시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아버지의 부재와 시간의 흐름을 강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요 단어들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메꽃: 다섯 송이의 메꽃은 아버지의 부재 속에서도 삶이 지속됨을 상징하며, 기억과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바람벽: 바람벽이 움찔 다리를 절며 흔들리는 모습은 불안정한 감정을 표현하며,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집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감나무: 감나무가 키를 낮추는 모습은 슬픔과 상실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공간 속에서 아버지의 존재가 사라졌음을 암시합니다.
솔가지 타는 냄새: 아버지의 귀가를 기다리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로, 특정한 냄새를 통해 강한 기억을 불러일으킵니다.
수도꼭지: 수도꼭지가 끄윽끄윽 울음을 뱉어내는 모습은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집안의 모든 것이 슬픔을 느끼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산 그림자: 산 그림자가 마당으로 내려앉는 모습은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희미해짐을 상징하며, 아버지의 존재가 점점 흐려지는 느낌을 줍니다.
붉은 노을: 거미줄에 걸린 붉은 노을이 시력을 잃어가는 모습은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희미해짐을 강조하는 중요한 이미지입니다.
먼지 쌓인 잠: 먼지를 닦아내면 아버지의 오래된 시간이 푸석한 얼굴로 깨어난다는 표현은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늙은 집: 단순히 '낡은 집'이 아니라 '늙은 집'으로 표현됨으로써 집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시간의 흐름을 겪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 시에서 사용된 단어들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 아버지의 부재와 시간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 자세한 분석을 원하시면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유는
이민화 시인의 「오래된 잠」에서 환유(換喩)는 특정한 사물이나 개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그와 관련된 요소를 통해 암시하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주요 환유 표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솔가지 타는 냄새 → 아버지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아버지의 귀가를 기다리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냄새를 통해 암시합니다.
수도꼭지의 울음 → 수도꼭지가 끄윽끄윽 울음을 뱉어내는 모습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집안의 모든 것이 슬픔을 느끼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산 그림자와 붉은 노을 → 산 그림자가 마당으로 내려앉고, 거미줄에 걸린 붉은 노을이 시력을 잃어가는 모습은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희미해짐을 암시하는 환유적 표현입니다.
먼지 쌓인 잠 → 먼지를 닦아내면 아버지의 오래된 시간이 푸석한 얼굴로 깨어난다는 표현은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을 환유적으로 나타냅니다.
늙은 집 → 단순히 '낡은 집'이 아니라 '늙은 집'으로 표현됨으로써 집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시간의 흐름을 겪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 시에서 환유는 아버지의 부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독자가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떠올릴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법으로 활용됩니다.
더 깊이 있는 분석을 원하시면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묘사는
이민화 시인의 「오래된 잠」은 섬세한 묘사를 통해 아버지의 부재와 시간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주요 묘사 기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시각적 묘사
후각적 묘사
청각적 묘사
촉각적 묘사
공간적 묘사
이 시는 다양한 감각적 묘사를 활용하여 독자가 아버지의 부재와 그로 인한 공간과
시간의 변화를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더 자세한 분석을 원하시면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술은
이민화 시인의 「오래된 잠」에서 사용된 진술 방식은 시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아버지의 부재와 시간의 흐름을 강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요 진술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직접 진술
간접 진술
묘사적 진술
감각적 진술
상징적 진술
이 시에서 사용된 다양한 진술 방식은 독자가 아버지의 부재와 그로 인한 공간과
시간의 변화를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더 자세한 분석을 원하시면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연의 해석은
이민화 시인의 「오래된 잠」은 아버지의 부재와 시간의 흐름을 섬세한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각 연의 해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연
"다섯 송이의 메꽃이 피었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분석을 원하시면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기억이 희미해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독자에게 깊은 감정을 전달합니다. 더 자세한 분석을 원하시면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