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비닐하우스 안의 꽃들을 옮겨 심고
키가 좀 더 작은 비가림하우스를 뜯어내고
다시 꽃 키우던 비닐하우스를 옮겨 지었습니다.
거의 한달이 걸린 것 같네요. 이 작업만....'
비닐하우스를 뜯어내고 나니 집의 방향을 어떻게 정하느냐, 또 옥신각신.
전 그냥 보기에 편안한 방향이 좋다는 생각이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거드는 바람에 설계를 바꾸기도 하고
부부싸움도 하고.....
먼저 이 곳은 농사만 지을 수 있는 제한된 조건을 가지고 있는 땅입니다.
전문용어로는 농업진흥지역이라고 한답니다.
용도를 바꾸어 누구든 집짓기가 가능한 곳은 관리지역이라고 한다네요.
이 농업진흥지역에는 농가주택만 건축이 가능하고
대지로 용도를 바꾸는 것은 200평으로 한정, 대신 용도변경비용이 없습니다.
또한 주택도 30평 이하만 가능하고 창고 10평 추가가능하다네요.
이런저런 절차에 따라 측량을 하고 용도변경을 마치고
암튼 시간이 지나니까 벽체가 세워지고 지붕이 덮이고
울퉁불퉁한 마당을 좀 다듬는 작업까지 끝이 났습니다.
내일 건물준공신청을 하는 서류에 건물외관의 사진이 필요하다고 해서
사진 찍은 김에 올려 봅니다.
아직 내부는 손이 한참 가야 할 터이고 여름방학이 되면 이사를 할까 생각 중이구요.
맨 처음 모습입니다. 어지럽고 뭐가 뭔지....
바닥에 콘크리트를 붓고 벽체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삐죽이 솟아오른 것들은 전기배관을 바닥으로 먼저 해 놓은 것이라네요.
지붕공사하던 사진은 안 찍었는지, 제가 못 찾는건지....
집의 모양은 대충 나왔구요, 외벽 바르는 모습.
그리고 오늘. 왼쪽의 작은 창이 다락방입니다.
이 아저씨들 창 높이를 눈 높이에 맞춰줄것이지 엎드려야 편안하게 밖이 보입니다.ㅠ.ㅠ
빗물이 튀어서 아래쪽에 얼룩이 집니다.
돌을 쌓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둥근 콘크리트 기둥으로 일단 빗물막이 공사를 했습니다.
근데 저 둥근 기둥이 뭔지 아세요?
도로공사 같은 거 하고 나면 저렇게 둥근형태로 잘라내서 시험을 한답니다.
뭐 제대로 된 공사를 했는지 검사겠지요?
앞으로 시멘트포장된 도로 지날때마다 둥근 기둥 파낸자리 있는지 유심히 볼것 같습니다.
한 차 얻어다 집 한바퀴 다 돌려서 작은 화단 만들어 놓았습니다.
왼쪽 끄트머리에는 복자기 나무 세 그루 옮겨 심었고
관음송 씨앗으로 키운 소나무묘목 몇 해전 식목일에 나누어줬던 거
다시 옮겨 심었습니다.
법흥사에 있는 그 늠름한 소나무처럼 커 줄런지.....
현관도 마당조경도 아직 보일러도 도착을 안했고
그래도 그 어지럽던 현장에 두 달만에 건물이 서 있는 게 신기하기도 하네요.
정말 제 오랜 바램은 아담한 흙집 하나 짓는거였어요.
그러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가장 중요한 경제적인 비용부담이 컸고
나중에 마당 한켠에 작은 토방 하나 만들자, 고 위로하며
제 바램을 접었답니다.
이제 이 공간을 잘 채우고 꾸며나가야 할 일이 남았습니다.
거창한 집들이는 못할거 같구
나중에 삼겹살파티라도 한번 하자면 오실 님들이 계실라나요?
시간됨 또 진행보고 드릴께요.
첫댓글 맞다, 복자기!! 어제 봉투정리하면서 이 붉은 단풍 이름이 뭐였더라 머리를 찧고 빻고 아무리해도 생각이 안나서 혼났는데..ㅎㅎㅎ 아이고 속시원해라~~~ 그러나저러나 집이 너무너무 귀엽고 너무너무 집같고 부럽고 배아프고,,,그렇습니다. 화단에 꽃들은 또 얼마나 앞다투어 필까...아담한 흙집 보다 시간도 돈도 더 들었을 거 같은데 아닌가봐요. 완공날짜 미리 알려주심 번개를 거기서 한 번 하고만 싶네요.ㅎㅎㅎ
번개하시면 완공날짜 맞춰드립니다^^* 지금 배추 120포기 정도 절여놨는데 낼 그거 해치울 생각하니 좀 암담하고 40명짜리 체험단도 있고... 그래도 어떻게든 되겠죠?
너무 부럽습니다...막상 가서 살라면 겁도 나지만 .멋진집 잘 지으시길 바라며 더운날 건강 조심하시고요^^
이제 골짜기 맨꼭대기집이 됐습니다. 면사무소에서 가로등 달아준다고 하니 좀 덜 심심할듯도 싶구요. 무진장 덥네요.
복자기.. 서울숲에도 있던데요.. 부러워요.. 집지으시면서 기록도 남기시고.. 정말 멋져요... 삼겹살에 필이 파앆~~ㅎㅎㅎ
신림 성황림에 있는 복자기나무 멋집니다. 광릉수목원에 있는 것두요^^ 울 집 마당에 심은 건 아직 애기나무....
나도 언젠가는 내집을 지어야 할텐데...^^ 공사 진행과정과정을 찍어서 올려주시니 실감이 펑펑 나네요....새로지은 집에서 대박나세요....^^
대박나면 소시리님께 한턱 쏘겠습니다. 디카 첨 장만했을땐 참 시시콜콜한 것두 잘 찍었는데 이젠 잘 안되네요. 게으름증이 도져서...
7년전 남편은 직장을 출근을 해야하고 아무연고도 없는 곳에서 건축업자.측량. 설계 허가 등등 혼자서 이리뛰고 저리뛰며 우리집 지을때 생각이 납니다....지금 생각하니 내 스스로 대견하고 남편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하던 기억이 납니다...암튼 축하합니다.... 네게는 추억이 깃든 동네 입니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는 사항들이 참 많기도 하더라구요. 이제 도배마치구 이사도 안했는데 눈에 걸리는 게 수두룩..... 혼자 지으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제가 스트로베일 하우스에 관심이 좀 있어요.....한 몇년후에 그런집을 갖고 싶네요 ㅎㅎㅎ
다시 지으라면 진짜 이쁘게 잘 지을듯 한데... 후회해도 소용없겠죠?
새집에서 새 꿈으로 멋진인생 설계하시길...늘~즐거운 스윗홈이 되시길...
이사가서 빈둥거리며 사는게 꿈이에요^^ 하루 두끼도 라면으로 때워야할 듯....그래도 청소할 공간이 적어진다는 건 신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