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오백 년 동안
많은 지식인들이
귀양을 떠났다.
잘잘못을 떠나서
무엇인가 주어진 환경과
조건을 조금씩 틀린 방법으로
쌓아 논 것들이
모여 오늘 귀양을 떠나는 일이다.
열심히 산다고 했는데,
어느 날 집안이 망하고
병이 나고 가족들이 갈라진다.
귀양을 떠날 때가 된 것이다.
시간이 지나
누구나 일상으로 돌아온다.
돌아올 수가 없는
사람은
떠나면서 남 탓을 하고
불만하고
돌아가면 반드시
오늘 나를 이곳으로 보낸 사람을 찾아서
복수하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그 사람 중에는
대부분 일상으로 복귀가 어려운 것은
나도 모르게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기 때문이다.
그 말은 상대에게 들어가고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스스로 자초한다.
많은 저서와 서책은
귀양지에서
만들어진다.
그동안 보고 들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일들을 정리한 논문이
오늘 우리에게 전해지는
동의보감이고,
목민심서이고
징비록이다.
후대에 귀감이 되는 책으로
죽어서도 그 공을 인정받는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 귀양을 간다.
병원에 가고
시골로 가고
부자가 어려워서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간다.
병원에서 나오는 사람은
새롭게 사회를 살 기회를 받아온 사람들이다.
병원에서 나오는 순간
내 옆에 가장 귀한 것이
사람이어야 한다.
그 사람들과 관계가 어려워
오늘 병원에 간 것이라
감사함이다.
병원에 있는 동안
사회를 발전시키면서
오늘 내가 돌아올 환경을
만들어주신 분들이다.
그분들이 보이면
갈수록 희망이 있고,
나와서도 불평을 한다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법칙을 이해한다면
병원은 나의 전생이다.
이생에 살려면
오늘 이생을 만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함이다.
어제 살았던 곳이
무엇인지 깨치고 나야
오늘 주어진 삶도 바르게 살 수가 있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4년 10월 19일
생활 속에서 길을 찾는다.
우리는 사회를 산다.
전생과 현생은
수행자가 공부하는 곳이고,
우리는 생활 속에서 주어진 삶을 산다.
우리의 전생은 어제이고,
오늘은 현생이다.
어제 부족한 것을 반성하고
오늘 주어진 환경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면서
열심히 사는 것이
바른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카페 게시글
무엇을 연구라 할 것인가?
귀양과 일상 복귀 후에 첫 번째 하는 말
김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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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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