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선택과 집중의 길목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잘못된 선택과 집중은 평생 우물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선택을 할 때 냉철하게 머리를 차갑게하여 신중하게 선택하고, 그 선택이 관철되도록 집중해야 할 것 입니다.
선택과 집중의 상황에서 마스터즈 선두권에서 달리고 있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대구에 박현준선수와 나눈 이야기 입니다
박현준 선수는 2023 JTBC 마라톤에서 우승했고, 2024년 동아일보 공주 마라톤과 대구 마라톤 우승자입니다.
명실상부한 국내 마스터즈 최강자 입니다.
박현준선수 대구 마라톤에 출전합니다.
하지만 대구 마라톤과 서울국제마라톤은 3주 차이입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고민하다가 작년도 디펜팅 챔피언인 대구 마라톤은 거리주 위주로 30km만 훈련용도로 뛴답니다.
즉, 서울국제 마라톤에 올인을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선택과 집중에서 서울국제마라톤이 선택되었고, 집중을 하겠다는 뜻이 겠지요.
엘리트 선수들은 1년에 많은 대회를 뛰는 것이 아닌, 몇 개의 대회만 집중해서 기록을 만들려고 훈련합니다.
하지만 우리 마스터즈들은 엘리트 선수처럼 출전하면, 달리는 재미가 반감되겠죠.
하지만 내가 어떤 기록을 내겠다고 생각했으면, 엘리트 선수처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어떤 대회에 내가 힘을 쏟을 것인지, 집중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겁니다.
우리 몸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고 어제 경기에 퍼펙트 경기를 한 투수가, 오늘 다시 선발로 나오는 일은 없는 것과 같은 겁니다.
축구 선수들은 72시간 루틴을 지키면서 경기에 참석합니다.
격렬한 운동을 하기 때문에, 바로 72시간 동안 근육이 회복되는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겁니다.
나이를 먹은 노장일수록, 회복 시간이 젊은 선수들보다 느린 편입니다.
마라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대들의 회복 능력과 30대들의 회복 능력은 확연히 다릅니다.
이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스케줄을 짜고 훈련을 시키는 것도 지도자의 현명한 모습이 됩니다.
어제 제 22회 동계 국제 마라톤 32km에서 1시간 48분02초로 3등을 하신 원형석선수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원형석 선수는 3월 2일 도쿄 마라톤에 출전합니다.
서울국제 마라톤과 2주차의 시간 갭을 가지는 대회 입니다.
이번 주에 주중 훈련이 5000m 3세트를 해야 하는데...
어제 32km 대회를 뛰었기 때문에, 이번주 주중훈련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주 훈련에 대해서 5000m 훈련과, 스피드와 지구력의 중간 훈련인 1000m 훈련 중에서, 어떤 것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이번 주는 1000m 인터벌 훈련으로 주중 훈련을 결정했습니다.
32키로 대회를 상당한 페이스로 달렸기 때문에, 이미 근육은 늘어진 상태입니다.
그 상태에서 비슷한 형태의 5000m 훈련을 진행해 봐야 근육에 탄력을 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짧은 인터벌을 하는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텐션을 준다고, 400m만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도 있습니다.
사실 400m를 했을 경우에, 마지막에 1000m를 하나 추가하면서 훈련하면, 훈련의 질적 효과를 조금 더 강화시키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지구력과 스피드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훈련이 1000m 인터벌 훈련이기 때문에, 선수를 이해시키고 선택과 집중을 1000m 인터벌훈련으로 확정 했습니다.
만약 원형석 선수가 모든 대회에 욕심이 있다면, 이런 선택을 할 수가 없습니다.
원형석선수는 서울국제 마라톤에서 2시간 29분 이내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정확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을 대회때에 보면 많은 욕심이 납니다.
경주국제 마라톤, 춘천 마라톤, JTBC 마라톤이 일주일 상관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당연히 엘리트 선수들은 한 종목만 출전합니다.
하지만 마스터즈 러너들은 3개 대회 모두를 출전하려고 합니다.
저도 마스터즈로 달리면서 모든 대회를 띄웠고, 1년에 풀코스를 20개 이상을 뛰었습니다.
때문에 풀코스 우승을 1년에 20번 이상 하는 경우도 많았고, 우승을 137회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능력대비 플코스 기록은 미천합니다.
그것은 바로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했고, 저는 다다익선을 선택해 많은 대회를 출전하는 것에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트렉 10000m를 혼자 뛰어서 31분 42초까지 뛰었습니다. 하프도 1시간 7분까지 뛰었습니다.
트렉에서 이 기록이면, 풀코스 2시간 20분 언더가 가능합니다.
선택과 집중은 이렇게 극명하게 다른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만약, 모든 대회를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대회를 하나 선택하고, 나머지 대회에 대해서는 10분 정도 느린 기록으로 달리시면, 좋은 결과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모든 대회에서 올인한다는 마음은 결국은, 기록도 몸도 망가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달리기와 마라톤이 더욱 가치 있게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남깁니다.
늘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하루를...
저는 위대한 하루를 살아가는 정석근헬스라이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