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 조사’를 통해
전체 시중 생리대 제품의 97.2%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리대 전체 조사대상 666개 품목 중 무려 97.2%에 달하는 647개 제품에서 국제보건기구 및 국제암센터가 분류한 발암류 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지난 2017년 생리대 발암물질 파동이 발생했을 때와 달라지지 않은 결과이다.
이에 식약처는 “모두 인체에 위해한 수준이 아닐뿐더러 유해물질은 소량이라도 반드시 포함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이는 우리가 평소 입는 옷에서도 검출되는 정도의 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생리대가 닿는 생식기 부위의 독소 흡수율을 팔 피부 기준 42배에 달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할 수 없다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생리대 부작용을 겪은 최모(22.경기도 광명시)양은 “모 생리대를 사용하면서 생리통 악화, 간지럼증, 각종 피부질환 등의 부작용을 겪은 뒤 귀찮아도 면생리대를 사용해야 되나 고민했다”며 “아무리 기준치 이하라 한들 예민한 부위에 닿는 제품인데 어떻게 마음 놓고 쓸 수 있겠냐”라고 말했다.
이에 춘천 소재 수앤영 산부인과의 임 전문의는 “생리대에 함유된 화학물질은 인체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최대한 화학물질이 덜 들어간 제품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라며 “성분을 더욱 꼼꼼히 따져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물론 화학성분이 0%에 가까울수록 안전한 것이 당연하다”며 “생리대의 샘방지날개 같이 피부에 닿는 부위까지 무슨 원료를 썼는지, 염소계열 성분이 완전히 차단됐다는 TCF(Totally Chlorine Free)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는게 좋다”고 전했다. 이어 임 전문의는 “2017년에 있었던 생리대 파동만큼 이슈가 크진 않았지만 앞으로 보다 더 세밀하게 생리대 유해물질 검사 및 관리를 해야하고 국내에도 안심할 수 있는 생리대가 많이 출시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마쳤다.
김세원 기자
첫댓글 문제의 물질 이름도 안 나오고 허용 기준치도 안 나옴. 가장 핵심적인 정보가 빠진 셈. 그리고 "그래서 안전하다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해답이 완전히 제시된 것은 아닌 듯. 예를 들어, 해외에서는 허용 기준치가 정해져 있다든지, 아니면 제조 과정상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을 해당 국회의원이 뻘 짓을 한 것인지에 대해 판단을 할 수 있는 뭔가가 보완되는 것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