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받고 일하는 사람은
언제나
어디를 가면 얼마를 주고,
장사해서
얼마벌었다는 이야기만 한다.
얼큰하게 취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눈다.
몇 달 일하고나니,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하면서
오늘
계산 걱정은 하지 말라고
자랑한다.
술이 건하게 취하자
속 마음을 나도 모르게 내어 놓는다.
그리고
담배 한 대를 물고서는 하소연한다.
이번에 벌어온
돈은
마누라 병원비로 다 나갔다는 것이다.
자식놈까지 사고를 치고
이것저것 다 막고 나니
내일 다시 돈 벌러 간다고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자네는
얼마 버는가는 물어본다.
한 달이 백 오십 만원을 번다고 하니
친구가 하는 말이
그것 벌어서 살수가 있는가?
그 친구는 여행도 가고,
휴일에 쉬면서도
부부가 같이 등산도 다니는 친구다.
술에 취한 친구가 하는 말이
내가 몇 달만 일 해도
천만 원이상 벌어도
살기 어려운데,
자네는
사는 것이 용하다는 것이다.
친구는 말없이 술잔을 기울인다.
집으로 돌아가면
친구는
부인과 같이 저녁을 먹고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돈을 빌리려 전화기를 돌린다.
버는 것은 재주지만 쓰는 것은 실력이다.
돈과 경제는
열심히 일을 하면서 모인다.
문제는 항상 쓸 곳을
바르게 쓸 수가 없을 때 일어난다.
재미있게 사는 친구들에게
겸손하게 질문을 한다.
어떻게 하면 자네들처럼 살 수 있는지
나의
어려움을 질문하는 일이다.
여려운 형편에
술값까지 계산하고,
이차 노래방비까지 계산을 하고
돌아가서는
저녁은
라면으로 때우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다.
어렵거든
남이 해주는 말을 듣는 일이다.
겸손하면 어려움에서 벗어나고
잘난 척을 하면
더 큰 어려움으로 빠진다.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4년 10월 23일
아날로그 선배님들이
살았던 모습들이다.
어려운 사람은 말하지 말고,
상대가 해주는 어떤 말도 들어야
어려움에서 벗어난다.
약 먹고 낫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하는 말을 듣고
낫는
이치를 깨우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