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임덕[lame duck] 과 데드덕[dead duck]
레임덕[lame duck]
미국의 정치 관용어다. “절름거리는 오리” 라는 뜻의 레임덕은 미국 남북전쟁 때부터 사용된 말로서 현직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마치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 정책집행(政策執行)에 일관성이 없다는 데서 생겨난 말이다.
11월 초순에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 패배하는 경우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다음해 1월20일까지의 약 3개월 동안이 레임덕 기간이다. 사실상의 국정공백을 감수해야하는 이 기간에 대통령은 “절름거리는 오리” 가 될 수밖에 없다. 중임에 성공한 대통령이라도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면 레임덕이 될 수 있다. 의회 다수 의석을 상실한데서오는 정치력 저하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임기 종료를 앞둔 대통령 등의 지도자 또는 그 시기에 있는 지도력의 공백 상태를 이르는 말로 “집권말기증후군 (執權末期症候群)” 이라고도 한다.
데드덕[dead duck]
한편 “죽은 오리” 라는 뜻의 “데드덕” 은 정치 생명이 끝난 사람, 가망 없는 사람을 말한다. 실패했거나 실패할 것이 확실한 정책을 말하기도 한다. 원래 이 말은 19세기에 유행한 “죽은 오리에는 밀가루를 낭비하지 말라”는 속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