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자랑-팔불출

[박진하]

예로부터

아내 자랑은 팔불출이라는데도

사실 많은 남편들은 그말까지 인용해가면서

은근히 아내 자랑을 곧 잘 하곤 한다

나도 예외는 될 수 없는 법!

내 아내는 첫째, 검소하다

나는 사실 덤벙덤벙 스타일이고 물건을 사도 충동 구매 스타일에

가장 좋은 것, '어느것이 제일 비싼 것이냐?'고 하는데 반해

아내는 아예 물건이나 자신의 옷 같은 것 사는 것에

거의 욕심이 없다.

특히 내가 특별한 날 등에 선물로 좋은 옷이나 기타 물건을

하나 사 줄려고 하면 무조건 '싫다'이다

백화점에서 그런 것 하나 살 돈이면 아울렛등에 가서

두세개 살 수 있다고 빡빡 우긴다

어떤 때는 내가 기분이 상할 정도로 성의를 무시한다

그래도 가만 생각해 보면 아내가 좋다

나와 똑같이 그렇게하면 거덜나지 않겠는가?^^

2주전엔,

그냥 구경가자고 해 놓고

전격적으로 엘칸토에서 부츠를 거의 반 강제적으로 사 주었다

24만원 주었는데, 아내는 나오면서까지 백화점 입구에서

싸게 파는 코너에 진열된 부츠를 바라보면서

"저것은 몇만원 정도면 사는데..."하며서 못내 아쉬워했다.

아내의 좋은 점 두번째는

멋을 내는 일에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 외출할 때 여자 때문에 걸린다는 시간이

우리에겐 전혀 필요하지 않다

특히 화장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나같은 사람과 견줄려면( ^^*) 화장을 해야

비슷할 것 아니냐고 몇번이고 타이르지만, 끄덕도 안한다.

이런 아내의 모습이 어떤 때는 섭섭하기도 하지만

뒤 돌아 생각해 보면 좋아 보인다.

또 아내의 좋은 점 하나는

무슨 일을 시작하면 거의 끝장을 내고 만다

집 안 청소와 정리도 한 번 시작하면 온 집안 구석 구석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요 몇일 사이에도 은별이 방과 안방등에 큰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어지러놓기만 하고 전혀 정리가 되지 않았던 방들을

정리하고 인터넷으로 주문한 박스들에 지저분한 것들

모두를 집어 넣고 하는데 오늘 보니

제법 근사한 모습으로 변한 것 같다.

우리 안방 침대도 킹사이즈인데도 은별이가 그동안 침대를

무서워해서(자다가 두어번 떨어져서...) 아내와 은별이는

바닥에, 나는 침대에서 잠을 잤는데

오늘 아내가 그동안 잘 쓰지 않던 은별이 침대를 옮겨

우리 침대 옆에 나란히 놓고 오늘 밤부터는 함께 자자고 한다

이 점은 아주 중요한 핵심이다

그동안 내가 갖고 싶은 둘째 아들(?) 소식이 없었던 것은

바로 이 구별된 잠자리 때문이 아닌가 싶었는데...ㅋㅋㅋ

어쨌든,

일을 시작하면 완전히 마무리하는 것 아내가 가진 아주 좋은 습관인 것 같다.

오늘은 아내 덕분에 한결 아름답게 정돈된 안방에서 은별이와 나란히

잘 수 있을 것 같다.^^*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는 은별이 놀이방

아내의 손길이 닿은 후 청결하게 정돈된 방의 모습

[돈키호테]

허허 거의 없는 장난감이 없구만요. 와~~ 좋겠다..

[pian]

사모님이 무지 젊어시네요? 전 따님인줄 알았습니다.

[서 생원]

놀이방 공간과 놀이기구들이 소규모의 유치원 같아 ~` 주위의 이웃꼬마들과 함께 사용하는 배려로 사랑을표하 고 함께 느껴보았으면 얼마나좋을까...? 설레는맘!

[fury]

행복이 솔솔~~ 부럽습니다. 은별이 옷들도 너무 예쁘군요.

[바비인형]

아직 젊으니까 화장안해도 이뻐요 사모님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