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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산길 : 백운동~만물상~서성재~칠불봉~상왕봉~토신골~해인사
거리 : 10.3km
가야산 1,430m
경북 성주군과 경남 합천군의 경계를 이룬다. 합천 쪽으로 드리운 산자락은 부드러운 육산을 이루고 성주 쪽은 가파르고 험하다. 그런 이유로 등산로는 완만한 남쪽으로 나있고 북쪽으로는 길이 없다. 황산리 가야교부터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홍류동계곡 주변에는 소나무뿐만 아니라 활엽수가 우거져 있어 그 아름다움이 해인사와 함께 가야산의 백미로 손꼽힌다. 가을의 단풍이 너무 붉어서 계곡의 물이 붉게 보인다 하여 홍류동이라 불리고, 최근 유행하는 올레길, 둘레길에 맞춰 여기는 '소리길'이라 이름지었다.
◇가야산의 길
가야산 산길은 해인사를 들머리로 해서 상왕봉으로 오르고 서장대를 거쳐 백운동으로 하산하든지, 또는 그 반대로 백운동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해인사에서 오르는 코스가 비교적 완만하고 백운동쪽은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해인사코스가 난이도가 덜하다하겠다. 또 다른 차이점은 해인사는 경남 합천군으로 문화재관람료 (3,000원)와 주차비를 내야하고 백운동은 경북 성주군으로 문화재관람료, 주차비가 없다.
해인사쪽 등산로는 (공식적으로) 토신골 하나 뿐이고, 백운동쪽은 용기골과 최근에(2010) 개방한 만물상능선 두 코스가 있다. 가야산은 국립공원이다. 어디나 그렇듯 국립공원에는 ‘통제구간’이 있어 발길 가는대로 가다가는 자연공원법 단속대상이 된다. 서성재까지 겨우 올라 와 퍼져있는 어떤 사람이 해인사로 바로 내려가는 길을 묻길래, 저 울타리를 넘어 내려가면 되는데, (극락골) 통제구간이라 못들어간다고 하자 심각한 고민에 빠지더라. “10만원에 목숨 걸지말고 살살 내려가보소” 살짜기 권했다.
상왕봉에는 예전부터 [가야산 우두봉] 정상석이 있는데 합천군에서 세웠다. 사람들도 ‘합천 가야산’으로 알고 있다. 그러다가 인접한 성주군에서 상왕봉(1430)보다 쪼매 더 높은 옆봉(1432.6)에다 [칠불봉] 정상석을 세우고 “가야산 정상은 칠불봉이다”를 외친다.
산 이름(지명)은 지명법 절차에 따라 고시가 되고 국가 기본도(지형도)에 표기가 되어야 효력이 있다. 성주군-경상북도-중앙정부로 정해진 각 단계별 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물론 법대로 하자면 상왕봉(고시지명)에 [우두봉] 표석도 잘못이다만, 그걸 떠나서 가만히 있는 산을 두고 니꺼니 내꺼니 하는게 우스울 따름이라.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가 바로 가야산에서 나왔음에야.
'가야산'을 검색하면 네이버 다음 공히 조선팔경, 해동십승지, 12대명산 운운 하는데~
'조선팔경'이란 단어는 문헌에 나오는 말이 아니라 노래제목이고, 1~4절 어디에도 가야산은 없다.
1936년에 발표된 '조선팔경가'
당시는 기생출신의 명창들이 널리 활동하던 시기였고, 이 노래를 부른 가수도 평양출신의 기생인 선우일선(鮮于一扇)이다.
1. 에~ 금강산 일만이천 봉마다 기암이요, 한라산 높아 높아 속세를 떠났구나.
2. 에~ 석굴암 아침 경(景)은 못보면 한이 되고, 해운대 저녁달은 볼수록 유정(有情)하다.
3. 에~ 백두산 천지(天池)가엔 선녀의 꿈이 짙고, 압록강 여울에는 뗏목이 경(景)이로다.
4. 에~ 캠프의 부전(赴戰)고원 여름의 낙원이요, 평양은 금수강산 행복의 낙원이라.
후렴 : 에헤라 좋구나 좋다 지화자 좋구나 좋아 명승에 이 강산아 자랑이로구나.
해동십승지 또는 십승지
정감록 또는 남사고비결에 기록이 있다고 하는 십승지 또한 도참사상과 풍수지리에 근거한 지은이의 주관적인 견해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그 대부분이 경상도에 모여있다.
1. 풍기 금계촌 2. 봉화 춘양 3. 보은 속리산 (상주 우복동) 4. 예천 금당곡 5. 남원 운봉 6. 공주 유구 마곡
7. 영월 정동 8. 무주 무풍 9. 부안 변산 10.합천 성주 만수동
'10대명산' 이니 '12대 명산' 역시 각 도마다 하나씩 나누었거나, 또는 국립공원을 기준으로 (누가 정한건지도 모르지만) '명산'의 기준이 어딘지, 정한 사람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