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토리니 라이온은 직역하면 혼자가 된 사자로, 이번주에 우리가 함께 읽은 일본 그림책이다. 번역본으로는 <사자 혼자>라는 그림책이 있다. 결국 홀로서야하는 젊은 사자의 첫 사냥의 경험을 담은 그림책이다.
아무리 사자라도 사냥의 경험이 없는 젊은 사자로선 모든 먹잇감이 힘겨운 상대다!
ああ、おなかが すいたなあ。아아... 배가 고프다.(애처로움이 밀려오는 구절이다.)
배가 고픈 홀로된 젊은 사자는 사냥을 해야 한다. 먹지 못하면 죽는다. 어떻게든 먹어야 한다.
でも、おれは ライオンだ!하지만 나는 사자다!
얼룩말 새끼를 발견한 사자는 수풀에 몸을 숨겼다. 그때 엄마 얼룩말이 쫒아와서 새끼 얼룩말 옆에 바짝 붙었다. 그 뒤로 아빠 이모 고모 삼춘 이모부가 죄다 모여들어 새끼 얼룩말이 보이지 않았다.
あの ちっちゃい シマウマは いったい どこに いったんだ?그 쬐끄만 얼룩말은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わからないな。모르겠다! (조바심과 답답함이 섞인 사자의 표정이 코믹스러워 우습기도 하지만 한편 가슴이 짠했다!)
당황한 사자는 부스럭 하며 소리를 내고 말았고 이를 알아챈 얼룩말들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もう だれでも いい、くってやる!
이제 누구라도 좋아, 잡아먹어주겠어!
(먹다보다는 거칠게 '먹어 치우다' 혹은 '잡아 먹다'의 의미로 たべる를 쓰지 않고 くう라고 씀)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얼룩말 무리에서 새끼얼룩말이 넘어졌고 사자가 이를 덮쳤다. 그때 얼룩말 엄마에게 얼굴을 차이고, 아빠에게 코를 물리고 말았다.
ああ、おおぜいには かてない なあ。
아아, 수가 너무 많으면 이길수 없구나.
(아프지만, 경험해야 비로서 내 것이 되는 깨달음! 삶은 그런것이다.)
얼굴도 코도 아프다
사자는 다시 사바나를 뚜벅 뚜벅 걸어간다.
이렇게해서 젊은 사자는 사냥에 실패하면서 강해져 간다. 언젠가는 아빠처럼 무리를 민들어 가족을 이끌 것이다.
표지 뒷면에 결국 사냥에 성공한 사자가 뒤를 돌아보고 있다. 끝내 해냈으니 걱정마시라는 것 같다! 그래 잘했다 장하다!
해인도 언젠가 이렇게 홀로 서야 한다. 부족함을 느끼고 불안하고 그래서 실수하고 혈안이되고 다치고 아프고도 결국 실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게 힘들어할 때 이 그림책을 내밀어 봐야겠다. 난 이미 홀로 서서 가족을 이루고 있지만 어찌보면 홀로서기란 삶을 사는 동안 계속되는 숙제란 생각이 든다! 지금도 홀로서기 중이란 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