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효림)님의 지난주일 회중 기도문 ◈
사랑의 하나님, 오늘 주현절 7번째 주일 예배를 위해 주님의 전에 나왔으니 깨끗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게 하시고 남을 위해 힘쓰는 마음의 밭을 주시옵소서.
주님,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써 24일이면 1년째에 접어듭니다. 전쟁을 일으킨 푸틴은 아직도 ‘특수 군사작전’이라 부르며 전쟁을 부정하고, 2023년에도 ‘나치즘’을 몰아내어 우크라이나를 해방시키겠다며, 포탄과 미사일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에 수많은 이들이 고향을 잃고 러시아에 사는 친적들은 가족들을 잃었으며, 서로를 원수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에 남아 암울한 미래를 제 손으로 일으켜 세울지, 러시아로 건너가 죄책감을 떠안은 채 러시아인으로 살아갈지, 안전한 삶과 미래를 찾아 외국으로 건너가 이제는 우크라이나인이 아니라 유럽인이나 미국인으로서의 삶을 받아들여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해도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날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이들은 곧 전쟁이 끝나리라는 희망을 품고 견디고 있지만, 그들의 눈에서 예전과 같은 확신은 점점 찾아보기 힘들고, 대도시에서조차 하루에 몇 시간 들어오는 전기에 의존해 몸을 녹이며 가족과 연락을 하고, 깨진 창문을 비닐로 바람을 막으며 겨울을 나는 상황이 그들의 확신을 점점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주님! 저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시어 굳건한 마음을 가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 우리 각자가 모세의 팔을 받치던 아론과 홀이 되어 그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게 하옵소서.
교회 건축을 위해 육체적, 물질적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헌신하는 교우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기도합니다. 뜻하는 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이 생기고, 시간 때문에 조급한 마음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다음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게 하시고, 서로의 고충을 헤아려 좋은 말은 더하고 싫은 소리는 덜어내고 좋은 생각은 공유하고 나쁜 생각은 삼키고 격려와 힘을 주는 각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 찬양을 올리는 성가대, 지휘자, 반주자, 매주 순서를 맡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역할과 헌신이 모여 들꽃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이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었음을 기억하게 하셔서, 그 함께한 세월이 현재와 미래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나갈 수 있는 단단한 토대가 되어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함께하는 들꽃인들이 되길 원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애기(조경희)님의 수요 말씀 기도문 ◈
사랑의 주님, 오늘도 지켜주셔서 한 자리에 모여 수요 예배를 드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어제 그제 불어대는 바람 탓에 봄이 문 앞까지 왔다는 생각은 저만큼 도망가고 풀어진 옷을 여미면서 사람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알게 됩니다. 부는 바람은 맞을 수 없는 곳으로 숨어들면 되지만 사느라, 살아 내느라 맞아야 하는 바람은 우리를 힘들게 하고 가슴은 시립니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왔고 살고 있고 살아갈 것인데, 버틸 수 있는 나뭇가지 하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게 교회면 좋겠고 옆에 있는 이였으면 좋겠고 그런 이들이 꽉 찬 교회였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주님께 온 맘으로 기도드립니다.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옵소서.
오늘은 들꽃의 이옥순 권사님 주관으로 예배를 드립니다. 주일마다 연로하신 몸을 이끌고 교회로 오시는 권사님의 모습, 걸음 하나하나가 기도이고 주님을 향한 찬양임을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우리가 권사님의 그 기도를 오래 볼 수 있도록 몸의 모든 곳에 기운이 잘 돌게 하시고 평안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목사님께서 전하시는 말씀이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에 놓인 하나님의 언약궤처럼 우리 마음 가장 중요한 바탕에 놓여 궂은일을 만나도 버틸 수 있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랑과 지혜의 화수분이 되기를 바라며 잘 듣고 행복하게 돌아가겠습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사순절을 시작하는 오늘, 전쟁과 지진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시리아를 위하여 기도하게 하시고, 작은 힘이 모여 살아갈 용기가 되는 기적이 일어나게 도와주옵소서.
두세 사람이라도 당신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 계신다고 약속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 2월 넷째 주 중보기도 ◈
애기 조경희 : 흰바람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솔 김경미 : 소통이 왕성해져서 북적대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코스모스 한영순 : 사랑님의 마음이 주님 안에서 위로받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바람 이효림 : 지진으로 희생된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민들레 이효사 : 청년회의 앞길을 위해 한 주간 기도하겠습니다.
하얀 백혜영 : 코스모스님의 건강과 평안함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이슬 이기봉 : 큰일 치르신 사랑님에게 따뜻한 밥상을 대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