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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떠돌이 누더기견 다온이가 우리 딸네 집으로 입양이 된후 다온이는 너무 깨끗하고 귀태가 나는 강아지로 변신하여 아침마다 예쁜 겨울 코트를 입고 산책도 하며 때로는 딸의 품에 안겨 요렇게 색색 잠도 자는 아주 행복한 날을 보내는 중이었다
그런데... 흑흑
아래: 손자랑 산책준비
(동영상 오른쪽 코너 확장화면기능 열어보세요)
그런데 지난 음력설에 딸가족과우리가 연말겸 설날에 서울에서 호캉스 연휴를 보내느라 다온이를 개 호텔에 맡겼다
2박 3일간 개 호텔에서는 매일 다른 개들과 아주 잘 지낸다며 동영상과 사진을 이렇게 보내 주었다
그런데 3일후 개호텔측에서 다온이가 미용실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탈출을 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전화를 받고 그때부터 우리모두는 혼비백산하여 개 찾는 일을 시작했다
먼저 입양해서 기르기 시작한 유기견" 네즈"는 개호텔이 몸에 익어서 아주 잘 적응하는데 다온이는 처음이라 적응을 못 하고 자기 딴에는 자기집을 찾아 간다고 도망을 간 것이다
위: 다온이와 네즈가 남매처럼 잘놀았다
우선 다온이 찾는 벽보를 붙이고 카톡에서 오픈채팅방을 열어 실시간으로 우리 개를 본 사람들의 제보를 호소했다
그랬더니 순식간에 수십 명이 마지막에는 220명까지 카페에 들어와서 엄청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이렇게 길에서 보았다는 것부터 지도까지 상세히 보내 주시는 분, 고속도로 옆길로 위험하게 달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는 사진 지도 동영상 등 엄청나게 나의 일처럼 그날 밤은 모두들 꼬박 샜는지 너무나유익한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
연휴가 이틀이나 남아서 다행이었다
(세상은 너무 따뜻하다 )
아유!!! 가엾어라 얼마나 맘이 다급하면 저렇게 빠른 걸음으로 갈까?ㅠㅠ
그런데 오후 4시에 실종된 다운이가 3 키로미터가 더 떨어진 딸네 집까지 12시간지난 새벽 3시에 다녀갔다
새벽 3시에 그 개를 보았다는 전화가 왔는데 다온이를 묵었던 개 호텔 근처에서 보았다는 것이다
개를 찾느라 새벽 2시쯤귀가한 딸과 사위, 자다깬 울남편은 그때 일어나서 차를 몰고 다온이를 딸 집으로 오는가 보다 하고 마중을 나가고 하는 찰나에 다온이가 공동현관 출입문 앞에서 왔다가 문이 잠겨 있으니 그대로 돌아서 나가는 것을 사위가 뒤에서 보고 다운아~ 하면서 팔을 벌리고 있었더니
현관문 쪽에서 유턴하는 즉시 사위의 목소리나 모습도 못 알아보고 총알보다 빠른 속도로 밖으로 달려 나갔다는 것이다
그 즉시 전화를 딸한테 걸어 딸이 정문에서 개를 잡으려 했으나 딸의 목소리도 못 듣고 역시 엄청난 속도로 아파트를 벗어나갔다
아이고!!! 딸이 우리남편과 집에 들어오면서 "엄마 !다온이가 섬망이 들었나봐 남편도 나도 못 알아봐" 하면서 울고 불고 했다
그날 오전 딸과 친하게 지내는 지인이 하루 80 만원하는 드론 회사를 자기들 돈을 내고 보내 주었고 또 딸도 동물 구조대 회사를 하루 50 만원 이틀째부터는 십만원씩에 계약하여 딸의 집 아파트 앞에 이렇게 펜스를 치고 그 안에 음식냄새를 풍겨서 유인하면 음식 먹으러 들어가는 순간에 멀리서 리모컨으로 출입문을 닫는 방법으로 포획해야 하도록 했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강아지가 역시 너무 긴장하고 패닉이 극도로 와서 주인을 못 알아보는 경우도 종종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평소에 개천길 호수주변 길 산책이 익혀져서 집을 찾을수 있었다고한다
고맙게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첫날과 둘째 날 밤에는 밤을 새고 평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개를 예전에 구출해서 딸에게 입양시키는데 도움을준 유기견봉사팀 5 명인데 모든분들이 밤을 새고 도와줬다
딸이 물론 그분들을 호텔에 재워드리고 식사 대접도 하고 마치 딸의 집이 수색본부가된양 이 개를 어떻게 구출하느냐에 대한 비상이 걸린 것이다 물론 우리부부도 당연히 며칠간 울집에 못갔다
이 소식을 듣고 딸네 집에서 일하시든 도우미 부부도 밤새도록 개를 찾아다니셨고 헬스 센터 PT 부모님까지 개를 찾는데 도움을 주셨고 딸의 친구들 예전 직장분들까지 모두 자원봉사 되시어 너무 고마웠다
딸 아파트 공동현관문앞에친 펜스와 유인 음식물
그러나 다온이는 다음 날인 연휴마지막날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마 호수공원 뚝방길에 인파가 많아서 또는 밤에 집에오려고 에너지 비축하려? 등등 추측이...
어느분의 제보로 호수 뚝방길에 있다하여 사위가 반대편부터 스쿠터를 타고 가다가 정면으로 다온이를 만났는데 못알아보기에 스쳐보낸후 유턴으로 거의 5키로를 뒤쫒다가 다온아!!하고 작고부드럽게 불렀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또다시 총알도망을 했다
전문가 말씀이 자기이름을 부르면포획의 싸인으로 알고 더멀리 도망한다는것이다
이때 다온이가 있다는 제보주신곳이 밤에 가까운 아파트에 단지내에서 음식을 찾는듯 싶었고 산쪽으로 가더라해서 딸이 근처에서 개를 몇시간째 기다리고 있던 차에 ..
저녁때쯤 어느 남자 나이 드신 분이 등산복 차림으로 산쪽에서 내려오시기에 이런 개를 못 보셨냐 물으니
어!! 내가 야산꼭대기에 올라갔었는데 그곳에 어느 개가 낙엽 속에서 자고 있기에 새끼를 낳았나? 하면서 그냥 사진을 찍었는데 이 개가 맞느냐고 물어보니 다온이었다 아마 기력이 소진해서 자기를 그냥 멀끔이 바라만 봤다고 하셨다
아이고!! 이제 포획팀과 드럼 팀이 다시 회의를 하여 펜스를 그 산 위와 아래에 치고 두 번째 계약한 드론 회사는 밤에도 열 때문에 개 움직이는 모습을 잘 보이는 것은 물론 저렇게 펜스를 친 후에 집에서 몇키로 떨어진 가족들 핸드폰에서 볼 수 있다가
다온이가 들어가서 음식을 먹으면 리모컨을 우리나 회사측 직원들이 호텔에서 자면서 확인하고 딸 집에서는 내가 대형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다온이가 하루 종일 저곳에 오기를 지켜보는 씨스템이라 더 신뢰가 됐다
만약 나타나면 내가 핸드폰에서 앱 리모컨 단추를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닫아지는 것이다
이 추위에 4키로거의 되는 그 근처에 갈 필요도 없이 집에서 편히 개를 볼 수 있다니 좋은 세상이다
또 잠복이눈에 띄면 멀리 도망갈수도 있었을테고...
그러나 딸은 자기 목소리를 직접 들려줘야 한다고 그 산 밑 근처와 아파트에 가서종일 기다리고 있었지만 다음 날은 날도 춥고 연휴도 끝나서 사람도 거의 다니지 않는 야산 그곳에 다운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집 티비화면 모습이다
그런데 나흘 밤을 자고 그날 저녁에 딸 가족과 저녁을 먹으려는 순간에 근처 아파트단지에 배회중 제보가 들어오고 오늘 밤에 다온이가 저 펜스로 오지 않으면 장소를 옮겨야 되겠다면서 펜스 팀 사장님과 폰으로 이야기를 하는 중에 다운이가 펜스근처로 올라오는모습이 나타났다
내가 리모컨을 누르기로 되어 있으나 실수할까봐 심장이 뛰어서 누를 수가 없고 마침 통화 중이던 딸과 포획팀이 서로 급하게 통화하면서 리모컨을 눌러서 철커덕!!! 소리가 나면서 다온이가 그 안에 갇혀 버린 것을 보고 우리는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딸,사위, 손자, 울남편이 저녁을 막 먹으려던 찰나였는데 차로 10분거리로 즉시 달려가서 그 산에 올라가 보니 다운이는 저렇게 틀 속에 잡혀 있었고 며칠이 지나서 마음이 좀 가라앉았는지 얼굴은 이미 꾀재재해서 딸과 가족을 알아보고는 너무너무 좋아하고 날뛰고 깨갱 소리를 계속냈다 나도 사위가 현장에서 보내준 동영상을 보고 울었다
너무 기뻐서 포획팀 직원들과 사진을 찍고 딸 집으로 가까운 지인들 모두 모여 같이 밤늦게까지 파티도 벌리고 해피 엔딩으로 결국 다온이는 행복한 품으로 돌아왔다
사위말이 다온이가 펜스안에서 가족을 만나 즐거워하더니 금방 삼겹살 닭고기를 먹으러 다시 밥통으로 갔다며 모두 웃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집을 여기저기 날뛰고 돌아다니고 자기도 좋아서 밥통에 가서 밥을 먹고 또 먹고 샤워를 깨끗이 하고 우리는 며칠 동안 잠도 못 자서 서울 우리 집으로 왔는데 자기네 식구는 다온이와 네즈를 모두 끌어안고 침대에서 잤다
그 다음 날 동물병원에 모든 점검을 하러 데려갔더니 진드기가 몸에 벌써 많이 붙었다고 하여 아뿔싸!! 목욕만 깨끗이 시켰는데 그 사이에 진드기가 붙었구나! 하면서 다시 진드기 떼는 스프레이를 집 안에 부리고 온통 대난리를 한번 겪어야 했다
(아래사진 동물구조대 전문가분들)
아래: 다온이가 잡힌후 저항도 않하고 꾀재재 한모습
처음 이틀간 펜스를 딸 아파트에 설치한 모습
다온이 생환의날 밤 파티.. 지인들이 속속 딸집으로 몰려오신다
아래 사진은 딸 아파트 문에 문이 자동이기 때문에 다원이가 들어올 수 없어서 아파트 주민들에게 딸세식구가 가가호호들러 양해를 구하여 물론 관리실에서도 허락및 cc tv실시간 관찰 도움주시고 공동현관문을 24시간 열어 놓고, 딸 집 현관문도 24시간 열어 놓고, 딸 집 안방도 24시간 문을 열어 놓고 5일간 거의 지새며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 부부는 밤 10시에 그래도 내 집이 편하다 하면서 이제 다 해결됐으니 너희 식구끼리 잘 지내라 하면서 집으로 오는데 그날따라 비도 내리고 날씨도 춥고 해서 아휴~~ 아직 안 돌아왔다면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픈 거 같음을 느꼈다
딸도 너무 행복해서 그 카톡 창에 그동안 인사를 드리며 참석하셨던 분들에게 오는 3월1일에 식사를 개 카페(그날 전단지에 무료로 코팅을 해주신다 하신곳) 에 가서 모두 대접하겠다고 공고문을 다시 올려서 아마 그 파티 날은 수십 명은 올 것으로 기대 돼서 내가 야 너 집팔겠다 어떻게 그 식사를 다 대접해 했더니 아니야 제보를 많이 주시고 끝까지 사랑해 주신 분들이 오시면 4ㅡ 50명 정도인데 나도 그 정도는 써야지 하면서 그날을 기다리고 즐거워하고 다시 다온이는 예전처럼 아침 산책을 시작했다 (두달간 호숫가를 산책시킨덕에 집찾는 길을 정확히 알았나 보다 )
첫댓글 다온이 찾으신것 축하 드려요
다온이가 정말 사랑을 많이 받고 호강을 하는군요
따님, 사위, 손주,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모두 며칠밤 새워가며 애쓰셨는데
주위에서 도와준 손길도 많군요
한국의 정보망도 세계 제일인것 같아요
어떻게 그렇게 오픈채팅방을 열고.. 220명이 카페에 들어와서
모두 한맘으로 협조를 해 주었는지
그리고 지인께서 하루 80만원하는 드론을 보내주시고...
또 따님께서는 동물 구조대 회사를 고용하시고...
사랑하는 반려견 다온이를 위해 물심양면.. 애를 쓰시니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결국 다온이를 찾으셨네요(Happy Ending...)
따님이 마음이 넓고 좋은 분이라
주위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도와줬네요
따님이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대접도 잘 하시고..
다온이 털달린 겨울코트가 참 고급스러워 보여요.
세상이 참 살기가 좋아졌어요
옛날 1950년대 나는
국민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겨울코트도 털신도 없이 덜덜떨며 장거리
통학을 했었거든요.
읽는 내내 다온이 영영 못찾었나 가슴이 조마조마했는데 운좋은 녀석 가족의 사랑으로 찾았네요.
한 생명을 책임 진다는게…
우리집 나이들고 병이든 멀티즈 바스켙은
핥고 물어뜯고 괴로워하며 엄청먹고 소화시키며 쌕쌕잡니다.
CBDoil 양도 늘렸고, 멜라토닌 베나드릴, 줄수 있는건 다줘도 변화가 없지요.
문제는 밤에는 남편이 몇번씩 깨서 안고 내려와 바깥에 데리고 나갔다
들락거리는데 항상 비몽사몽 걱정이었는데 어제 이층 계단서 비스켓 안고 넘어졌어요.
나였다면 골반 척추 다 나갔을정도로.
3시간 뒤앤 쿵소리 나서보니 베드룸에 대자로 누워…
이쯤되면 더 이상 수면부족으로 뭔일 날꺼같아요.
자기가 좀더 조심했었어야 했다지만 매일밤 잠못자는데
이러다 인지능력까지 영향있을까봐 걱정입니다.
강아지도 요양원이 있었음 좋겠읍니다.
다온이를 찾으셨군요.
다온이가 좋은 집에 입양되어서 잘지내다가
탈출했다가 찾으셨네요.
저는 아이들 어릴때 아이들이 개를 좋아해서
남편친구집에서 구박받던 말티스를 줘서 키웠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던 멀티스는 병들어 죽었어요.
남편친구집에거 그집 아들이 멀티스를
벽에 던지곤해서 머리에 뇌종양이 있었데요.
세딸들이 말티스를 병원에서 화장시킨후
어찌나 슬프게 울었는지...
개도 개를 사랑해주는 지누님댁 같은 곳에서 살아야지요.
저희동네 나이드신 분들이 개를 데리고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개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다온이가 애완견계의 프린스네요.ㅎㅎ
카톡에 개인들에게 저런 오픈 채팅방도 가능하다니
한국의 정보통신은 정말 놀랍습니다.
자기일처럼 열심히 제보도 잘 해주시고,
자원봉사에 친구분께선 드론을 사용할수있도록
지원도 해 주고, 사랑이 많은 분들도 많으시고,
다온이 찾은후 잃어버린 아이를 찾은것 처럼
도움주신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 초대해 축하파티를 한
따님도 마음이 예쁘네요.
다온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봅니다.ㅎㅎ
전문가 말씀이 자기이름을 부르면포획의 싸인으로 알고 더멀리 도망한다는것이다...
와 이거 처음 알았어요
다온이 찾아서 다행입니다
집나가면 개고생‼️인거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