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벌판 위 유기동물 입양센터
"102보충대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군인들이 떠난 102보충대의 빈자리에 유기동물입양센터가 들어섰지만 홍보 및 시설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02보충대란 1951년 입대 전 기본 보급품의 지급 등의 이유로 창설되어 입대 전 장병들이 3박4일간 머물던 장소였다. 하지만 교통이 발달하면서 중간 지점 역할의 필요성이 적어져 군부대 통폐합 조치의 일환으로 2016년 사라졌다.
춘천 시에서는 사업비 5억8,000만원을 투입해 옛 102 보충대의 주차장 자리인 신북읍 용산리 231-21번지에 유기동물 입양센터를 설립하였다. 시에서는 센터의 설립으로 유기동물들의 입양률, 인식 개선, 입양 프로그램의 체계화, 주변 상권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 매커니즘이 시민들의 협조보다는 춘천시동물보호센터의 협조라고 해도 위치가 너무 외딴곳에 있어 방문이 힘들다. 춘천역을 기준으로 대중교통 이용시 11번 또는 100-1번 버스를 탄 후 각각 소양2교와 번개시장역에서 9번버스로 환승해야 갈 수 있는데, 소요시간이 55분~1시간 17분이다.
또한 이렇게 도착한 유기동물보호센터의 주변은 군부대와 두어곳의 음식점 뿐으로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시의 계획에 따르면, 2022년 시작할 예정인 100억원 규모의 반려동물 의료센터는 강원대 내에 조성될 예정이고, 사업비 140억원을 투입해 건립을 추진중인 ‘춘천 반려동물 플랫폼센터’는 2023년까지 후평산업단지에 지어질 예정으로 반려동물의 인프라는 시 전체에 구축되지만 군부대 뿐인 용산리의 유기동물입양센터 부근에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홍보와 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현준 대학생 기자